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공유
소년에서 남자로, 다시 어른아이로 무리 없이 이미지를 변형시켜온 공유, 구름 위를 산책하며 축배를 들 환희의 타이밍에 인기를 관조할 줄 아는 그는 지금 들뜨는 대신 자유롭다.
양감이 느껴지는 공유의 입체적인 오종종한 얼굴은 소년의 천진함을 환기시킨다. 그가 웃을 때 자동반사적으로 보호 본능을 느끼는 것은 ‘누나들’의 숙명이다.〈S다이어리〉에서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분한 공유는 극중 김선아의 처절한 복수에도 불구하고 연하남의 매력을 우수수 쏟아냈다. 온갖 위협 속에서도 오롯이 자신만을 구원해줄 킹콩의 박력이 아니라 자기 가슴에 품고 보듬어주고 싶은 소년의 장난기 서린 검은 눈망울. 때로는 그것이 여자의 마음을 극적으로 움직여 포박시키는 법이다. 하지만 공유는 이러한 소년성의 전형에 갇히지 않았다. <건빵선생과 별사탕>에서 공유는 스물여섯이라는 나이에 19살짜리 고등학생을 연기하고, 선생님을 사랑하는 연하남을 연기했다. 하지만 달랐다. 상처를 품은 반항아는 그 상처를 극복하고도 끝까지 선생님을 보호해 평생을 약속했다.
- 에디터
- 김윤경, 손우창
- 포토그래퍼
- 보리
- 스탭
- 스타일리스트/권성진, 스타일리스트/이혜영, 스타일리스트/김수진, 헤어/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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