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한나의 새 앨범 ‘ANTI’, 삼성과 300억 원 계약!
거대기업과의 300억 원 스폰서십 체결. 하지만 생각보다 저조한 싱글 성적, 열애설 래퍼와 관련된 앨범 발매 일정 루머, 정식 발매 직전 공개된 무료 다운로드 링크까지… 3년 만에 공개된 리한나의 8집 앨범을 두고 바람 잘 날이 없군요.
2012년 이후 무려 3년만의 앨범 소식입니다. 작년 10월, 뉴욕 MOMA 갤러리에서 새 앨범 <ANTI> 커버를 공개해 곧바로 나올 줄 알았지만, 추측성 기사만 난무할 뿐 깜깜무소식. 팬들의 애가 탔습니다.
그러던 중 11월 2일, ‘삼성과 2천 5백만 달러(약 300억원)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공개됐습니다. 삼성은 리한나의 새 앨범 제작부터 월드 투어까지 전폭적인 투자 및 협업을 한다는 내용. 지난 10월 리한나의 소속사 수장인 제이지(Jay-Z)가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사옥을 방문했다는 뉴스와 관련이 있어보이는군요. 이 금액은 애플(Apple)이 래퍼 드레이크(Drake)와 맺은 독점 계약금보다 6백만달러나 많은 역대 최대 규모.
공교롭지만 드레이크는 리한나의 전 남자친구랍니다. 시끌벅적했던 크리스 브라운과 결별한 2011년, 잠시 만났다가 다시 친구 사이로 돌아왔답니다. 쿨하죠? 리한나의 이번 새 앨범 피처링까지 함께 할 정도.
어마어마한 스폰서십 계약 체결 직후, 리한나는 삼성과 손잡고 프로모션 (모바일 전용) 사이트 ‘ANTIdiaRY‘를 열어 앨범 티저를 공개합니다.
이토록 여느 때보다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새 앨범을 둘러싼 소문이 쏟아집니다. 3년 만의 새 앨범이다 보니 말이 많군요.
1. 남자친구 때문에 발매가 지연된다?
물론 리한나는 열애를 인정하진 않았습니다. 열애설이 돌고 있는 4살 연하의 래퍼, 트래비스 스콧(Travi$ Scott) 때문에 앨범 발매가 지연됐다는 ‘카더라’까지 돌았죠. 지난해 12월 <빌보드> 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해당 기사는 리한나의 새 앨범 속 ‘Kiss It Better’을 작업한 프로듀서, 글래스 존(Glass John)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기사입니다. ‘리한나의 남자친구 트래비스 스콧이 ‘Kiss It Better’ 싱글 발매를 반대하며 관여를 깊게 하는 통에 앨범 발매가 늦어지고 있다’는 얘기. 차일피일 발매가 미뤄지자, 팬들 사이에선 “빌보드 차트를 석권 중인 아델(Adele)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모두 쟁쟁한 뮤지션이지만 활동 시기가 겹치는 건 썩 반가운 일은 아니죠. 지난 2015년 10월 <The Voice> 시즌 9 에 출연한 리한나는 “아델의 노래를 부르는 건 술에 취해 노래방에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면 겁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지요.
2. 앨범 발매 직전, 기존 곡을 뒤집고 새 작업을 시작했다?
리한나의 명곡 ‘Diamonds‘를 작곡한 싱어 송 라이터 시아(Sia)는 지난 12월 중순, 리한나가 찾아와 10 여곡을 들어보곤 4곡을 받아 갔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즉시 <빌보드>가 보도했습니다. 12월이면 이미 모든 앨범 작업이 완료됐어야 할 시기. <ANTI> 발매 전, 미리 내놓은 싱글 ‘FourFiveSeconds’, ‘Bitch Better Have My Money’, ‘American Oxygen’ 의 성적이 좋지 않아 앨범을 뒤집었다는 팬들의 추측에 힘이 실렸습니다.
음원을 가장 먼저 공개한 ‘타이달‘은 리한나의 소속사 수장인 제이지가 소유한 음원 사이트. 제이지가 스웨덴의 업체를 인수해 2015년 3월 출시했습니다. 최근 제이지와 만난 삼성전자가 ‘타이달’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3. 직원의 실수? or 거대 기업의 마케팅?
우여곡절 끝에 1월 29일, 8집 <ANTI>가 발매됐습니다. 물론 전곡 무료 배포됐던 해프닝을 챙긴다면 발매일은 27일이 됩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음원 사이트 타이달(Tidal)에 27일부터 하루 동안 무료 다운로드 링크가 열렸습니다. SNS를 통해 이 링크가 순식간에 공유되자, 리한나는 (앨범이 정식 발매되지도 않았는데) 트위터로 무료 다운로드 링크를 알렸습니다. 이는 당초 프로모션 사이트 ‘ANTIdiaRY’를 접속한 삼성 스마트폰 유저에게만 주는 리딤 코드(Redeem Code, 일종의 상품권) 링크였다고 합니다. 직원의 실수로 모두에게 공개된 것이라는 ‘카더라’부터, 삼성의 마케팅일 것이라는 추측까지 분분합니다. 덕분에 홍보는 성공입니다. 저절로 바이럴이 됐고, 꽤 많은 사람들이 리한나의 새 앨범을 듣게 됐으니까요.
풍문 가득한 <ANTI> 앨범, 전곡 들어보셨나요? 귀에 익숙한 무드는 아닐겁니다. 그녀는 새로운 실험을 쏟아냈다고 말했거든요. 리한나가 디자인한 푸마(Puma) 크리퍼 처럼 ‘ 7분 매진’ 같은 뜨거운 반응이 앨범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 에디터
- 홍국화
- 포토
- GETTY IMAGES / MULTIBITS, SPLASHNEWS, Courtesy of PUMA, TI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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