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T VOGUE – 노란 벨벳 원피스를 입은 트위기
목요일마다 돌아오는 TBT(ThrowBack Thursday) <보그> 아카이브. 오늘은 노란 벨벳 원피스를 입은 열아홉 살의 트위기를 만나보시죠. 60년대를 대표하는 얼굴인 트위기의 본명은 레슬리 혼비(Lesley Hornby ). 41kg 밖에 나가질 않는 체구 덕에 ‘잔가지처럼 연약하다’는 뜻의 트위기(Twiggy)란 별명을 얻었어요. 트레이드 마크인 낮은 굽과 짧은 시프트 드레스, 보브 컷이 ‘폭풍 유행’하던 때인 1967년, 영국 <보그> 화보랍니다.
사진가는? 세실 비튼 (Cecil Beaton). 1972년 최초로 ‘영국 황실 작위’를 받은 사진가(정확히는 ‘세실 비튼 경’)죠. 1928년부터 본격적인 <보그> 사진가로 활동했고, 1935년 처음 <보그> 커버를 찍었죠. 사진실력은 물론, 세트와 의상, 인테리어 디자이너, 화가로도 활동했답니다. 하지만 이 넘치는 ‘끼’와 달리, 평생을 한 여자만 사랑하던 ‘순정남’이었다는 사실! 1932년,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Greta Garbo)를 보고 첫 눈에 반합니다. 그레타 가르보가 이때 건낸 노란 장미를 죽을 때까지 간직했을정도 (그녀는 단 한번도 그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는데, 1974년 세실이 죽은 후, 자신도 평생을 사랑했노라고 밝혔습니다) .
아무튼 이 낭만적인 사진가는 가장 화려한 시절을 보내고 은퇴를 얼마 남기지 않았을 무렵 시대의 아이콘에게 노란 원피스를 입혔군요. 트위기가 마치 한 송이의 노란 장미같아 보이진 않나요?
- 에디터
- 홍국화
- 포토그래퍼
- 1967 VOGUE UK, Cecil Beaton ⓒCondenastworldw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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