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내가 관종이라고?"

2022.06.29

by 홍국화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내가 관종이라고?"

    얼굴도 예쁜데 몸매까지 완벽한 그녀,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우리가 보기에도 완벽한 몸매를 스스로도 무척 사랑하는 그녀의 인스타그램은 다이어트 욕구를 자극하는 사진 천지로군요? 그런데, 그녀가 ‘관종’이라고요?

    그녀가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린 건 2013년, 이 뮤직 비디오 덕분입니다. 무려 4억 9천만뷰를 기록한 로빈 시크의 <Blurred Lines> 뮤직 비디오.  ‘올 누드’ 상태의 모델의 전라가 그대로 노출된 오리지널 버전도 공개됐죠. 그리고 2014년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노출 연기로 화제가 되면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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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빈 시크의 뮤직 비디오가 아니더라도 에밀리의 몸매는 인스타그램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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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자신의 ‘몸매샷’을 올리는 그녀는 ‘부적절한 사진- 나체 이미지 또는 음란물’ 신고로 인해 인스타그램으로부터 계정 삭제를 당하기 일쑤.

    심지어 2013년 8월엔  세 살때 사진을 올렸다가 계정이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엉덩이’가 보였다는 이유로 말이죠. 지금은 삭제했지만, 자신의 트위터에 인스타그램을 돌려달라며 #saveemrata 라는 해시태그를 올렸고 수많은 팬들이 리트윗한 결과 며칠만에 계정이 복구됐습니다.

    그 이후 계정 삭제는 없었지만 올린 사진 중 강제로 삭제된 사진도 꽤 있었습니다. 모두 전라의 사진인지라 ‘나체 이미지 및 음란물’ 신고가 쌓였기 때문. 에밀리는 인스타그램이 지우면 아랑곳하지 않고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에 업로드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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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는 2005년, 14살이 되던 해 포드 모델스와 계약했고,  2009년, 시트콤 ‘iCarly’에 두 번 출연하며 배우로도 데뷔했습니다.

    당시 미술을 전공하던 소녀는 UCLA에 입학했지만, 모델과 배우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1년만에 학교를 자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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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5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treats!’ 잡지 커버를 장식하며 패션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지만, 런웨이 데뷔는 좀 늦었답니다. 2015년 9월, 마크제이콥스 2016 봄/여름 컬렉션이 처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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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제가 모델이 되는 걸 절대 허락하지 않았어요. 외과 의사가 되길 바라셨죠.” 에밀리의 엄마는 캘리포니아 폴리테크틱 주립대(California Polytechnic State University)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던 교수이자 작가입니다. 뉴욕의 레이크 플래시드 주변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사는 23명의 여성을 인터뷰한 책을 출간하기도 했고, 단편 소설 모음집을 내기도 했습니다. 

    Ma at 23. You’re the best I could ever imagine, Happy Mother’s Day! Emily Ratajkowski(@emrata)님의 공유 게시물님,

    에밀리의 엄마가 23살이던 시절의 모습. 역시 미모는 유전이었군요? “엄마는 늘 제게 제 몸을 사랑하고 떳떳하게 여기라고 가르쳐주셨어요. 제가 가진 성적인 매력을 누군가에게 미안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씀하셨죠.”

    Mom and dad 1987   Emily Ratajkowski(@emrata)님의 공유 게시물님,

    그녀의 아버지는 아트 디렉터이자 화가입니다. 에밀리가 다녔던 고등학교에서 미술 선생님으로도 일하기도 했죠. 예술가인 부모님과 함께 유럽 이곳 저곳에서 살고 자주 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엔 가족과 함께 누드 해변에도 자주 놀러갔던 에밀리. “전 누드가 두렵지 않아요. 자연스러운 거니까요.” 

    When you’re like I have nothing to wear LOL Kim Kardashian West(@kimkardashian)님의 공유 게시물님,

    작년 킴 카다시안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누드 셀피를 기억하시나요? 물론 킴의 팬들은 ‘좋아요’를 무한 클릭했겠지만 엄청난 비난과 악플도 쏟아졌습니다.

    What to wear tonight? #PFW   Emily Ratajkowski(@emrata)님의 공유 게시물님,

    킴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에밀리는 그녀를 옹호하기 위해 똑같이 누드 셀피를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When we’re like…we both have nothing to wear LOL @emrata Kim Kardashian West(@kimkardashian)님의 공유 게시물님,

    그리고 몇 주후, 둘은 함께 상의 탈의를 한 채 (악플러들을 향한) 포즈로 나란히 셀피를 찍어 올렸습니다.

    그녀는 트위터에서 다음과 같은 얘길 더했습니다.  “우리 신체는 우리의 일부일 뿐이에요. 우리 몸, 성적인 매력은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고요.” 

    그녀의 거침없는 몸매 공개엔  악플러 뿐만 아니라 공인들의 디스도 쏟아집니다. TV 진행자이자 저널리스트인 피어스 모건이 그녀의 노출 화보를 보곤 이런 트위터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옷 좀 사줄까? 되게 추워 보인다.”

    이를 본 에밀리가 뭐라고 답했을까요?

    “고맙지만 전 당신이 언론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만큼 옷을 필요로 하지 않아서요.”

    에밀리는 비영리 단체 ‘플랜드 패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의 대변인이며, 여성 운동에 앞장서는 사회 운동가입니다. ‘여자로서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본능을 숨길 필요가 없다. 우리가 하는 행동을 해명하고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 바뀌어야 할 건 내가 아니라 사회다.’라는 생각을 지닌 그녀. 지난 대선 때는 ‘버니 샌더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죠. 그녀는 단 한순간도 정치에서 관심을 뗀 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Power to the people #NoBanNoWall   Emily Ratajkowski(@emrata)님의 공유 게시물님,

    지난 주에도 인스타그램에 ‘모든 여성은 안전하고, 이용하기 편하며, 합법적인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기에 저는 플랜트 패런트후드를 지지합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곳은 여성의 중절 수술을 옹호하는 단체인지라 의견이 다른 팬들은 실망 했지만, 여성 인권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모습은 멋지다는 의견이 대다수랍니다.

    역시 아름다운 외모만큼 너무 멋진 내면을 가진 그녀로군요!

      에디터
      홍국화
      사진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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