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ditors’ – ⑭ Woo Juyeon
지금의 <보그 코리아>를 만드는 에디터들은 무엇을 감상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지금을 보는 건 다음을 보는 것과 같다. 지금의 <보그> 에디터들 역시 다음을 위한 작은 조각들이니까. – ⑭ 우주연
우주연, Woo Juyeon
Digital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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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 REDZEPI:A WORK IN PROGRESS
노르딕 퀴진이라는 요리분야를 개척한 르네레드제피 셰프의 창의성을엿볼 수 있는 북 세트.메뉴 연구 과정, 고민과생각이 다이어리, 레시피북, 사진집으로 멋지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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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TYQUE ‘INFUSED FACE OIL’
메말랐던 얼굴에 찾아온 오아시스 같은 제품. 보기에도 예쁘지만, 효과마저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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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 BOWL FLEA MARKET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플리 마켓. 세계 최대라고 할 만큼 방대한 규모의 이곳에선 빈티지 가구와 의류, 잡동사니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 내가 건진 건 10달러짜리 빈티지 리바이스 데님 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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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IVORE ‘LAPIS FACIAL OIL’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며, 채식주의자 커플이 만든 사랑스러운 브랜드. 남태평양 해수를 담은 듯 청량한 색감의 오일은 100% 천연 재료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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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LSON SMITH ‘SPEEDWAY CHAIR’
친구 작업실에 있던 의자를 보고 홀딱 반해 주문했다. 큰 부피 때문에 부과될 관세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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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YE 《WOMAN》
몇 번이고 반복해 들어도 질리지 않는 앨범. 중성적이면서도 꿈을 꾸는 듯한 마이크 밀로쉬의 목소리 그리고 섬세한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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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MORBY 《BEAUTIFUL STRANGERS》
요즘 푹 빠져 있는 앨범.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잔잔한 비트가 추운 날씨와 참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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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ROID ‘CLOSEUP 636’
아빠가 서른 살 때부터 쓰던 폴라로이드 카메라. 필름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만큼 한 컷 한 컷 소중하게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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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EGGLESTON
평범한 일상을 예술로 승화한 예. 성공을 추구하기보다 매 순간 의미 있게 살 필요가 있다는 걸 느낀다. 충동적인 색감이 선사하는 행복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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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ORMINA ‘ISOLA BELLA’
이태리 시칠리아 섬에 위치한 작은 도시, 타오르미나. 이곳의 소음이라곤 나와 친구의 웃음소리뿐이었던 기억. 한적하고 느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버킷 리스트에 꼭 표기해두어야 할 곳이다. 이솔라 벨라 해변 앞에 위치한 카페테리아 방문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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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HBACK》
야시시한 포스터와는 달리 진중한 교훈을 담은 숀 엘리스 감독의 영화. 미셸 공드리 감독 특유의 기발함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한다. 우아한 영상미도, 음악도 모든 게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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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KS ‘COMME DES GARCONS, ROCHAS'
매일 똑같은 신발도 양말 여러 켤레와 함께면 곧 새 신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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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SY ‘UNDERWEAR’
오가닉 코튼 속옷. 군더더기 없이 순수한 스무 살 같은 매력.
![](https://img.vogue.co.kr/vogue/2016/12/style_58576fb164a39.jpg)
RAY-BAN ‘ROUND METAL SUNGLASSES’
‘마이콜’로 변신하는 동그란 프레임의 선글라스. 길쭉한 내 얼굴형과 잘 어울린다.
- 에디터
- 우주연
- 포토그래퍼
- KIM BO SUNG, DAVID ZWIRNER GALLER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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