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로 갈색 말고요, ‘발레아주’ 해주세요.
두피부터 모발까지 통째로 염색하지 않고, 부분만 탈색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염색 기법. 외국에서는 유행이라기보다 이미 하나의 자연스러운 염색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름이 너무 헷갈리네요. 옹브레, 발레아주, 하이라이트까지! 이런 염색법의 차이점은 도대체 뭐죠? 미용실에서 뭐라고 설명해야 내 맘에 꼭 드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어느 패션쇼의 프런트 로에 앉은 셀러브리티들. 공톰점을 발견하셨나요? 머리 전체가 한 톤으로 염색된 경우는 아무도 없죠. 두톤 혹은 세톤으로 나뉘어 한 올 한 올 자연스럽게 염색된 저 머리카락! 보이시나요?](https://img.vogue.co.kr/vogue/2017/12/style_5a12b5d717489.jpg)
어느 패션쇼의 프런트 로에 앉은 셀러브리티들. 공톰점을 발견하셨나요? 머리 전체가 한 톤으로 염색된 경우는 아무도 없죠. 투톤 혹은 세 가지 톤으로 나뉘어 한 올 한 올 자연스럽게 염색된 저 머리카락!
![Vogue 100: A Century Of Style - Red Carpet](https://img.vogue.co.kr/vogue/2017/12/style_5a12b83e213f0.jpg)
현란한 ‘기법’까지 동원된다면, 요란한 핑크나 백색 금발이 나오는 것 아니냐고요 ? 염색은 여름에나 어울리는 것 아니냐고요? 절대요! 오히려 한층 더 자연스럽고 섬세한 톤을 위한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란한 '기법'까지 동원한다면, 요란한 핑크나 백색 금발로 염색되는것 아니냐 구요? 절대요. 오히려 한층 더 자연스러운 톤을 위한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https://img.vogue.co.kr/vogue/2017/12/style_5a12b8432289a.jpg)
미세한 차이가 있는 컬러를 여러 겹 섞어 마치 원래 내 머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출한다는 사실!
게다가 이렇게 염색약이 두피에 닿는 일 없이 충분히 예뻐질 수 있다니,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옹브레(Ombre)? 발레아주(Balayage)?
우선 가장 헷갈리는 건 바로 이 두 가지 개념이죠. 뭐라고 말해야 위에 등장한 언니들처럼 고급스럽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ㅇㅇㅇ](https://img.vogue.co.kr/vogue/2017/12/style_5a12cc1b372bc-802x1024.png)
우선 옹브레는 ‘그림자(Shadow)’라는 뜻의 프랑스 단어로 가장 밝은 곳부터 어두운 곳까지 눈에 잘 보이지 않게 아주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하는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보통 모발 끝 쪽에 다른 포인트 컬러를 입히는 방식으로 많이 활용되죠. 아래의 예를 보실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경계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 느껴지시나요? 이것이 바로 ‘옹브레’ 헤어스타일입니다.
![반면](https://img.vogue.co.kr/vogue/2017/12/style_5a12cc77f1e87-1022x1024.png)
반면 발레아주는 ‘칠하다(Paint)’라는 뜻으로 페인트를 칠하듯 염색약을 발라 모발의 텍스처를 표현하는 테크닉을 의미합니다. 마치 햇볕에 머리칼이 바랜 듯 명암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여러 톤의 헤어가 어울리도록 연출해주죠. 따라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염색 방법 중 하나입니다. 물론 발레아주로 염색한 많은 경우에 모발 끝으로 갈수록 컬러가 밝아지며 ‘옹브레’의 그러데이션 효과가 나긴 합니다. 다만 발레아주는 가닥가닥 세로의 느낌을 부위별로 다르게 표현하는 ‘기법’을 이야기하는 용어라는 것!
언뜻 보면 한 가지 컬러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가닥가닥 미묘하게 톤이 다르다는 것. 느껴지시나요? 발레아주와 옹브레가 특히 헷갈리는 이유는, 두 가지가 섞여 아주 훌륭한 결과물을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의 ‘최애’ 색상인 브라운 계열로 염색할 때 이 기법을 이용하면, 매끄러운 그러데이션과 고급스러운 가닥가닥의 텍스처가 합해져 마치 자연 갈색인 듯한 효과를 줄 수 있답니다. 아, 물론 흑발이 덜 예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죠. 다만 기왕 돈 들여 머리를 염색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바로 이렇게 말이죠!
그렇다면 하이라이트(highlights)는요?
![하이ㅏㄹ이ㅡㅌ](https://img.vogue.co.kr/vogue/2017/12/style_5a12d9b0b6359-1024x683.png)
발레아주가 가닥가닥 컬러를 입혀 텍스처를 살려주는 기법이라면 ‘하이라이트’와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 건가요? 하이라이트는 흔히 로우라이트, 하이라이트와 구별해서 부를 수 있습니다. 밝은 머리에 어두운 포인트는 ‘로우’, 어두운 머리에 밝은 포인트는 ‘하이’가 되겠죠. 역시 가닥가닥 위빙하며 염색을 하는데, 다른 점은 머리카락에 염색약을 바른 뒤 포일로 감싼다는 점. 발레아주보다 좀더 선명하게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덜 ‘자연스럽다’고도 볼 수 있겠죠? 강한 포인트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하이라이트를 추천합니다.
![이해가 어렵다면, 어릴 적 '브릿지' 염색을 생각하면 쉽겠죠? 다만 검정색 머리에 바로 하이라이트로 탈색을 했다가는, 노란색과 검정색이 대비되는 꿀벌 캐릭터 몸통처럼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https://img.vogue.co.kr/vogue/2017/12/style_5a12df5771253.jpg)
이해가 어렵다면, 어릴 적 ‘브리지’ 염색을 생각하면 쉽겠죠? 다만 검은색 머리에 바로 하이라이트로 탈색을 했다가는, 노란색과 검은색이 대비되는 꿀벌 캐릭터 몸통처럼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또한 요즘은 하이라이트만 하는 염색법보다는 발레아주를 활용하는 자연스러운 방식이 대세라고 하네요.
![이런 염색 기법을 잘 활용하면 모세의 기적을 경험 하듯 이등분으로 갈라지는 뿌리를 마주할 필요가 없답니다!](https://img.vogue.co.kr/vogue/2017/12/style_5a12b0032e8bb.jpg)
자, 이제 머리가 어떻게 나올까 두려움에 떠는 모습은 그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정확히 알고 미용실에 가자고요. 게다가 이런 염색 기법을 잘 활용하면 모세의 기적을 경험하듯 이등분으로 갈라지는 뿌리를 마주할 필요가 없답니다.
- 에디터
- 황혜영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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