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의 시작과 동시에 결판난 ‘올해의 컬러’!
우리는 매해 새로운 컬러 트렌드를 맞이합니다. 2023년 여름부터 유행한 레드는 아직까지 패션 피플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고, 재작년 가을을 지배한 브라운은 스니커즈의 판을 바꿔놨죠. 2026년이 시작된 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의 컬러’를 향한 경주에서 다른 주자들을 한참 따돌리고 있는 컬러가 있습니다.
짙은 파란색, 즉 ‘코발트 블루’입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브랜드가 런웨이에 올린 색깔이죠. 뉴욕에서 펼쳐진 샤넬의 공방 컬렉션부터 살펴볼까요? 화려한 자수로 장식한 코발트 블루 색상의 트위드 재킷, 그리고 촉감이 궁금해지는 벨벳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코발트 블루가 샤넬의 DNA인 ‘우아함’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색깔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죠.
마티유 블라지가 고풍스러운 방식으로 코발트 블루를 재해석했다면, 시모네 벨로티는 같은 색으로 한층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옆구리 부분을 도려낸 드레스의 실루엣은 더없이 정제되어 있었죠. 자칫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코트와 수트 팬츠의 조합에 코발트 블루 색상의 니트를 매치하니, 단박에 위트가 살아났다는 점도 흥미로웠고요.

하나의 무드에만 특화되어 있었다면, 애초에 코발트 블루를 ‘올해의 컬러’ 유력 후보로 지목하지도 않았겠죠. 빅토리아 베컴은 군용 필드 재킷을 짙은 파란색으로 물들였습니다. 소재와 디자인을 달리하니, 앞서 살펴본 우아함과 차분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죠.

굳이 코발트 블루를 전면에 내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컬러 트렌드를 즐기기 위해 커다란 드레스나 코트를 입으며 온몸을 암청색으로 도배하는 것이 필수는 아니라는 이야기죠. 코발트 블루는 본연의 짙은 빛깔 덕분에 포인트 컬러 역할을 수행해내는 데도 능합니다. 셀린느 컬렉션의 스타일링만 봐도 알 수 있죠. 블랙과의 궁합은 말할 것도 없고, 노란색처럼 쨍한 컬러와도 의외로 조화를 이룹니다. 셔츠, 신발, 그리고 백 등 다양한 코발트 블루 색상의 아이템을 활용한다면 룩이 재미없게 느껴질 걱정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겁니다. 빅토리아 베컴처럼 간결한 룩을 연출한 뒤, 파란 가방으로 방점을 찍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이외에도 영감은 넘쳐납니다. 웨일스 보너는 코발트 블루 색깔 터틀넥 하나만으로도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고, 로에베는 캐주얼한 재킷과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화려한 스커트를 조합하며 ‘패러독스 드레싱’의 정석을 선보였죠.
- 사진
- GoRunway, Courtesy Photos
추천기사
-
뷰 포인트
탈출을 위해 우아해지기로 했다
2025.12.25by 김나랑
-
패션 아이템
럭셔리 아이웨어 시장이 도래했습니다
2026.01.07by 황혜원, Christian Allaire
-
패션 트렌드
2026년, 우리가 입게 될 청바지에 대한 모든 것
2026.01.09by 소피아, Melisa Vargas
-
패션 아이템
2026년엔 스커트가 유행이라는데, 미니스커트는 싫다면
2026.01.08by 하솔휘
-
뷰티 트렌드
'보그' 에디터들이 예측한, 2026년을 휩쓸 뷰티 트렌드
2025.12.29by 김초롱, Ranyechi Udemezue
-
패션 아이템
검색량 급증! 트렌드의 급류에도 살아남은 2026년 알짜 아이템 10
2026.01.07by 하솔휘, Marie Courtois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