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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추 ‘일리싯’의 얼굴, 스카이 페레이라

2017.07.13

지미 추 ‘일리싯’의 얼굴, 스카이 페레이라

스카이 페레이라가 지미 추의 새 향수 ‘일리싯’의 얼굴이 됐다. 스티븐 클라인과 광고 촬영을 마치고 런던에 도착한 그녀와 <보그>가 나눈 톡톡 튀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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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 Korea(이하 VK) 언제부터 향수를 쓰기 시작했나?
Sky Ferreira(이하 SF) 엄마가 화장하는 것에 엄격하셨는데, 엄마 몰래 안방에 들어가 향수를 뿌린 기억이 난다.

VK 무슨 향수였는지 기억하나?
SF 전혀! 내 머리는 뭔가를 볼 때 단어나 라벨 등은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그저 ‘이 패키지 정말 예쁜데, 안에 뭐가 들었지?’ 하는식으로 반응한다. 하하!

VK 그렇다면 지미 추의 향수 ‘일리싯’의 첫인상은 어땠나?
SF 과감한 듯 페미닌하며 은은하다. 재스민 향과 더불어 샌들우드 향이 퍼지는데 그 순간 LA에서의 추억이 떠올랐다. 유년 시절 바닷가에서 자란 내게 특별한 포인트다.

VK 새 향수 론칭 기념, 소규모 공연을 펼칠 거라고 들었다. 템스 강을 배경으로 공연한다는 게 사실인가?
SF 맞다. 그렇다고 배에서 뛰어내리진 않을 테니 안심해도 좋다. 아주 쿨한 공연이 될 거다. 어두운 커튼을 배경으로 공연하는 게 일반적인데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이 내 뒤에 깔린다. 색다른 연출에 기분 좋은 긴장감이 느껴진다.

VK 지금 뭘 입고 있나? 금색 비즈가 달린 화사한 공작새 프린트 미니 드레스는 혹시 매튜 윌리엄슨?
SF 땡! 틀렸다. 에디가 무척 실망할테지만 그에겐 비밀로 하겠다. 슈즈는 지미 추, 드레스는 생로랑.

VK 그에겐 꼭 비밀로 해주길. 에디 슬리먼과 절친이라고 들었다.
SF 맞다. 그와 열여섯 살 때부터 알고 지냈다.

VK 그는 전 세계 멋쟁이들에게 영감을 주기에, 다들 그의 행보를 주목한다.
SF 에디의 옷은 내가 입을 수 있는 최고의 럭셔리 제품이다. 무엇보다 레드 카펫에 적합하고, 자연스러운 데다 편안하다. 그와 함께할 때 나는 셀럽이 아닌 한 인간 스카이가 될 수 있다. 그는 다른 누구도 해낼 수 없는 특별한 방식으로 나를 촬영한다. 그 자체로 무척 특별한 경험이다.

VK ‘일리싯’ 광고 촬영장은 어땠나?
SF 정말 재미있었다! 스티븐 클라인 역시 나의 절친인 데다 그와의 작업은 늘 즐겁다. 향수는 음악과 비슷한 게 많다. 내 음악은 여성스러운 동시에 거칠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촬영 전부터 기대한 작업이었다.

VK 도발적 이름과 달리 광고를 통해 표현된 당신의 이미지는 고귀하고 부드러우며 뭔가 특별한 느낌이다.
SF 하나 더, 세련됐다! 나이 들며 점점 세련되고 싶었던 내 소망과 잘 맞았다.

VK 또 다른 프로젝트가 있다면 뭔가?
SF 하반기에 싱글 앨범 발표와 함께 비주얼 이미지 북도 출판을 앞뒀다. 촬영한 독립영화 두 편은 내년 초에 개봉 예정이다.

VK 서울에 올 계획은 없나?
SF 어쩌면!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다. 제레미 스캇을 통해 알게 된 씨엘이 서울 곳곳을 보여줬는데 그게 인연이 돼 지드래곤 앨범에도 참여했다.

VK 서울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SF 물론이다. 곧 열릴 지미 추 일리싯 공연도 기대해달라.

    에디터
    이주현
    현지 진행
    여인해
    포토 크래딧
    COURTESY OF KO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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