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틈 – PRIVATE ORDERS
영세한 규모에 유명하진 않지만, 금세 뜰 가능성이 엿보이는 디자이너를 발견했을 때 해야 할 것은 프라이빗 오더. 막 시작한 젊은 디자이너들은 대규모로 생산할 예산은 없지만, 일단 팔아야 하기 때문에 소량이라도 기꺼이 제작해 준다.
나도 최근 런던 남성복 디자이너 알렉스 멀린스(Alex Mullins)가 ‘2016 S/S 컬렉션 개인 주문을 받는다’는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발견하곤 냉큼 주문 메일을 보냈다. 개인 주문답게 원래 남성복이지만 여성복 사이즈로도 제작해 준다는 친절한 답변. 물론 단가가 비싸다는 게 흠이지만 고급 양장점에 옷 맞추는 기분이다.
아주 아주 드물고 SNS에서 급벙개하듯 올라오는 기회. 그 디자이너 레이블을 판매하는 매장 수 자체가 적다면 먼저 프라이빗 오더를 제안해도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
- 에디터
- 송보라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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