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Dear Mr.Browne

2023.02.26

Dear Mr.Browne

2012 S/S 1920년대 유럽과 미국의 여성 해방 운동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 여자들은 그들만의 살롱에서 자유롭고 유쾌한 애티튜드로 사회적 해방을 만끽했다. 당시 유행한 플래퍼 룩을 톰 브라운의 시그니처 수트에 적용했다.

2016 S/S 일본 여학생의 주름치마 교복에 대한 컬렉션. 피날레에서 선생님과 도망가는 신부의 캐릭터를 절묘하게 합친 하얗고 긴 플리츠 스커트 수트 차림의 모델이 등장했다. 하얀 베일을 드리운 모자는 이 룩을 위해 스티븐 존스가 디자인한 것.

2015 F/W 죽음에 대한 로맨틱한 아이디어를 주제로 컬렉션 전체를 검은색 의상으로 구성했다. 색이 단일한 대신 텍스처와 장식이 매우 정교하고 다채로던 컬렉션. 속살이 비치는 얇은 실크 원단에 고딕풍 패턴과 입체적 비즈 장식의 의상은 우아하고 비밀스러운 미망인을 연상케 한다.

2014 F/W 가톨릭과 수녀에 대한 디자이너 개인의 사적인 이미지가 반영된 컬렉션. 아이디어는 1920년대 골드 라메 장식의 빈티지 원단에서 시작됐다. 시간이 흘러서 쇼를 연 당시보다 회색 트위드 원단의 금박 장식이 많이 떨어져나갔다. 금박의 효과가 줄어든 덕분에 마치 신체의 곡선을 그린 듯한 컷아웃 디테일이 도드라진다.

2013 F/W 팀 버튼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레드 퀸을 연상케 한 컬렉션. 붉은 여왕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낸 붉은 의상. 매우 아름다운 동시에 장미 덩굴 모티브가 고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2013 S/S 1931년 영화 <프랑켄슈타인>과 독일 무용가 오스카 슐레머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실제로 오스카 슐레머 삼화음 발레단이 쇼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슐레머가 여성의 신체를 살아 있는 조각으로 본다면 브라운은 신체를 건축처럼 다룬다는 점에서 두 작가는 일맥상통한다. 의상의 입체적인 형태감을 위해 네오프렌을 주로 사용했다.

2012 F/W 패션을 위해 죽은 아름다운 열 명의 소녀에 대한 컬렉션. 뾰족하게 솟은 콘 형태의 디테일이 반복해서 등장했다. 수트와 같은 원단을 페플럼 혹은 버슬처럼 연출해서 수트 주위에 유기적으로 솟은 형태를 만들어냈다.

2013 F/W 디자이너는 이 컬렉션의 붉은 여왕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 여성의 힘을 이미지화했다고 설명했다. 재킷을 겹겹이 쌓아 올려 과장된 볼륨을 연출한 의상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강력한 여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듯하다.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KWAK KIGON
    모델
    조앤 박, 양리라, 정청솔, 한성민, 천예슬, 스완
    헤어 스타일리스트
    이혜영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지현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