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의 모든 것, ‘무지 호텔(MUJI HOTEL)’ 중국 상륙
무인양품(無印良品)의 첫 번째 호텔 ‘무지 호텔(Muji Hotel)‘이 1월 18일, 중국 선전(심천)에 문을 연다는 소식! 뒤이어 올봄엔 베이징, 내년 봄엔 긴자에도 호텔 문을 엽니다.
무인양품 매장엔 없는 게 없습니다. 면봉부터 침대까지 주거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가득하죠!
1980년, 세이부 백화점의 세이유 슈퍼마켓 PB 브랜드로 시작해 1989년 독립했습니다. 1991년, 런던 리버티 백화점에 진출하면서 ‘무지(Muji)’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단순하고 간소하며 담백한 디자인을 표방하며 7천여 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죠. 입점 매장을 벗어나 1983년, 도쿄 아오야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이후 27개국에 800여 개 이상의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너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호텔을 생각했어요. 중국 출장을 갈 때마다 지나치게 넓은 방에 묵었는데, 썩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직원에게 좀더 작은 방은 없느냐고 물었지만 그런 방은 없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죠. 방이 넓고 고급스러워 부담스럽거나, 면적이 마음에 들면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뿐이었어요.적당하고 담백한 호텔을 떠올리게 됐죠.” -가나이 마사아키(무인양품 회장)
무인양품 가나이 마사아키 회장은 2009년에도 인상적이었던 호텔의 경험을 얘기하며 무지 호텔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시즈오카의 작은 여관에서 묵었는데 불필요한 것은 하나도 없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방이었어요. 하얀 면 시트에 누워 이불을 덮고 정말 기분 좋게 잠들었죠. 다음 날 여관 주인에게 어떤 이불인지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일 햇볕에 말렸을 뿐입니다’라고요. 이런 기분을 무지 호텔에서 느껴야 하죠.”
공간 디자이너 스기모토 다카시와 아트 디렉터 후카사와 나오토, 고이케 가즈코도 균형 잡힌, 기분 좋은 것들이 모인 공간, 사람들이 상상하는 무인양품의 이미지가 집약된 공간을 상상합니다.
무인양품이 선보인 주거 공간은 무지 호텔이 첫 번째가 아닙니다. 2004년부터 무지 하우스(Muji’s House)는 물론, 도심형 오두막집, ‘무지 헛(Muji Hut)’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죠!
“무지 헛을 사용하는 사람은 무인양품의 라이프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며,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를 고집하는 주관이 확실한 사람일 겁니다. 오롯이 자신의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겠죠.”
가나이 마사아키의 말대로, 무인양품이 선보이는 공간은 오직 ‘자신의 공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곳입니다. 선전과 베이징, 긴자에 오픈할 무지 호텔도 마찬가지. 머잖아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다면 좋겠군요!
- 에디터
- 홍국화
- 포토그래퍼
- Courtesy of MU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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