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BIG 7 for HOT SUMMER

2023.02.20

by VOGUE

    BIG 7 for HOT SUMMER

    바야흐로 블록버스터 시즌이다. 과거와는 다르게 블록버스터의 공세는 5월부터 시작한다. 워낙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만들어지다 보니 개봉 시기가 앞당겨진 결과다. 그만큼 블록버스터 영화들끼리의 경쟁이 심하다는 의미다. 그 중 영화 팬이라면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올 여름을 책임질 블록버스터 기대작 7편을 골랐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감독 제임스 건 |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등 | 개봉 5월 3일

    로켓과 베이비 그루트가 신경전을 벌이는 내용의 예고편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의 매력에 빠진 팬이 많다. 또다시 쫓기는 신세로 전락한 ‘가오갤’ 멤버 중 스타로드는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출현에 전편의 최강 빌런 ‘타노스’를 능가하는 더 큰 위험에 봉착한다. 우주 전쟁이 배경이지만, 스타로드의 사랑스러움, 베이비 그루트의 귀여움, 로켓의 ‘츤데레’스러움이 볼거리인 작품이다. 미국에서의 첫 공개 후 1편보다 재미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감독 리들리 스콧 |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캐서린 워터스턴 등 | 개봉 5월 9일

    리들리 스콧은 H.R. 기거와 함께 창조했던 에이리언이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시리즈로 망가지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에이리언은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하는 크리처였다. 그래서 인류의 기원을 찾는 탐사 여행을 다룬 <프로메테우스>에서 짧게나마 에이리언을 호출했고 마침내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발표했다. 미지의 행성으로부터 온 신호를 받고 출항한 ‘커버넌트’ 호가 에이리언을 비롯해 상상 초월의 위협적인 존재와 맞닥뜨리는 내용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감독 요아킴 뢰닝, 에스펜 잔드베르크 | 출연 조니 뎁, 하비에르 바르뎀 등  | 개봉 5월 중

    이 시리즈 매력은 잭 스패로우에게서 나온다. 하지만 <캐리비안의 해적 5>의 예고편에서 주목한 이는 살라자르다. 그러니까, 이들을 각각 연기한 조니 뎁과 하비에르 바르뎀의 세기의 캐릭터 대결이란 얘기다. 잭 스패로우에 의해 부대가 전멸하고 목숨까지 잃은 살라자르는 복수심에 불타 바다의 학살자로 다시 태어난다. 해양 모험물 <콘-티키>로 능력을 인정받은 노르웨이 출신의 요아킴 뢰닝, 에스펜 잔드베르크가 이 시리즈의 영광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옥자>

    감독 봉준호 | 출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안서현 등 | 개봉 6월 중

    동물? 괴수? ’옥자’의 정체를 두고 별의별 예측이 난무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돼지다. 강원도 산골에서 어린 미자의 보호를 받다가 사라진다. 지역색 강한 설정이지만, <옥자>는 <설국열차>에 이은 봉준호의 두 번째 미국 영화다. 옥자가 바다 건너 먼 이국땅으로 건너갔다는 의미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바로 거기에 이 영화의 재미가 있다. 넷플릭스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고 최종편집권까지 얻었다고 하니 봉준호 영화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원더우먼>

    감독 패티 젠킨스 | 출연 갤 가돗, 크리스 파인 등 | 개봉 6월 중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망작 직전에서 구한 건 ‘원더우먼’이었다. 남자 슈퍼히어로만 넘쳤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유일하게 믿을 건 이제 원더우먼이다. 아마존 왕국의 공주였던 다이애나는 어떻게 세상 밖으로 나와 원더우먼이 되었는가. <원더우먼>을 통해 걸크러쉬를 제대로 폭발시킬 패티 젠킨스 감독은 샤를리즈 테론을 미국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으로 캐스팅했던 <몬스터>의 연출자로 유명하다.

    <스파이더맨 : 홈커밍>

    감독 존 왓츠 | 출연 톰 홀랜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 개봉 7월 5일

    부제가 의미심장하다. 한동안 SONY로 가출(?)했던 스파이더맨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마블로의 반가운 귀환을 알린 후 솔로 영화로 완전히 ‘홈커밍’했다. 이전의 <스파이더맨>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처럼 학창 시절에 초점을 맞추지만,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도움을 받는다는 게 특별하다. 말 많은 토니의 영향을 받아 청소년 특유의 발랄함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이에 맞선 벌쳐 역이 전직 배트맨 마이클 키튼이란 점도 흥미롭다.

    <덩케르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톰 하디, 킬리언 머피 등 | 개봉 7월 중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크리스토퍼 놀란은 주로 판타지 세계에 기반을 둔 작품을 주로 만들어왔다. <덩케르크>는 놀란 감독의 첫 번째 실화영화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프랑스의 항구 도시 덩케르크에서 독일군에 의해 포위됐던 영국, 프랑스, 벨기에의 기적 같은 철수 작전을 다룬다. 워낙 대규모의 작품인 까닭에 오랜 준비가 필요했다는 놀란 감독은 전작의 경험을 살려 이 영화의 전체 필름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다.

      허남웅(영화평론가)
      에디터
      윤혜정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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