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의 경고, ‘침묵의 염증’이 몸을 갉아먹는다?
미라클 모닝으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식단을 철저히 지키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서 숙면하려 노력하는,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사람들에게 비상 신호가 울렸어요. 이 모든 게 ‘침묵의 염증’ 때문이라는데, 이게 뭘까요?

“그 어떤 명품 크림도 염증으로 가득 찬 체내 환경을 보상해줄 수는 없습니다.” 영양 전문 내분비학자 몬트세 프라도스 (Montse Prados)는 경고합니다.
바야흐로 자기 관리의 시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본인만의 루틴을 수행하는 미라클 모닝부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을 맞춰 섭취하는 절제된 식단, 그리고 러닝이나 필라테스, 등산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고 멜라토닌의 도움을 받아 깊은 잠을 자기까지. 요즘 많은 여성들이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삶’을 살아내고 있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중 상당수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무력감과 당혹감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다고 합니다. 분명 모든 것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는데, 왜 몸은 더 무겁고 살은 빠지지 않으며 피부는 생기를 잃어가는 것일까요? 내분비학 전문가이자 <당신에게 필요한 약은 바로 당신입니다(La medicina que necesitas eres tú)>의 저자 몬트세 프라도스 박사는 이 현상의 배후에 ‘만성 저강도 염증’, 즉 침묵의 염증이 존재한다고 지적합니다.

보이지 않는 적, ‘침묵의 염증’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보통 ‘염증’이라고 하면 통증과 부종을 동반하고 상처가 붉게 부어오르는 급성 상태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프라도스 박사가 말하는 침묵의 염증은 달라요. 눈에 띄는 통증은 없지만, 몸속에서 낮은 강도로 끈질기게 지속되며 대사 시스템, 호르몬 체계, 그리고 노화 메커니즘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어버립니다. 최근 노화 의학계에서 이야기하는 인플라메이징(Inflammaging)이라는 용어가 이를 잘 설명해줍니다. 이는 염증(Inflammation)과 노화(Aging)의 합성어로, 염증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하는 핵심 동력임을 의미합니다.

코르티솔과 스트레스의 역설
완벽주의적인 습관을 지닌 여성들의 염증 수치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배후에는 바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존재합니다. 멀티태스킹, 완벽한 외모에 대한 압박, 만성적인 자기 검열은 신경계를 쉴 새 없이 자극해서 지속적인 경계 태세를 유지하게 하죠. 이렇게 코르티솔 수치가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높게 유지되면, 우리 몸은 현재 환경이 ‘위험하다’라고 판단해요. 이때 몸은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대사율을 낮추고 지방을 축적하는 ‘비상 모드’에 돌입하죠. 결국 살이 찌는 것은 단순히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염증으로 몸이 인슐린과 허기 조절 호르몬에 둔감해졌기 때문이에요.

자도 자도 피곤한 이유는? 세포의 방전
침묵의 염증이 유발하는 피로감은 단순히 잠을 더 잔다고 해결되지 않아요. 염증은 세포 내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이에 따라 에너지원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으니,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한 ‘브레인 포그(Brain Fog)’ 증상이 나타나고, 일상적인 활력이 바닥나는 거죠. 즉 당신의 의지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세포 단위에서 ‘방전’이 일어난 상태인 거예요.
제2의 뇌, 장내 미생물에 주목할 것
우리 몸의 면역 세포 중 70% 이상이 집중된 장은 염증 조절의 핵심 기지예요.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나 확인되지 않은 음식 알레르기는 면역 체계를 끊임없이 자극합니다. 이는 소화기 증상을 넘어 기분 변화, 호르몬 불균형, 그리고 체중 조절의 어려움으로 이어져요. 건강한 장을 가꾸는 것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생리적 필수 조건입니다.

결론은? 몸과의 전쟁을 멈추고 ‘이해’를 시작할 것!
피부의 광채가 사라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은 단순히 세월 탓이 아닙니다. 체내 염증이 콜라겐을 파괴하고 조직의 회복 능력을 앗아갔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우리는 웰빙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믿어왔어요. 더 많은 운동, 더 철저한 식단 관리, 더 엄격한 자기 검열 등으로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이제는 조절이 필요한 때입니다. “침묵의 염증을 이해하는 순간, 삶의 서사가 바뀝니다. 죄책감을 내려놓고,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세요.” 프라도스 박사의 조언처럼, 이제는 내 몸과 싸우는 대신 생물학적 일관성을 회복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호르몬 리듬을 존중하며, 만성 스트레스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진짜 ‘완벽하게’ 나를 돌보는 일의 시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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