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SUMMER TABLE

2023.02.20

by VOGUE

    SUMMER TABLE

    불을 쓰지 않을수록, 간단할수록 좋은 여름 테이블.

    얼린 포도 샐러드 + 타이거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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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계수잎 모양을 본따 만든 화이트 오발 접시는 아스티에드빌라트, 유기 포크는 정소영의 식기장, 티타늄 컵은 SUS gallery.

    무더운 여름 밤, 얼린 포도는 완벽에 가까운 간식이자 술안주다. 서걱서걱 시원하게 씹히는 그 달콤함이란! 만드는 과정도 간단하다.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뒤 하루 정도 냉동실에 차갑게 얼리면 완성. 껍질째 먹기 때문에 거봉보다는 알이 작은 포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먹기 직전 꺼내 발사믹 비네거를 곁들이고 매실청에 하루쯤 재워둔 매실토마토를 함께 냈다. 더운 날씨의 싱가포르에서 탄생한 맥주 답게 청량함이 매력적인 타이거 맥주는 얼음처럼 차갑게 칠링해 곁들이면 좋다.

    테이블 세팅 TIP 컬러가 화려한 음식은 화이트 컬러의 식기에 담았을 때 더욱 돋보인다티타늄 소재의 잔은 보냉 효과가 뛰어나 맥주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과카몰리 & 나초칩 + 피츠 맥주 

    티타늄 컵은 SUS gallery, 허명욱 작가의 원목 옻칠 원형 트레이는 조은숙아트앤갤러리, 허상욱 작가의 박지분청사기 그릇은 정소영의 식기장, 유기 접시은 놋담, 도자기 종지는 아스티에드빌라트.

    유리컵은 우스하리, 허명욱 작가의 원목 옻칠 원형 트레이는 조은숙아트앤갤러리, 허상욱 작가의 박지분청사기 그릇은 정소영의 식기장, 유기 접시은 놋담, 도자기 종지는 아스티에드빌라트.

    여름의 맥주는 뭐니뭐니해도 차갑게 칠링한 라거다. 피츠는 시원하고 깔끔한 끝 맛이 매력적이라즐겨 마시는데 무엇보다 어떤 음식과도 페어링이 좋아 간단한 안주를 곁들인 여름 밤의 맥주 테이블에 제격. 과카몰리는 잘 익은 아보카도를 적당히 으깬 후 다진 고수, 올리브 오일과 섞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마지막에 약간의 타바스코 소스를 넣어 매콤한 맛을 더하는 것이 포인트. 바삭한 도스티토스 나초에 매운 살사소스를 곁들이면 더욱 좋다.

    테이블 세팅 TIP 유기 그릇과 회청색 컬러를 띈 분청 도자기 그릇은 시원한 느낌을 주어 여름 테이블 세팅에 어울리는 소재다얇은 두께의 유리컵과 매칭하여 청량한 느낌을 주었다.

    스푸만테젤리 + 핸드드립 커피

    둥근 유리컵은 우스하리 와인잔, 작은 유리컵은 요시히로 니시야마(西山芳浩) 작가.

    둥근 유리컵은 우스하리 와인잔, 작은 유리컵은 요시히로 니시야마(西山芳浩) 작가.

    블루베리, 청포도 등 제철 과일을 듬뿍 넣고 스파클링 와인으로 청량함을 더해 만드는 스푸만테 젤리. 스푸만테(Spumante)는 이탈리아어로 스파클링 와인을 뜻하는데 맛도 맛이지만 화려한 비주얼로 홈파티 디저트로도 손색이 없다. 찬물에 불린 젤라틴을 끓인 물에 설탕과 함께 녹이고 적당히 식힌 뒤, 스파클링 와인을 넣고 과일을 넣어 냉장고에 반나절 이상 굳히면 완성. 케맥스로 내린 드립 커피를 곁들였다.

    테이블 세팅 TIP 젤리, 아이스크림 등의 차가운 디저트는 서브할 그릇까지 냉장 보관해 사용하면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화려한 무늬의 빈티지 실버 트레이 역시 여름에 사용하면 시원한 느낌의 테이블을 만든다.

    말차 + 까눌레

    허상욱 작가의 박지분청 원형 접시는 정소영의 식기장, 허명욱 작가의디저트가 놓인 옻칠 접시는 조은숙 아트갤러리, 이동식 작가의 회청색 다완은 정소영의 식기장.

    허상욱 작가의 박지분청 원형 접시는 정소영의 식기장, 허명욱 작가의디저트가 놓인 옻칠 접시는 조은숙 아트갤러리, 이동식 작가의 회청색 다완은 정소영의 식기장.

    부드러운 거품 속 쌉싸래한 맛의 말차는 마실수록 그 중독적인 맛에 매료된다. 다완에 체에 거른 말차 가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차선으로 거품이 일어나도록 섞어 마시는데, 이 때 다완과 차선(대나무로 만든 거품을 내는 솔)을 충분히 예열해 사용해야 풍성한 거품이 난다. 쌉싸름한 맛의 말차에는 메종엠오의 달콤한 까눌레를 곁들였다.

    테이블 세팅 TIP 선명한 녹색의 말차를 담는 그릇은 화려하지 않은 컬러가 좋다.

      글/푸드 스타일링
      조성림(디지털마케팅대행사 마이테이블 대표, “오래쓰는 첫살림” 저자)
      에디터
      김나랑
      포토그래퍼
      송봉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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