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odes Island in Greece – Part 2. 다프네 레스토랑
구 시가지를 걷다 우연히 발길이 이끄는대로 들어간 보물같은 식당 ‘다프네 레스토랑’.
그리스인들에게 식탁은 신과 태양이 마련해준 선물이다. 이태리나 지중해의 여느 나라처럼 복잡한 레시피 없이도 충분히 맛난 식자재가 단연 으뜸인 나라. 그 중에서도 오일과 꿀은 그들에게 인생이다. 몇 백 년 묵은 올리브 나무에서 짜낸 싱그러운 초록색 오일은 소금과 오일, 레몬즙만 더해도 풍부한 맛을 선사하며, 설탕 대신 꿀과 견과류 페이스트로 만든 디저트룰 한 입 무는 순간 음식에 대한 그들의 순수한 철학을 이해 할 수 있다. 건강하고 단순한 맛!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별 변화 없는 전통 음식. 그리스에선 꼭 그 옛스런 메뉴들을 맛봐야한다. 구 시가지를 걷다 우연히 발길이 이끄는 대로 들어가게 된 ‘다프네 레스토랑’. 다정함과 따스함이 그리스인의 또 다른 마법의 향신료란 것을 이 식당에서 실감했다. 트립 어드바이저에 로도스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소개 된 적 있는 ‘잇 플레이스’를 이렇게 우연찮게 발견하다니! 운이 좋다.
“긴 휴가를 끝내고 바로 어제 문을 열었죠. 올해의 첫 손님이니 저의 특별 메뉴를 꼭 소개하고 싶네요!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돌마데스(Dolmades-포도 잎 쌈 밥)와 무사카(Musaka-그라탕의 일종)를 먹어보세요!” 볕이 따스한 노천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데다 고시가지 오전 관람으로 허기가 진 상태라 그녀의 천부적 손 맛은 더욱 황홀하게 느껴졌다. 칭찬에 춤추는 고래마냥 그녀의 서비스는 바닷가 파도처럼 넘실댄다. “다음 와인은 내가 쏠께요.”
그리스인들을 단순히 ‘유럽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엔 왠지 정이 넘친다. 실제로 가부장적이면서도 모성과 부엌의 파워가 집 안을 좌지우지하는 면 등이 우리의 정서와 많이 유사하다. 이런저런 사는 얘기로 친근해진 다프네와 다음을 약속하며 헤어지려 하니, 인정 넘치는 그리스 아주머니는 아들을 향해 “손님들을 시내 호텔로 모셔다드리렴!”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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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그리스에선 타파스 스타일의 전채 요리로 호무스, 타라마(생선 알 마요네즈)등을 빵과 함께 곁들인다. 해산물이 으뜸인데, 특히 오징어튀김이 환상적이다. 바베큐 스타일로 구운 모듬 생선 요리도 추천한다. 우리나라처럼 그리스인들도 숯불 바베큐 스타일의 구이요리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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