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90년대 슈퍼 모델들의 전성기
베르사체 2018 S/S 컬렉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 90년대 슈퍼 모델들. 평균 나이 48.5세인 왕 언니들의 카리스마는 기립 박수를 쏟아냈죠. 아직 언니들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9월 22일, 밀라노. 베르사체 2018 S/S 컬렉션을 마무리한 건 골드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다섯 명의 원조 슈퍼 모델들!

카를라 브루니, 클라우디아 쉬퍼, 나오미 캠벨, 신디 크로포드, 헬레나 크리스텐슨. 모두 1990년대 패션계의 히로인들입니다. 50세에 다다른 이들의 몸매는 여전히 완벽하고 아름다웠죠.
나오미 캠벨

1970년생, 올해 47살인 나오미 캠벨은 원조 슈퍼 모델들 중 지금까지도 꾸준히 런웨이에 서고 있는 모델입니다.

1991년 베르사체 쇼에 올랐던 그녀의 모습. 거의 30 여 년이 지난 지금과 거의 다를 바 없죠?
나오미 캠벨은 90년대에도 함께 작업했던 H&M의 2017 가을, 겨울 캠페인을 장식했습니다. 애드와 아보아, 카밀 로우 등 패션 씬의 내로라는 어린 모델들 사이에서 반짝이는 그녀의 카리스마. 그룹 ‘웸(Wham)’의 조지 마이클이 부른 ‘Wham! Rap’을 립싱크하는 연기 좀 보세요!
“우린 90년대에도 함께 일했죠. 그때만 해도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이 심했는데 H&M은 그렇지 않은 브랜드였어요. 굉장히 멋진 브랜드죠.”
나오미 캠벨은 꾸준히 자선 사업을 펼치는 모델로도 유명합니다. 지난 4월엔 디젤과 ‘Child At Heart’ 기부 캠페인 컬렉션을 협업했습니다. 수익금은 나오미의 자선 단체 ‘Fashion For Relief’에 기부됐죠.
클라우디아 쉬퍼

1970년 생, 올해 47살인 그녀. 지난 2002년 생 로랑 쇼 이후 런웨이에 서지 않던 클라우디아 쉬퍼가 베르사체 쇼로 컴백했습니다. 며칠 전엔 남편 매튜 본의 영화 ‘킹스맨 2’가 개봉했는데, 이 영화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죠.

1992년 베르사체 런웨이에 선 그녀의 글래머러스한 매력!

벌써 30년이나 흘렀습니다. 1987년에 데뷔한 그녀는 30년 간의 모델 생활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적인 패션 사진가들과 찍었던 화보를 모아 사진집을 출간했습니다.
“패션계는 아름답고, 재밌어 보이지만 정말 힘든 곳이에요. 강철 같은 정신력은 필수죠. 촬영하러 스튜디오에 갔을 땐, 앞에서 웃는 사람들이 뒤에서 제 험담을 하는 걸 들을 때도 많았어요. 친한 모델 친구들이 제 화보를 낚아 채가는 것도 부지기수였고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걸 다 인내하며 겪어냈다는 사실이 뿌듯해요.”
그녀는 9월 5일 화장품 브랜드 아트 데코와 협업해 자신의 이름을 건 ‘Claudia Schiffer Make Up’도 론칭했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영화 <킹스맨 2>에 등장하는 뷰티 스페셜리스트, ‘뷰티 봇’의 뮤즈이기도 합니다. 캐릭터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죠.
그리고 오는 10월엔 ‘Aquazzura’와 협업한 구두, ‘클라우디아 쉬퍼x아쿠아주라’ 컬렉션 8 종류도 공개될 예정.
신디 크로포드

1966년생, 올해 51살로 베르사체 쇼에 등장한 슈퍼 모델 중 가장 왕 언니인 그녀! 올 시즌 최고의 히로인으로 꼽히는 신예 모델, 카이아 거버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1991년 베르사체 런웨이를 걸어 나온 그녀의 치명적인 카리스마.
Paris fashion week starts tomorrow. Happy catwalking! #MTVMondays Cindy Crawford(@cindycrawford)님의 공유 게시물님,
딸 카이아 거버가 리바이스 업사이클링 브랜드인 ‘리던(Re/done)’을 즐겨 입자, 어릴 적 리바이스 501을 입었던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신디 크로포드.
“리던이 생기기도 전에 먼저 리던을 입고 다녔던 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사진을 본 리던에서 연락이 왔고, 우린 당장 협업을 시작했죠.”
#TBT Workin’ that @shopredone look before @shopredone was even born! 💋• Cindy Crawford(@cindycrawford)님의 공유 게시물님,

여전히 완벽한 그녀의 몸매! 9월 중순에 런칭한 리던의 ‘The Crawford’컬렉션은 선공개 될 때부터 빠르게 품절 되어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어릴 적 신디 크로포드를 쏙 빼닮은 딸, 카이아 거버와 파리 <보그>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죠.
카를라 브루니

1967년생, 49세인 카를라 브루니는 전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스 사르코지와 결혼해 ‘영부인’으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1992년, 런웨이를 주름 잡던 그녀는 1997년 가수가 되기 위해 모델 일을 그만뒀죠.
은퇴 후 발표했던 데뷔 앨범 <Quelqu’un m’a dit>는 프랑스 음악 차트를 석권해 꾸준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당선된 후 전 부인과 이혼하고 카를라 브루니와 결혼해 그녀에겐 퍼스트 레이디의 자격이 없다는 비난도 거셌습니다. 하지만 뮤지션으로서 앨범 활동에 전념했던 그녀.
오는 10월 6일, 5집 앨범 <French Touch>가 발매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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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 크리스텐슨

1968년생, 올해 나이 48세. 헬레나 크리스텐슨. 지금은 이렇게 우아한 중년이지만,

1991년의 그녀는 다소 반항적이고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모델이었죠.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딴 사업에는 큰 관심은 없습니다. 지난 2014년 영국 <보그>와 나눈 인터뷰에서 밝혔죠.
“저는 제 이름을 가지고 큰 브랜드들과 협업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어떤 브랜드는 제게 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이걸 하게 되면 몇 만 명의 팔로워가 생길거다’라고 설득한 적도 있어요. 딱 질색이에요. 작은 브랜드와 협업하는 건 좋아요.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무드를 가진 브랜드라면요.”

2014년, 향수 ERH1012와 협업해 ‘Dead of Night’ 퍼퓸 오일을 출시했던 헬레나 크리스텐슨.

2014년엔 트라이엄프와 세번째 협업을 공개했습니다. 45살 때의 몸매라니 믿기지 않죠?
- 에디터
- 홍국화
- 포토그래퍼
- Indigital, Getty Images, Splash New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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