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Banksy)가 뉴욕에 나타났다!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의 새로운 작품이 뉴욕에 등장했습니다.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새로운 작품이 맨하탄에 등장했습니다. 약 21미터 길이의 대형 벽화로, ‘FREE ZEHRA DOGAN’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려져 있군요.
이 작품은 그래피티 아티스트 보프와 뱅크시가 함께 작업한 것으로, 터키의 예술가 ‘제흐라 도간’의 억울한 구금을 항의하며 석방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것입니다.
![](https://img.vogue.co.kr/vogue/2018/03/style_5ab319b3689ae.jpg)
터키의 여류 화가이자 언론인인 제흐라 도간은 작년 3월, 터키군에 의해 짓밟힌 쿠르드 마을과 주민들을 그림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2년 9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아 복역 중입니다. 뱅크시는 뉴욕 한 복판에 그녀의 억울한 투옥을 알리는 그림을 밤새 그리고 사라진 것! 네티즌들도 그녀의 부당한 처우에 대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Banksy’s latest work counts the number of days that Zehra Dogan, a Turkish artist and journalist, has spent in prison https://t.co/m8oWPZazAI
— New York Times Arts (@nytimesarts) 2018년 3월 16일
뱅크시는 그녀가 그린 그림과, 당시 현장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터키의 대통령까지 태그했습니다.
그는 일주일 전, 철거를 앞둔 건물 시계에 쳇바퀴를 달리는 듯 쥐를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https://img.vogue.co.kr/vogue/2018/03/style_5ab31cd1d2fc6.jpg)
그리고 브루클린 코니 아일랜드에 이 벽화도 남겼습니다.
주식 그래프를 채찍으로 든 채 어린 아이와 흑인 여성(머리칼에서 연상되죠), 노인과 반려견을 쫓는 수트를 입은 남자. 현대 사회를 풍자하는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https://img.vogue.co.kr/vogue/2018/03/style_5ab322d50b183-1400x933.jpg)
뱅크시의 작품이 ‘벽화’인 만큼, 그의 예술 활동은 ‘불법’입니다. 때문에 그는 신분을 숨기고, 늦은 밤 몰래 그림을 그리고 사라집니다. 하지만 뱅크시의 벽화가 있는 건물은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기 때문에 내심 그려주길 바라는 건물주들이 많을 수 밖에 없지만요.
![](https://img.vogue.co.kr/vogue/2018/03/style_5ab323a9ae348.jpg)
베일에 싸인 만큼, 뱅크시를 직접 본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영국 출신의 1974년 생으로, 14살부터 그래피티를 그렸고 고등학교에서 퇴학 당했다는 사실 외엔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자신의 그림도 팔면서 셀러브리티 예술가로 살 수도 있는데, 그는 여전히 몰래 거리에 그림을 그리고 사라지며 이렇게 말합니다.
“재수 없어서 꼬리가 밟히면, 결국 전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토니 블레어나 케이트 모스같은 인간들과 나란히 서서 시덥잖은 전시 오프닝 테이프나 자르고 있겠죠. 생각도 하기 싫은 그 최악의 사태를 당하고 싶지 않아요. 불법이긴 하지만, 거리에 낙서와 그림을 그리고 몰래 사라지는 이 흥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죠.”
- 에디터
- 홍국화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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