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프렌치 패러독스

2018.11.05

by 우주연

    프렌치 패러독스

    프랑스인의 식단에 늘 궁금한 점이 있었다. 버터와 크림치즈의 사용이 많고, 육류가 주식이며, 디저트에도 역시 버터 같은 유제품, 설탕이 엄청 들어갔기 때문에 비만과 성인병이 걱정되지만 그들의 성인병과 비만 통계는 유럽에서 가장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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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 근래에 알려지면서 화장품에도 유용한 성분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도 사랑받아온 ‘꼬달리’ 화장품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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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토 스미스 오 라피트(Château Smith Haut Lafitte), 보르도의 명주가 중 하나인 이 와이너리가 바로 꼬달리 화장품의 근원지이다. ‘꼬달리의 근원(Les sources de Caudalie)’이라 명명된 5성급 스파 호텔이 오랜 리노베이션을 거쳐 드디어 완성되었다. 보르도 도심에서 20여 분 떨어진 곳에 있는 몇몇 목조건물로 이뤄진 이 호텔은 알리스 에 제롬 투르비에(Alice et Jérôme Tourbier).

    도심을 벗어난 건강하고 전원적인 삶, 깨끗하고 평화로운 경험 속에서 얻는 치유와 아름다움의 체험, 건강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과 매혹적인 와인의 향기까지…

    실제로 이곳은 한 개의 와인 테이스팅 바와 두 개의 식당(그중 하나는 미슐랭급이다) 그리고 지하 540m 아래서 끌어 올린 온천수와 포도 추출물로 이루어진 트리트먼트 체험 스파로 이루어져 있다. 최고의 식재료로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맛을 추구하는 셰프 니콜라 마스의 라 그랑 비뉴(La grand Vigne) 레스토랑 식사와 스파 체험이 패키지로 준비되어 있다.

    아침에 눈을 떠 꼬달리 제품이 비치된 대리석 욕조에서 샤워를 하고 티 한 잔에 창을 여니 나무로 지어진 건물 사이로 포도잎이 아침 햇살에 찬란하게 빛난다. 프랑스에 왔으면 와인을, 와인이면 보르도에서! 트리트먼트 스파 체험과 와인 농장에서 보내는 럭셔리한 하루야말로 보르도에서 놓칠 수 없는 경험일 것이다.

      글/사진
      박지원(디자이너)
      에디터
      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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