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2026년엔 부츠컷 청바지에 베팅합니다

2026.01.08

2026년엔 부츠컷 청바지에 베팅합니다

저희 엄마가 제일 좋아할 소식인데요. 새해에는 헐렁한 바지를 청산하고 몸에 맞게 단정히 떨어지는 바지를 입어보려고 합니다. 켄드릭 라마가 슈퍼볼 무대에서 부츠컷 청바지 스타일링으로 한 방 크게 쏘아 올리더니, 2026 봄/여름 런웨이에서도 부츠컷 청바지 행진이 이어졌죠. 거리의 반응도 심상치 않습니다. 작년 6월에 검색량이 412% 증가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니까요.

@rubylyn_

부츠컷 청바지의 매력은 명확합니다. 허벅지와 엉덩이 라인은 부담스럽지 않게 드러내면서 무릎 아래에서 다시 자연스럽게 퍼지며 재밌는 실루엣을 그리죠. 상의를 어떻게 입든 실루엣이 무너지지 않고요. 과하게 꾸미지 않아도 다리가 길어 보이고 스타일링 의도가 명확해 보이니 다시 손이 갈 수밖에요. 청바지라는 가장 현실적인 아이템으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는 점도 큽니다. 런웨이 위의 현실적인 힌트들을 빠르게 훑어보시죠!

레스 이즈 모어!

Tibi 2026 S/S RTW

바로 따라 입고 싶은 룩이군요. 오버사이즈 블레이저와 아주 얇은 끈이 달린 샌들이 서로를 중화합니다. 이때 부츠컷 청바지가 무심한 실루엣으로 일당백을 해냅니다. 장식과 색을 줄였더니 바지가 더 또렷해지죠. 부츠컷 청바지는 이렇게 주변을 정리해줄수록 제 역할을 합니다. 괜히 이것저것 얹지 않아도 충분히 멋지죠.

포인트로 한발 더 나아가기!

Loewe 2026 S/S RTW

마찬가지로 탐나는 조합입니다. 언뜻 보면 ‘흰 티에 청바지’ 기본 조합인데, 포인트를 얹었군요. 부츠컷 청바지에 짧은 퍼를 더했습니다. 청바지의 간편한 스타일링은 그대로 품으면서도,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죠. 그 분위기를 빨간 로퍼로 이어갑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로운 아이템을 택하기보다, 익숙한 아이템에 새로움을 조금씩 섞을 때 효과가 더 크게 마련이죠.

클래식으로 설득하기!

Calvin Klein 2026 S/S RTW

캘빈 클라인의 부츠컷은 늘 정답에 가깝습니다. 트렌치 코트와 화이트 셔츠, 앵클부츠라는 익숙한 조합을 꺼내 들었는데요. 하체 라인을 은근슬쩍 드러내는 부츠컷 덕분에 이 평범한 아이템들이 갑자기 여유로운 어른의 옷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입으면 유행을 좇는다는 인상보다 자기 스타일에 노련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먼저 풍기죠.

파리지엔의 공식에 기대기!

Celine 2026 S/S RTW

파리지엔처럼 주머니에 손을 꽂아보세요. 짧아진 트렌치 코트를 입고서요. 허리끈까지 짧게 동여맨 덕분에 시선의 분산 없이 바지 라인이 또렷하게 드러나죠. 계산된 무심함이 부츠컷의 장점을 부각합니다. 왠지 심심하다면, 스카프를 목에 둘러 힘을 줘보세요. 시작과 끝이 명확하지 않은 듯 보일수록 좋습니다.

아닌 척 사랑스럽게!

Valentino 2026 S/S RTW

스커트 없이도 충분히 로맨틱해질 수 있습니다. 발렌티노는 밝은 부츠컷 청바지에 단추로 포인트를 준 블레이저, 섬세한 리본 디테일, 오픈토 펌프스를 매치했죠. 몸에 딱 떨어지는 청바지의 실루엣은 어른스러운데, 디테일은 사랑스러운 균형이 만들어집니다.

바지에 시선 모으기!

인턴 친구가 허리에 스카프를 달고 출근했더군요. “꼬리 귀엽다”라며 괜히 말을 붙여봤죠. 오히려 목 근처에 스카프를 매는 것보다 낯간지럽지 않더군요. 부츠컷 청바지는 허리와 힙 라인이 드러나는 만큼 작은 장식 하나에도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끌로에는 재킷에 톤온톤으로 맞춘 스카프를 허리에 둘렀습니다. 그리고 파스텔 무드를 그대로 이어가는 유연한 청바지를 입었죠. 여기에 흰색 펌프스를 더하니 바지가 훨씬 부드러워 보입니다.

Chloé 2026 S/S RTW
Christina Holevas
사진
GoRunway, Courtesy Photos
썸네일
Vogue US
출처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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