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옷장에서 꺼내세요! 2026년 청바지와 찰떡인 ‘이 셔츠’
20년 된 흰 셔츠가 2026년 청바지의 인생 짝꿍이 됩니다.

1990년대 후반을 떠올리면 모든 게 손바닥만 했던 것 같아요. 베이비 티셔츠, 밀착된 다트(Dart) 디자인 셔츠, 몸에 붙는 탱크 톱까지. 힙합 바지가 언제 유행했나 싶게 2000년대 들어서는 바지부터 모든 옷이 건조기에 잘못 돌린 모양새였죠. 2026년 그 흐름이 다시 돌아옵니다. 다행인 건 그때처럼 쪼그라들진 않았어요.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 환경, 건강 이슈로 모든 건 편해졌고, 사람들은 몸을 옥죄는 아이템은 견디지 못하거든요. 그 바람에 ‘흰 셔츠’가 새로운 아이템처럼 급부상 중이죠. 흰 셔츠와 블루 진 조합이 새로울 건 없지만, 마티유 블라지가 샤넬 런웨이에 흰 셔츠를 떡하니 올려놓으면서 그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자주 입던 것이라 체감이 잘 안되지만요. 1990년대 아이콘의 필수 아이템이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입을 수 있으며, 격식을 차리는 중요한 자리에서도 늘 고려 대상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죠.

런웨이를 비롯해 옷 잘 입는 이들이 쇼장 근처에서 흰 셔츠를 입는 까닭이죠. 당장 봄부터 활용할 수 있는 2026년식 청바지에 흰 셔츠 매치법을 소개합니다.
크롭트 셔츠 + 스트레이트 진 + 로퍼

이 룩을 보니 6월쯤 입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스루 느낌이 나는 얇은 크롭트 셔츠에 스트레이트 진을 매치하면 가늘고 길어 보이는 린 앤 롱 효과가 제대로 납니다. 사진처럼 블랙 레더를 활용해 백, 벨트, 로퍼까지 맞춰주면 미니멀 룩 뚝딱이죠. 시스루가 아니어도 괜찮지만, 비슷한 효과를 내고 싶다면 청바지의 끝이 보이도록 매치하세요!
셔츠 + 니트 + 스트레이트 진 + 가죽 재킷

완벽하게 올봄 트렌드 스타일입니다. 셔츠, 브이넥 니트, 스트레이트 핏 청바지, 가죽 재킷까지 모든 아이템이 2026년 트렌드 아이템으로 꼽힌 상태죠. 가죽 재킷을 코트로 교체하면 겨울에도 충분한 스타일이고요. 니트 컬러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니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밝은 컬러를, 차분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그레이와 블랙을 선택하세요!
셔츠 + 노 칼라 블레이저 + 시가렛 진 + 부츠

더 로우, 토템, 케이트까지 지난해 내내 노 칼라 아우터를 선보였습니다. 미니멀한 아우터는 얼굴을 강조하고 머플러 활용도를 높였죠. 따뜻한 봄에는 블레이저 안에 흰 셔츠를 매치해보세요. 사진처럼 칼라를 밖으로 내면 그 자체로 포인트가 되죠. 여기에 시가렛 진을 입으면 특유의 날카로움이 배가되는데, 부츠까지 신어주니 전체적인 무드가 정돈되면서 말 그대로 날 선 느낌을 풍기죠.
오버사이즈 셔츠 + 미들 코트 + 스트레이트 진

너무 헐렁한 흰 셔츠보다는 1990년대 스타일의 다트 디자인이 대세입니다. 하지만 아빠 옷장을 열면 대개 벙벙한 셔츠가 나올 테죠. 그럴 때 활용하세요! 미들 코트와 같이 착용하면 셔츠의 벙벙함이 연출처럼 보입니다. 사진을 보세요.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셔츠는 일부러 고른 것처럼 보이죠. 놀랍게도 짧은 셔츠를 입은 사람보다 다리가 길어 보이고요.
날이 따뜻해지면 오버사이즈 셔츠 단추를 풀어서 연출해도 좋습니다. 청바지 벨트가 보이는 게 가장 좋지만 속살 노출을 꺼린다면 셔츠 한쪽만 바지에 욱여넣으세요. 그것도 부담스럽다면 흰색 탱크 톱을 이너로 매치하면 됩니다.
봄버 재킷 + 화이트 셔츠 + 넥타이
이 스타일의 킥이 넥타이로 보이나요? 포인트는 넥타이일지 모르지만, 스타일을 완성한 건 봄버입니다. 만약 이 룩에 아우터를 블레이저를 선택했다면 룩이 무겁고 너무 멋 부린 느낌이 들 겁니다. 물론 봄버에도 그럴 테지만요. 세련된 룩을 원한다면 <보그>가 늘 강조하듯 무드를 섞어야 합니다. 셔츠와 넥타이가 주는 격식을 청바지의 자유로움과 봄버 재킷의 투박함으로 눌러주는 거죠. 사진처럼 블루 톤으로 맞추되 넥타이를 흰색 셔츠와 비슷하면서도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이스 블루 컬러로 선택하세요. 전체 무드가 과하지 않고 세련돼 보입니다. 혹 넥타이가 싫다면 포인트가 들어간 청바지를 착용하세요. 사진처럼 발끝이 트인 것도 좋고, 요즘 유행하는 부츠컷도 괜찮습니다. 셔츠 특유의 갑갑함을 청바지가 상쇄해줄 거예요.
- 포토
- Getty Images, Launchmetrics Spot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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