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가 꼽은 21세기 최고의 영화 10
강렬한 캐릭터,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카메라 뒤에서는 열렬한 영화 팬이기도 한 그가 최고의 영화로 꼽은 작품은 무엇일까요? 최근 브렛 이스턴 엘리스 팟캐스트(The Bret Easton Ellis Podcast) 게스트로 출연한 그가 ‘21세기 최고의 영화’ 20편 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감독 한 명당 한 편의 영화만 허용된다는 규칙 아래 선정한 작품들이죠. 타란티노 감독이 꼽은 영화 가운데 ‘TOP 10’을 살펴볼까요?
10위 <미드나잇 인 파리> 우디 앨런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 옛 파리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죠. 타란티노를 사로잡은 건 남자 주인공 길 역을 맡은 배우 오웬 윌슨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영화는 사랑하면서 오웬 윌슨은 싫어했어요. 두 번째 볼 때는 ‘그리 나쁘지 않군’이라고 생각했고, 세 번째 볼 때는 나도 모르게 그에게만 집중했죠.”
9위 <새벽의 황당한 저주> 에드거 라이트

좀비와 공포, 코미디를 모두 버무린 작품입니다. 30세를 앞두고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숀은 오래 사귄 여자 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상심에 빠져 술을 마십니다. 다음 날 아침, 세상은 좀비로 가득 차 있고, 숀은 살아남기 위해 좀비와 싸우게 되죠. 타란티노는 “아직도 ‘개들은 위를 보지 않아’라는 대사를 인용해요”라면서 이 영화를 좀비 영화 패러디가 아닌, ‘진짜 좀비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8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조지 밀러

“정말 훌륭한 작품이고, 정말 훌륭한 감독의 영화예요.” 멜 깁슨이 맥스 역을 맡지 않아 이 작품을 보지 않으려 했다던 타란티노. 하지만 영화를 본 후 그의 생각은 180도로 바뀌었다고 해요.
7위 <언스토퍼블> 토니 스콧

배우 덴젤 워싱턴과 크리스 파인의 짜릿한 액션 영화 <언스토퍼블>! 시속 100km로 달리는 기차가 거대한 폭탄으로 바뀌고, 도심 파괴를 막기 위한 두 사람의 질주가 시작됩니다. 타란티노는 “기차가 곧 괴물”이라며, 이 작품을 “(고질라, 킹콩 영화보다 더 강력한) 21세기 최고의 ‘몬스터 영화’ 중 한 편”으로 꼽았습니다. 무려 네 번이나 봤다고 해요.
6위 <조디악> 데이비드 핀처

<조디악>은 범죄 스릴러 장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신문사로 살인마가 보낸 편지가 배달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타란티노는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는데, 영화 채널에서 나오는 걸 본 후 생각보다 훨씬 흥미진진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여러 부분에서 계속 저를 사로잡았죠”라며 6, 7년마다 다시 본다고 털어놨습니다. “마치 매혹적인 걸작에 온몸을 맡기는 것 같았어요.”
5위 <데어 윌 비 블러드> 폴 토마스 앤더슨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 오스카 트로피와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안겨준 작품입니다. 1890년대 후반, 황무지 사막 한가운데서 일하던 무일푼 광부 다니엘. 어느 날 석유 유전을 발굴하면서 그는 일확천금의 행운을 누리게 됩니다. 부가 커질수록 그의 야망은 탐욕으로 바뀌어가죠. 타란티노는 “이 영화는 서사와 스토리를 놀랍도록 훌륭하게 다뤘어요”라면서도 배우 폴 다노 캐스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4위 <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란

“몇 번이고 다시 보고 또 봐도 결국엔 완전히 빠져들곤 해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어난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해변과 바다, 하늘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군인들의 이야기로, 놀란 감독이 안겨주는 특별한 영화적 경험을 즐길 수 있죠.
3위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소피아 코폴라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둘 다 이 영화가 정말 여성스러운, 그것도 아주 매력적인 방식으로 제작되었다는 데 동의했어요.” 낯선 환경에서 우연히 같은 호텔에 머물게 된 두 이방인의 망설임과 끌림, 만남, 이별까지의 과정을 다룬 작품입니다.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를 본 후 소피아 코폴라 감독에게도 반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2위 <토이 스토리 3> 리 언크리치

모든 장난감이 겪는 가장 슬픈 일은 어른이 된 주인이 더 이상 자신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우디와 버즈에게도 위기가 찾아오고, 이들은 위대한 탈출을 감행합니다. 큰 감동으로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토이 스토리 3>! 타란티노 감독 역시 “거의 완벽한 영화”라며 이 작품을 보고 감동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마지막 5분은 정말 마음을 찢어놓았어요. 결말을 설명하려고만 해도 목이 메는군요.”
1위 <블랙 호크 다운> 리들리 스콧

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 전투를 바탕으로 한 전쟁 영화로,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 실패와 치열한 생존 사투를 그린 <블랙 호크 다운>이 타란티노 감독이 꼽은 21세기 최고의 영화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영화가 <지옥의 묵시록>처럼 목적의식과 시각적 효과, 감정을 온전히 담아낸 유일한 영화라는 점이에요.”
+ 11위부터 20위: (11위부터 순서대로, 동명의 작품은 연도 표기) <배틀 로얄>, <늑대들>, <잭애스>, <스쿨 오브 락>,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 <살인마 가족 2>, <초콜렛>(2008), <머니볼>, <캐빈 피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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