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er Beauty
좋다고 소문난 화장품을 발라도 피부가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일 땐 몸속 관리에 소홀한 게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서플먼트와 디톡스 주스, 건강 차까지… 몸속 내실을 탄탄히 다져주는 방법을 공개한다.
Spring Supplement
나에겐 어떤 서플먼트가 필요할까?
유산균 x 디톡스가 필요할 때 유산균은 장운동을 도와 숙변을 제거하고 독소를 배출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운동량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고,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 소녀들에게 추천!
히알루론산 x 피부가 건조할 때 봄엔 습도가 낮아 피부가 쉽게 푸석하고 건조해진다. 각질층의 보습은 화장품으로 커버가 가능하지만, 진정한 수분 저장고인 진피층의 보습은 히알루론산 서플먼트로 충전하는 게 좋다. 히알루론산은 분자량이 커서 피부 표면에 화장품을 바르는 것만으로 진피층까지 전달되기 어렵기 때문.
비타민 C x 안색이 칙칙해졌을 때 피부 노화가 시작되고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20대엔 피부에 탄력을 주고 노화를 방지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 C가 필수다. 환절기인 봄철엔 비타민 필요량이 평소보다 3~10배 정도 증가하니 비타민 섭취를 더 이상 주저하지 말자.
콜라겐 x 얼굴이 푸석할 때 다이어트 때문에 밥을 굶거나, 패스트푸드를 입에 달고 살거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못해 피부에 탄력이 떨어졌다면 콜라겐이 답이다. 콜라겐을 복용하는 동안 물을 충분히 마시면 효과가 배가 된다.
프로폴리스 x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일교차가 크고 황사와 미세 먼지가 심한 봄철엔 강력한 항산화제가 필요하다. 프로폴리스와 코엔자임 Q10이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 운동량이 부족하고, 대도시에 살고, 스트레스가 많고, 음주를 즐기며, 화학 조미료를 자주 섭취할 땐 항산화 서플먼트 섭취를 고려하자.
Do’s and Don’t’s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있는 반면, 오히려 해가 되는 성분들도 있다.
DO – 비타민 C를 매일 750mg 이상 복용하는 경우 마그네슘 제제를 함께 먹어 신장 결석을 예방한다. 아스피린을 복용하거나 흡연자인 경우엔 비타민 C의 섭취를 좀더 늘리는 게 좋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C가 부족하면 콜라겐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으니 적절한 합성을 위해서 비타민 C를 함께 섭취하도록 한다.
DO – 비타민 B2와 E가 만나면 항산화 효과가 배가된다. 오메가 3 역시 비타민 E와 함께 먹을 때 흡수율이 더 좋아진다.
DO – 고함량의 유산균을 장에 무사히 생착시키려면 특수 처리된 제품(코팅된 캡슐)을 복용하는 게 좋다. 유산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하기 위해선 하루에 100억 마리를 섭취해야 하니 캡슐당 유산균 함량을 반드시 체크할 것!
DON’T – 칼슘과 철분을 함께 먹으면 오히려 흡수율이 떨어진다. 각 서플먼트를 한 달씩 번갈아 먹거나 식전과 식후로 나누어 섭취하는 방법을 고려한다. 철분과 환상 궁합을 자랑하는 건 다름아닌 비타민 E와 C다.
DON’T – 근육을 만들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먹고 있다면 칼슘 섭취를 뒤로 미룬다. 칼슘의 흡수를 높일 수 있는 건 비타민 D뿐이니까.
DON’T – 여드름 치료제를 먹는 기간에 비타민 A 제제를 복용하면 독성이 증가해 오히려 트러블이
더 심해질 수 있다.
Salon’s Treat
에스테틱에서 마사지를 받고 나면 늘 따뜻한 차 한잔을 내준다. 이건 마사지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것. 그들의 노하우를 통해 내 피부에 필요한 티 리스트를 찾아보자.
루이보스 루이보스의 가장 큰 장점은 카페인이 없다는 것. 피부 속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돕고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 미키모토 펄 스파
재스민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능 덕에 마사지의 릴랙싱 효과가 극대화된다. 스트레스 때문에 위가 아플 때도 재스민 티를 추천한다. – 쥴리크 스파
페퍼민트 소화가 더디고 두통이 있는 사람에겐 페퍼민트 티를 권한다. 지방 분해에도 효과가 있어 셀룰라이트 마사지를 받은 후 따뜻한 페퍼민트 티를 마시면 더욱 좋다. – 쥴리크 스파
블랙티 블랙티엔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피로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어 트리트먼트의 마지막 단계와 다름없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노화 예방에도 탁월하다는 사실! – 러쉬 스파
레몬 그라스 피지를 제거하고 여드름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지성 피부에 특히 좋다. 시트러스 향이 스트레스를 풀어주기까지! – 러쉬 스파
Clean Eating Recipe
맛도 효과도 제각각이지만 이너 뷰티에 도움을 주는 주스 레서피.
채소와 과일의 하루 권장량은 350g이지만 제대로 맞춰 섭취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주스를 갈아 먹기 시작했다. 토마토, 양배추, 오렌지, 당근이 기본 재료이고 여기에 브로콜리나 오이, 딸기 등을 계절에 맞춰 추가한다. 이렇게 하루 두 잔을 마시는데, 콕 짚어 어디에 좋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주스를 거른 날 더 피로한 걸 보면 ‘확실히 몸에 좋구나’ 싶다. – 조애경/ WE 클리닉 원장
‘포만감은 최상, 칼로리는 최소, 영양소는 최대’가 아침 식사의 원칙! 주로 바나나 1개와 시금치1/3단, 레몬즙, 우유 반 컵을 믹스한 스무디를 마시는데 무엇보다 맛이 훌륭하다. 이 레서피는 성인 여드름과 변비로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 이승민/ 조르지오 아르마니 홍보
아침마다 토마토 1개, 양배추 1/5통, 당근 1/2개, 파프리카 1/5개, 브로콜리 1/3개를 데친다(데친 물은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다음 날 사용한다). 그리고 데친 물 한 컵과 데친 채소, 블루베리를 갈아 컵에 담고 버진 올리브유 1스푼을 첨가해 마신다. 몸의 변화? 안색이 맑아지고 내장 지방 수치가 낮아졌다. – 이주영/ 미키모토 코스메틱 홍보
Detox Please
디톡스 주스로 사흘을 버틴 에디터의 클렌징 체험기.
내 화장대엔 신기술을 앞세운 고가의 제품이 줄지어 있다. 피부가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모범생 타입이라 이것저것 필요에 맞춰 발라왔고, 효과도 빨리 나타나는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피부가 유난히 푸석해졌다. 환절기라 그러려니 하며 공원에 앉아 콜라를 마시던 중 ‘혹시 내 몸에 독소가 쌓일 만큼 쌓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유기농에 집착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맵고 짠 음식에 거부감도 없으며(떡볶이를 가장 사랑함), 스트레스 해소를 핑계로 정크 푸드를 즐겨 먹는 내 몸에 독소가 쌓이지 않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 것이다. ‘서플먼트를 먹어볼까? 디톡스 주스를 시작해볼까?’ 하는 고민을 하다 좀더 구체적인 상담을 위해 연세 손유나 클리닉의 손유나 원장을 찾았다. “사람은 안과 밖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균형 잡힌 영양 관리와 적절한 독소 배출, 적당한 운동이 동반돼야 피부가 보다 건강해진다는 의미죠. 우선, 독소 제거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래야 후에 몸속으로 들어오는 영양 성분들이 제 역할을 하기 쉬워질 테니까요”라는 말에 처음으로 ‘디톡스 주스를 먹어보자’는 결심이 섰다. 식탐은 없지만 아무리 배가 고파도 맛없는 건 먹지 않는 타입이라 맛있는 콜드 프레스 주스로 체내 클렌징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주스 문화의 발원지인 미국에선 일찍이 정크 푸드의 심각성을 깨닫고 건강한 음료 마시기 열풍이 불지 않았던가! 커피 대신 신선한 주스 병을 들고 거리를 누비는 할리우드 셀러브리티의 트렌드에 동참하고 싶기도 했고! 이미 국내에도 주스 클렌즈 브랜드가 유행처럼 번져 있는 상태라 선택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어마어마한 양의 채소와 과일로 만든 500ml 주스 6병을 쿨러 백에 담아 매일 새벽 집 앞에 배달해주는 ‘아이민 주스’.
3일, 5일, 7일 프로그램이 있는데, 첫 도전이기에 가볍게 3일 코스를 선택했다. ‘혹시 금세 질리진 않을까, 배고픔을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오전엔 에너지를 업시키는 뿌리, 오후엔 상큼한 과일, 저녁엔 포만감을 주는 단백질, 저녁엔 디톡스를 위한 그린 주스로 순서를 정해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이렇게 시작된 생애 첫 디톡스 라이프. 첫날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2~3시간에 한 번씩 마시는 주스가 무엇보다 맛있었고, 은근히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째 날. 맛있는 음식 냄새가 솔솔 풍기는 점심 시간이 되니 ‘그냥 포기해’, ‘기왕 시작한 거 독하게 마음먹어’라며 천사와 악마가 동시에 속삭였다. 머리가 어지럽고, 몸이 천근만근 무거울 정도로 괴로웠지만, 체중계에 올라서자마자 마음이 다잡혔다. 고작 하루 반나절 동안 주스만 마신 것뿐인데 1kg이 줄어 있었던 것. 물론 체중 조절이 목표는 아니지만, 일거양득 효과에 다시 힘이 솟아 수저를 드는 대신 다시 주스 뚜껑을 땄다. 배가 고프진 않지만 평소 먹지 않던 음식까지 자꾸 떠올라 일부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날! 아침부터 배가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느낌이 불편했다. 그리고 설사. 기운이 쪽 빠져 걸을 힘도 없었지만, 하루만 견디면 된다는 생각에 다시 냉장고 문을 열어 마지막 6번째 주스까지 모두 마셨다. 효과가 궁금하다고? 우선 몸의 부기가 확실히 빠졌고, 똥배도 쏙 들어갔다. 단 3일간의 클렌징으로 피부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진 않았지만, 안색이 좀더 맑아진 건 확실하다. 클렌징을 마친 지 열흘이 지난 지금 무엇보다 좋은 건 먹는 것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힘들게 고생해 청소한 걸 더럽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커진 것! 덕분에 소금이나 밀가루, 탄산음료 등을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것만 끝나면 꼭 먹어야지!’ 했던 음식이 수두룩했음에도 오히려 식욕이 떨어졌고, 위가 줄어서인지 소식하게 되었다. 아! 30년 묵은 독소가 제거되니 몸과 마음이 이렇게 가벼울 수 없다.
(본 기사는 <보그 걸> 2015년 5월호 ‘Inner Beauty’ 기사를 재구성하였습니다.)
- 글
- 정애경(보그걸 에디터)
- 포토그래퍼
- DAN FORBES, LEE HO HYUN
- 도움말
- 김소라(린 클리닉 원장), 손유나(연세 손유나 클리닉 원장), 조애경(WE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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