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끼치는 연예계 스토킹 사건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태진이 얼마 전 스토킹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스토커로부터 온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죠.
정말 소름 끼치는 내용이죠? 도대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아낸 걸까요? 사건이 알려지자 윤태진 아나운서의 소속사도 “집 주변을 배회하며 지속적으로 문제적 언행을 이어온 네티즌의 행동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문자 내용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기에 충분한 언행으로 법적 처벌의 근거가 명백”하므로, “소속 연예인에 대한 SNS 폭력에 대한 사례들을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해나갈 예정”이라며 다소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예인 스토커 기사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등장해 헤드라인을 장식합니다. 소름 끼치는 연예계 스토킹 사건, 어떤 케이스가 있었을까요?
켄달 제너
토머스 허멜(Thomas Hummel)이라는 60대 남자가 수차례 협박 편지를 보낸 것은 물론 켄달을 직접적으로 스토킹해 결국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죠. 켄달에 따르면 이 남자는 거의 메일 켄달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켄달이 두 살 때 자신에게 사랑에 빠졌다고 주장했다는군요. 네, 오타가 아닙니다. 스무 살이 아니라 두 살이요.
실제 스토커가 켄달에게 보낸 편지 내용입니다. 몇 줄만 읽어도 정말 말이 안 되는 걸 알겠죠. 사랑한다고 했다가 욕을 했다가, 때로는 그녀의 가족까지 비난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켄달의 스토킹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작년 여름엔 한 남성이 그녀의 차고 안까지 따라 들어가 경찰이 출동한 사건이 있었죠.
가족과 함께 출연하는 리얼리티 쇼의 일부분입니다. 형부와 엄마에게 스토커가 자신을 따라 들어왔던 아찔한 순간을 이야기하는 장면이죠.
“어느 날 집으로 운전해서 들어오는데 길가에 어떤 남자가 앉아 있는 거야. 좀 이상하긴 했는데 노숙자인가 보다 하고 차고 안으로 들어왔지. 차 안에서 짐을 챙겨서 현관문을 열려고 하는데 백미러에 그 남자가 보이는 거야.날 따라 들어와서 바로 차 뒤에 서 있었던 거지. 너무 놀라서 다시 차에 타니까 차창을 두드리면서 나한테 막 소리를 질렀어.(…)”
상상만 해도 정말 소름 끼치는 순간이죠? 다행히 당시 친구들과 경찰의 빠른 출동으로 켄달은 무사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혼자 있는 게 무서워졌다고 이야기했죠.
저스틴 비버
두 번까지는 경호원에 의해 쫓겨났고 세 번째 침입했을 때 결국 경찰에 붙잡혔죠. 1년간의 보호관찰 기간 동안 그녀는 저스틴 비버로부터 100m 정도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범행을 실행하기 전 경찰에 발각되고 말았죠.
셀레나 고메즈
리한나
경찰에 잡혀가면서도 “난 리한나의 남편이 될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고 하네요. 자기는 잡힌 게 처음일 뿐 이 집에 온 것이 처음이 아니었다나요? 그게 경찰에 잡혀가면서 꼭 하고 싶은 말이었나 봅니다. 리한나는 이후 “나는 나치보다 스토커가 더 싫다”는 말로 당시 심경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바 있죠.
가장 편안히 쉬어야 할 집에서 몇 번이나 그런 일을 겪다니, 정말 싫었겠죠?
기네스 팰트로
1년여간 기네스 팰트로를 괴롭혀온 저스틴 마슬러(Justin Massler). 최근 부쩍 그녀와 접촉하려는 시도가 빈번해졌다고 합니다. 그녀가 운영하는 매장에 찾아와 편지를 남기는가 하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부적절한 이메일을 보내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기네스 팰트로의 보안을 책임지는 보안 팀장 애봇(Abbot)은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저스틴의 행동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이런 종류의 위협은 언제든 실질적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고 합니다. 기네스 팰트로의 공포가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죠.
자, 이제 스타들이 왜 그렇게 많은 경호원을 대동하는지 이해가 가시나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만큼 신변의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사실! 특히 한국은 아직 스토킹에 관한 법적 처벌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연예인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꼭 대책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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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황혜영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