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엔 꼭 멀어져야 할 부류의 사람
당장 절교하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의 발전을 위해 거리를 둬야 하는 지인 유형을 소개합니다.
1 언제나 남을 욕하는 사람
물론 살다 보면 친한 친구와 만나 힘든 일, 슬픈 일 이야기할 수 있죠. 그러다 보면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에 대해 꼭 칭찬은 아닌 몇 가지 말들,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험담할 꼬투리를 잡아내는 사람은 위험합니다.
특히 어색할 때마다 혹은 누군가와 친해지는 방편으로 다른 사람을 습관적으로 욕하는 사람은 정말 최악의 유형이죠. 혹시 남의 욕을 잔뜩 하던 그 사람과의 대화 이후 한결 가까워진 기분인가요? 나한테 이렇게 남을 욕하는 걸 보니 ‘나는 좋아하는 거겠지’ 싶어서요. 조심하세요. 뒤돌아서면 나 또한 험담의 대상이 될 테니까요.
2 세계 최대의 피해자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자주 혹은 항상 최악의 상황에 놓이는 친구. 주변에 한 명씩 있지 않나요? 시험을 잘 볼 수 있었는데 누군가 방해해서, 일을 잘하고 싶은데 최악의 회사와 상사를 만나서, 잘 사귈 수 있는데 이상한 남자 친구를 만나서… 등등 피해자 유형의 사람에게는 최악의 사건이 끊이질 않죠. 물론 정말 운이 안 좋은 사람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런 안타까운 사람은 제외합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혹은 몇 달간 만날 때마다 본인의 힘든 얘기만 주야장천 늘어놓는 사람이라면, 습관성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도 말이죠.
이런 유형은 친구의 삶에는 도통 관심이 없습니다. 내 이야기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처음 한두 번은 진심으로 공감하고 이해해줄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다 보면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힘이 되어주고 싶거든요. 하지만 본인의 인생에서 일어난 모든 일이 다른 사람의 잘못과 어쩔 수 없는 상황의 결과일 수만 있을까요? 본인의 의지는요? 모든 결과의 원인을 사람과 상황 탓으로 돌린 채, 불평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책임한 사람. 잠시 혹은 영원히 거리를 둬야 할 유형입니다.
3 부정적인 영혼
무슨 말을 해도 부정적인 의견이 돌아오는 사람들! ‘그건 잘 안 될 거야, 어려울걸? 어차피 안 할 거잖아, 말해봤자 안 바뀌어.’ 시도해보지도 않고 미리 최악의 그림을 그려놓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시작하지도 않는 사람들. 게다가 이런 부류는 남의 긍정적인 에너지마저 소멸시킵니다. 미래를 계획하고 꿈을 꾸는 이들을 비웃으며, 비현실적이라고 치부하는 경우가 있죠. 조언해주는 척하며 모든 포인트마다 지적을 멈추지 않고요.
부정적인 사람에게 새로운 계획을 이야기하면 마치 내가 바보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절대 아니라는 것!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긍정적인 결과, 잠재적인 성공에 포커스를 두는 게 맞지 않나요? 모든 게 다 잘되지 않을 것 같은 예감, 망할 가능성, 모든 게 다 싫은 기분은 본인의 삶에나 적용하라고 하시길! 나는 영향을 받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정적인 룸메이트와 생활한 사람들은 똑같이 부정적인 사고를 하게 될뿐더러 우울증에 걸릴 확률마저 높아진다고 합니다.
4 거만한 공주, 왕자
자신감과 거만함은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은 본인에게 확신이 있을 뿐, 남을 깎아내리거나 무시하지 않죠. 하지만 거만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이 다른 그 누구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야’가 아니라, ‘내가 너보다 나은 인간이야’라고 생각할 때, 그 사고방식이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아시나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 거만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남의 결과나 성과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안 해서 그렇지 본인이 하면 훨씬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뭔가를 ‘생각하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하는 것’은 연결된 것이 아닌 두 가지 다른 일이라는 것!
꽤 재미있는 사실은 거만함은 사실 자신감 결여와 불안정한 심리 상태의 결과라고 합니다. 오하이오주립대학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거만한 사람일수록 보통 사람보다 직장에서의 실질적인 업무 성과가 낮고, 주변 사람에게 무례한 경향이 있으며, 상황을 인지하는 능력에도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꼭 이런 사람과 가까이 지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요식업계 종사자, 택배 혹은 택시 기사님, 경비원 아저씨들께 이유 없이 무례한 사람들도 올해는 패스!
5 수동적인 공격자
무슨 말이냐고요? 혹시 ‘Passive Aggressive’라는 영어 단어를 아시나요? ‘수동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1992년 스캇 웨즐러(Scott Wetzler) 박사의 저서 <수동적으로 공격적인 남자와 사는 것(Living with the Passive-Aggressive Man)>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합니다. 겉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마음속에 담아둔 분노를 아주 소심하고 수동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는 거죠. 아주 쉬운 예를 들자면, A의 사건으로 화가 난 것을 엉뚱하게 B의 상황으로 푸는 방식입니다. 벌써부터 좀 치사하게 들리죠?
어떤 감정 상태 혹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건지 상대방은 정확하게 알아낼 수가 없죠. 의도를 숨기니까요. 본인이 실제 느낀 감정을 숨긴 채 맹목적인 비난, 비꼬는 방식, 삐치기, 다른 작은 일로 화내는 것 등으로 감정을 표현한다면 ‘수동형 공격자’라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이런 사람과 가까이 지내다 보면 어떻게 되냐고요? 나도 모르게 내가 상대방을 화나게 한 건 아닌지 또는 언제 화나게 할지, 이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전전긍긍하며 애를 쓰게 됩니다. 잘못한 것도 없이 하루 종일 눈치를 보게 되는 거죠. 유독 불편하고 눈치를 보게 되는 지인이 있다면, 이런 성향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6 내가 최고야, 나르시시스트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 너무나 중요한 일이죠.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뭐든지 지나치면 병이 되는 법입니다. 재미있는 건 나르시시스트들도 거만한 성격을 지닌 사람들과 같이 ‘자존감’에 취약하다는 사실! 조금만 실망하고 기분이 상해도 울고불고 떼를 쓰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쉽습니다. 물론 다 큰 어른이라는 게 문제가 되겠죠. 나르시시스트들은 본인이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항상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은 물론, 주변의 이성, 직장 상사 혹은 선생님들이 본인에 대해 칭찬한 것을 상당히 부풀려서 말하는 경향이 있죠. ‘급’을 따져가며 주변 지인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하기도 하고요. 스스로 본인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해 ‘연출’한 이미지를 인정해주지 않는 친구에겐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냅니다. 꼭 상대방을 ‘들러리’로 만들어야 하는 피곤한 존재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요?
7 필요할 때만 찾아오는 귀신
평소엔 안부를 묻는 문자 한 통 없다가 필요할 때 너무나 당당하게 연락하는 사람들 꼭 있죠.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밥 한번 먹자는 말도 없으면서 ‘너 걔 연락처 알아?’, ‘나 헤어졌어, 소개팅 좀…’, ‘지금 우리 집 근처에서 술 마실래?’, ‘나 급한데 10만원만’ 등 본인이 필요할 때만 불쑥불쑥 연락이 오는 타입이죠. 마음이 약하고 착한 사람들은 이런 연락을 쉽게 거절하지 못합니다.
어쨌든 친군데, 내가 필요해서 연락한 거니까 또 한번 나가서 열심히 봉사하죠. 이렇게 요구를 들어주면 사이가 더 돈독해질 거라 생각하기도 하고요. 아니요! 한 번, 두 번 거절하면 쉽게 연락이 오지 않을 사람입니다. 특히나 친구를 골라가며 부탁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는 더 심각하죠. 곤란한 부탁을 해도 될 사람, 안 될 사람으로 구분하고 있는 거니까요. 안타깝지만 본인이 전자에 속하는 것 같다면 과감하게 정리하세요. 언제까지 끌려다닐 생각입니까?
“주변 사람들은 당신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줄 수도, 당신의 영혼을 갉아먹을 수도 있다. 현명하게 선택할 것. People inspire you, or they drain you—pick them wisely. -Hans F. Hansen
- 에디터
- 황혜영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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