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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가 꼽은 21세기 최고의 영화 10

2025.12.04

쿠엔틴 타란티노가 꼽은 21세기 최고의 영화 10

강렬한 캐릭터,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카메라 뒤에서는 열렬한 영화 팬이기도 한 그가 최고의 영화로 꼽은 작품은 무엇일까요? 최근 브렛 이스턴 엘리스 팟캐스트(The Bret Easton Ellis Podcast) 게스트로 출연한 그가 ‘21세기 최고의 영화’ 20편 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감독 한 명당 한 편의 영화만 허용된다는 규칙 아래 선정한 작품들이죠. 타란티노 감독이 꼽은 영화 가운데 ‘TOP 10’을 살펴볼까요?

10위 <미드나잇 인 파리> 우디 앨런

Sony Pictures Classics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 옛 파리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죠. 타란티노를 사로잡은 건 남자 주인공 길 역을 맡은 배우 오웬 윌슨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영화는 사랑하면서 오웬 윌슨은 싫어했어요. 두 번째 볼 때는 ‘그리 나쁘지 않군’이라고 생각했고, 세 번째 볼 때는 나도 모르게 그에게만 집중했죠.”

9위 <새벽의 황당한 저주> 에드거 라이트

Universal Pictures

좀비와 공포, 코미디를 모두 버무린 작품입니다. 30세를 앞두고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숀은 오래 사귄 여자 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상심에 빠져 술을 마십니다. 다음 날 아침, 세상은 좀비로 가득 차 있고, 숀은 살아남기 위해 좀비와 싸우게 되죠. 타란티노는 “아직도 ‘개들은 위를 보지 않아’라는 대사를 인용해요”라면서 이 영화를 좀비 영화 패러디가 아닌, ‘진짜 좀비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8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조지 밀러

Warner Bros. Pictures

“정말 훌륭한 작품이고, 정말 훌륭한 감독의 영화예요.” 멜 깁슨이 맥스 역을 맡지 않아 이 작품을 보지 않으려 했다던 타란티노. 하지만 영화를 본 후 그의 생각은 180도로 바뀌었다고 해요.

7위 <언스토퍼블> 토니 스콧

20th Century Fox

배우 덴젤 워싱턴과 크리스 파인의 짜릿한 액션 영화 <언스토퍼블>! 시속 100km로 달리는 기차가 거대한 폭탄으로 바뀌고, 도심 파괴를 막기 위한 두 사람의 질주가 시작됩니다. 타란티노는 “기차가 곧 괴물”이라며, 이 작품을 “(고질라, 킹콩 영화보다 더 강력한) 21세기 최고의 ‘몬스터 영화’ 중 한 편”으로 꼽았습니다. 무려 네 번이나 봤다고 해요.

6위 <조디악> 데이비드 핀처

Warner Bros. Pictures

<조디악>은 범죄 스릴러 장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신문사로 살인마가 보낸 편지가 배달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타란티노는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는데, 영화 채널에서 나오는 걸 본 후 생각보다 훨씬 흥미진진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여러 부분에서 계속 저를 사로잡았죠”라며 6, 7년마다 다시 본다고 털어놨습니다. “마치 매혹적인 걸작에 온몸을 맡기는 것 같았어요.”

5위 <데어 윌 비 블러드> 폴 토마스 앤더슨

Miramax Films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 오스카 트로피와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안겨준 작품입니다. 1890년대 후반, 황무지 사막 한가운데서 일하던 무일푼 광부 다니엘. 어느 날 석유 유전을 발굴하면서 그는 일확천금의 행운을 누리게 됩니다. 부가 커질수록 그의 야망은 탐욕으로 바뀌어가죠. 타란티노는 “이 영화는 서사와 스토리를 놀랍도록 훌륭하게 다뤘어요”라면서도 배우 폴 다노 캐스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4위 <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란

Warner Bros. Pictures

“몇 번이고 다시 보고 또 봐도 결국엔 완전히 빠져들곤 해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어난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해변과 바다, 하늘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군인들의 이야기로, 놀란 감독이 안겨주는 특별한 영화적 경험을 즐길 수 있죠.

3위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소피아 코폴라

Focus Features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둘 다 이 영화가 정말 여성스러운, 그것도 아주 매력적인 방식으로 제작되었다는 데 동의했어요.” 낯선 환경에서 우연히 같은 호텔에 머물게 된 두 이방인의 망설임과 끌림, 만남, 이별까지의 과정을 다룬 작품입니다.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를 본 후 소피아 코폴라 감독에게도 반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2위 <토이 스토리 3> 리 언크리치

Pixar Animation Studios

모든 장난감이 겪는 가장 슬픈 일은 어른이 된 주인이 더 이상 자신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우디와 버즈에게도 위기가 찾아오고, 이들은 위대한 탈출을 감행합니다. 큰 감동으로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토이 스토리 3>! 타란티노 감독 역시 “거의 완벽한 영화”라며 이 작품을 보고 감동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마지막 5분은 정말 마음을 찢어놓았어요. 결말을 설명하려고만 해도 목이 메는군요.”

1위 <블랙 호크 다운> 리들리 스콧

Sony Pictures Releasing

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 전투를 바탕으로 한 전쟁 영화로,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 실패와 치열한 생존 사투를 그린 <블랙 호크 다운>이 타란티노 감독이 꼽은 21세기 최고의 영화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영화가 <지옥의 묵시록>처럼 목적의식과 시각적 효과, 감정을 온전히 담아낸 유일한 영화라는 점이에요.”

+ 11위부터 20위: (11위부터 순서대로, 동명의 작품은 연도 표기) <배틀 로얄>, <늑대들>, <잭애스>, <스쿨 오브 락>,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 <살인마 가족 2>, <초콜렛>(2008), <머니볼>, <캐빈 피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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