찰나 속에서 붙잡은 영원, 임퍼머넌스 컬렉션
빛에서 어둠으로, 탄생에서 소멸로 향하는 과정 속에서 발견한 아름다움.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한다. 누군가는 그 순간을 사진으로 포착하고, 누군가는 그림으로 남긴다. 부쉐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은 자연이 지닌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2025 까르뜨 블랑슈(Carte Blanche) 하이 주얼리 컬렉션 ‘임퍼머넌스(Impermanence)’로 표현했다. 비영구성, 일시성, 덧없음은 ‘임퍼머넌스’의 사전적 의미다. 하지만 그녀는 ‘임퍼머넌스’를 다르게 정의했다. 자연 속에서 생명이 탄생하고 시드는 과정, 그리고 결국 흩어지는 순간에 발견한 균형과 아름다움을 ‘임퍼머넌스’로 이야기한다.
‘임퍼머넌스’ 컬렉션은 일본의 꽃꽂이 예술 ‘이케바나(Ikebana)’와 ‘와비사비(Wabi-sabi)’ 미학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컬렉션은 가장 밝은 ‘컴포지션 N°6’부터 가장 어두운 ‘컴포지션 N°1’까지 6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빛에서 어둠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꽃이 피고 결실을 맺고, 다시 사라지는 과정이 담겼다. 총 1만8,000시간을 투입해 완성한 6개 작품은 목걸이와 귀고리, 브로치, 헤어 액세서리 등 28점의 주얼리로 나뉜다. 장인 정신으로 구현한 자유로운 창의성과 기술의 결정체인 것이다.

지난 10월, 붉고 노란 단풍이 거리를 환하게 밝힌 서울 삼청동에서 ‘임퍼머넌스’ 컬렉션의 서사를 긴밀히 체험할 수 있는 전시와 프라이빗 디너가 이뤄졌다. 칠흑처럼 어두운 전시 공간에는 꽃을 비롯한 식물, 곤충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임퍼머넌스’ 컬렉션 작품이 여섯 줄기의 빛 아래 자리하고 있었다. 새하얀 ‘컴포지션 N°6’에서 시작한 ‘임퍼머넌스’ 컬렉션은 짙은 검정의 ‘컴포지션 N°1’으로 이어지며 생명의 순환을 표현했다. 빛과 어둠의 전환, 생명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공간에서 우리는 자연의 호흡을 따라 걸었다. ‘임퍼머넌스’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가 공감각적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이곳에는 배우 한소희와 NCT 마크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퍼머넌스’의 핵심은 역설에 있다. 클레어 슈완은 ‘임퍼머넌스’를 통해 순식간에 사라지는 아름다움을 애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변화와 소멸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그 속에 담긴 가치를 재조명했다. 사라지는 것을 통해 영원을 말하고, 불완전함 속에서 완전함을 찾은 것이다. 창립자 프레데릭 부쉐론(Frédéric Boucheron)의 유산을 이어나가는 그녀는 까르뜨 블랑슈를 통해 매년 새로운 창의적 한계에 도전한다. 올해 역시 ‘임퍼머넌스’ 컬렉션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자유로운 형태, 독창적인 소재를 통해 또다시 부쉐론의 외연을 넓혔다.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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