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도 크게 안 타면서, 예쁜 가성비 신발 브랜드 14
패션 에디터는 마놀로 블라닉이나 지미추만 신을 것 같지만, 회의 테이블 아래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디다스 삼바, 코스 발레 플랫 같은 현실적인 선택지가 꽤 자주 보이거든요. 수제 명품 슈즈의 완성도를 따라가긴 어렵지만, 몇 번 신자마자 망가질 걱정 없이 스타일과 착화감을 모두 충족하는 브랜드는 분명 존재합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발을 고를 때는 몇 가지 기준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봐야 할 건 소재입니다. 가죽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 모양에 맞게 부드러워지고, 길이 들면서 장갑처럼 편해지거든요. 운동화를 살 때는 안감을 꼭 확인하세요. 자주 신고 벗어도 버틸 만큼 두툼한지, 봉제 마감은 깔끔한지요. 밑창도 중요합니다. 쉽게 닳지 않는지, 혹시 닳더라도 수선이 가능한 구조인지 살펴보세요. 동네 구두 수선집을 가까이 하시고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발레 플랫이나 로퍼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거든요.

아, 제일 중요한 이야기를 안 했네요. 쇼핑 전에 신발장부터 점검해보는 게 좋습니다. 흰 운동화가 정말 또 필요한지, 아니면 세탁 한 번이면 해결될지요. 검은 로퍼는 도대체 몇 켤레가 적당한지도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겁니다. 자주 신는 신발의 공통점을 파악하고, 그 실용성을 대체할 디자인을 고르는 편이 두루 만족스러울 겁니다. 트렌드에 과하게 치우친 디자인보다는 클래식한 실루엣이 결국 오래가고요.
이제 본론입니다. 약 8만원대에서 30만원대 사이, 영국 <보그> 에디터들이 실제로 신는 브랜드들을 살펴보시죠. 익숙한 브랜드와 한국에서는 아직 멋쟁이들만 신는, 해외 인기 브랜드가 고루 섞여 있습니다!
코스
코스 신발은 아무 생각 없기 신기 좋습니다. 오늘 뭐 입을지 머리 아픈 날, 코스 신발을 신으면 룩이 갑자기 정돈됩니다. 디자인은 최대한 말을 아끼고, 대신 가죽과 모양새가 일을 하죠. 화려하진 않지만, 바지와 스커트 가리지 않고 곧잘 어울립니다.
아르켓
아르켓도 기본 아이템인 듯 심심해 보이지 않습니다. 멀리서 보면 클래식한 플랫이나 로퍼인데, 가까이서 보면 말 털가죽, 둔하지 않은 굽, 미묘한 컬러가 눈에 들어옵니다. 너무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난해서 잊히지도 않죠.
뉴발란스
확실히 발이 편합니다. 오래 서 있는 촬영 날, 회의실과 스튜디오를 오가는 날에도 발이 덜 피곤하더군요. 990이나 574처럼 클래식한 모델은 옷을 안 가리고, 청바지부터 슬랙스까지 다 받아줍니다. 멋 부리다 발 망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합리적인 결론입니다. ‘런던의 슈퍼모델과 오하이오의 아빠가 함께 신는 신발’이라는 990 캠페인 문구가 이 브랜드를 정확히 설명합니다.
살로몬
‘아빠 신발’ 하면 살로몬도 빼놓을 수 없죠. 살로몬은 이제 ‘고프코어’라는 말로도 부족합니다. 기능성은 이미 검증이 끝났고, 드로스트링 덕분에 신고 벗는 속도까지 빠르죠. 요즘은 ‘믹스 매치’가 기본인 시대라 스타일링도 쉽습니다. 테일러드 팬츠에 신어도 이상하지 않고, 트렌치코트와도 잘 붙습니다.
아디다스
삼바는 이제 유행 아이템을 넘어 클래식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바지 실루엣을 망치는 법이 없거든요. 요즘은 제니가 신은 태권도 혹은 재팬, 도쿄 라인처럼 얄쌍한 모델들이 늘어나 선택지도 넓어졌죠. 운동화로 멋 부리고 싶을 때 가장 빠른 선택입니다.
버켄스탁
한때 ‘못생긴 신발’의 대명사였지만, 지금은 가장 쿨한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프로엔자 스쿨러, 마놀로 블라닉 등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며 이미지도 완전히 달라졌죠. 블랙 아리조나 샌들은 여전히 스트리트 패션의 정석이고, 보스턴 역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에인션트 그릭 샌들(Ancient Greek Sandals)
버켄스탁이 지겹다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 브랜드를 살펴보세요. 이름 그대로 고대 그리스에서 영감받은 샌들 전문 브랜드입니다. 발등과 발목을 감싸는 스트랩 위치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죠. 휴양지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이라, 원피스부터 슬랙스까지 폭넓게 어울립니다.
클락스
왈라비는 유행을 타지 않는 스트리트 아이콘입니다. 처음엔 투박해 보여도, 막상 신어보면 발이 너무 편해서 빠져나오기 어렵죠. 데님에도, 슬랙스에도 묘하게 잘 붙습니다.
닥터마틴
어마어마한 컴뱃 부츠만 있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메리제인, 로퍼처럼 일상용 모델들이 꽤 실용적으로 진화했죠. 튼튼하면서 생각보다 가볍죠. 옷이 아주 무난한 날 신발로 힘을 줘보세요.
G.H. 바스
로퍼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브랜드입니다. 1936년 세계 최초의 페니 로퍼 ‘위준’을 만든 곳이죠. 마이클 잭슨이 ‘스릴러'(1982) 뮤직비디오 도입부에서 신었던 바로 그 로퍼입니다. 현재 로퍼만 60종 이상, 선택지가 넘쳐납니다.
리포메이션
리포메이션 신발은 여성스럽지만 과하지 않습니다. 로퍼나 메리제인은 다리 라인을 예뻐 보이게 하고, 굽이 낮아도 허전하지 않죠. 사진 찍을 때도 균형이 좋습니다.
알로하스
알로하스는 디자인이 확실히 트렌드를 빠르게 좇아가는 브랜드입니다. 다시 부상하고 있는 1970년대 무드, 스웨이드 질감이 살아 있죠. 그런데 막상 신으면 불편하지 않습니다. 트렌디한 신발을 사고 싶은데 ‘한 철용’은 싫은 사람에게 딱 맞습니다.
막스앤스펜서
아직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지만, 예사롭게 넘겨서는 안 되겠습니다. 가격 대비 퀄리티가 훌륭하다고 해외에서 입소문이 돌고 있는 브랜드거든요. 가죽 두께나 구조가 탄탄해서 오래 신을수록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한발 빨리 살펴보시죠.
배가본드(Vagabond)
이번에 기사를 쓰면서 알게 됐는데, 제일 사고 싶은 게 많았던 브랜드입니다. 철저히 계산된 무심함이 딱 제 취향이더군요. 스웨덴 브랜드 배가본드는 펑크 감성이 우세하지만, 첼시 부츠, 아몬드 토 펌프스처럼 탄탄한 데일리 아이템도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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