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가장 좋은 모습을 끌어내주는 게 진짜 커플의 모습! 오래가는 커플의 비결을 통해, 나의 현재형 연애를 짚어봅니다.
나,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 것 맞나요?
1 함께 결정한다
행복한 관계라면 모름지기 결정은 함께 내리기 마련입니다. ‘오늘 어떤 영화를 볼까’ 같은 사소한 고민부터, ‘우리 결혼은 언제 할까’와 같은 꽤 중요한 결정까지 서로의 의견을 공유해야 하죠. ‘내키진 않지만 상대가 원하니까’ 하진 마세요. 혹은 상대가 썩 적극적이지 않은데 밀어붙이지도 마시고요. 양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 쌓여 건강한 관계의 버팀목이 됩니다. 혹시 이번 주말에 갔던 레스토랑과 카페, 지난여름 휴가지, 당연한 듯 모두 본인 마음대로 결정하셨나요? 지금이라도 상대방의 배려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주세요.
2 연인의 친구와 친구가 될 수 있다
내 주변의 가장 친한 친구들을 한번 떠올려보시겠어요? 물론 수치화하긴 어렵겠지만, 톱 5의 리스트에 오른 친구들의 성격과 특징, 가치관 등을 평균 냈을 때, ‘나’의 캐릭터와 가장 가깝다고 합니다. 내 연인과는 너무 좋은데 그 사람의 친구들과는 도무지 대화하기가 어려울 때,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내가 이 사람과 정말 친구처럼, 연인처럼 많은 걸 공유할 수 있는지 말이에요. 나는 나와 비슷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듯, 상대방은 상대방과 잘 맞는 친구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겠죠? 연인의 친구들을 내 친구처럼 좋아할 수 있다는 건, 어쩌면 내 짝을 제대로 만났다는 중요한 신호랍니다.
3사소한 친밀감을 나눈다
예쁘게 차려입고, 짜인 대로 데이트 코스를 완성한 뒤, 기다리던 스킨십을 하고 헤어지는 사이, 물론 좋죠. 하지만 좀더 행복한 관계라면 그 이상의 친밀감이 필요합니다. 침대 안에서든 밖에서든요. 어쩌다 함께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게으른 주말 오후, 퉁퉁 부은 생얼, 서로가 웃기게 나와도 좋은 사진, 누가 먼저 ‘보고 싶다’고 말하나 눈치 볼 필요 없이 쏟아지는 문자. 대단한 계획 없이 함께하는 일상만으로 행복하다면, 더 바랄 게 있을까요?
4 충분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행복한 커플의 반대말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필요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일주일 내내 24시간 붙어 있다고 좋기만 한 감정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까요?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나를 사랑해주는 연인’이 아닌, ‘혼자 있어도 행복한 나’랍니다. 사람들은 흔히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완벽한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래서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만나면 모든 여가 시간을 함께하려고 하고요. 하지만 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롯이 내 일, 취미, 가족, 친구들에게 집중할 시간을 꼭 마련해야 합니다. 네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절대 아니고요. 혼자도 나쁘지 않지만 함께 있을 때 더 행복하기 때문에 연인을 만나고, 그래서 그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걸 깨닫기 위해서죠!
5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한다
극단적인 가정을 하나 해볼까요? 예를 들어, 미국의 한 커플이 한 명은 트럼프 지지자, 한 명은 힐러리 지지자였다면요? 정치, 사회, 문화적인 취향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비슷한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공유하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랍니다. 한 명이 맞고 한 명이 틀려서는 아니고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같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죠. 말만 하면 싸워서 혹시 대화를 피하는 부분이 있나요? 그 대화만 안 하면 싸울 일이 없으니 말을 마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좀 위험하군요. 언젠가 터질 시한폭탄을 안고 관계를 지속하는 격이니까요. 사랑에 빠지는 초반, 이 사람의 가치관까지 제대로 확인하긴 어려울 수 있죠. 설사 너무나 다르다는 걸 확인하더라도 이미 시작된 감정을 막을 수도 없고요. 하지만 정말 제대로 된 연애, 결혼까지 고민하는 관계라면 충분한 대화를 통해 이 부분을 꼭 점검해보세요.
6지금 이 자체가 좋다
불행한 연인 관계의 가장 대표적인 신호 중 하나가 뭔 줄 아시나요? 언제나 ‘시간이 지나면 변하겠지’라고 기대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우리 관계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우린 서로 사랑하니까 괜찮을 거야’ 하는 식으로요. 하지만 건강한 관계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지금 그 자체로 행복하고 만족감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과, 그의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며 관계를 이어나가야겠죠? 상대방을 바꿀 수 있다거나, 상대를 위해서 본인이 달라질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시간과 돈, 사랑을 쏟아부어도 불가능한 일이랍니다.
7서로의 개성을 존중한다
‘여자 친구가 수염이나 머리 기르는 것 싫어해’, ‘오빠가 이렇게 옷 입는 거 안 좋아해’.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꽤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죠. 관계에서 어느 정도의 타협은 있을 수 있지만 본인의 정체성과 개성을 살려주는 취향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꼭 그래야만 이어질 수 있는 관계라면 벌써부터 조짐이 좋지 않죠. 서로가 좋아하는 점을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는 사이가 되어야 합니다. 잘 모르던 사이에 서로에게 매력을 느낀 것도 본인이 가장 본인다울 때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