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말라서
마르는 눈물을 대체하기 위한 인공눈물. 어디까지 사용해도 될까?
기습 한파 소식에 뜨뜻한 온돌방에 앉아 한 손엔 귤, 한 손엔 리모컨을 들고 늘어지는 하루를 보내고 싶지만, 한파주의보에도 꿋꿋이 매일 출근길을 나서고, 저녁이면 연이은 송년회에 밖에 나설 일이 더 많은 요즘.
이럴 때 자주, 쉽게 찾게 되는 해결책이 바로 인공눈물(인공누액).
하지만 인공눈물에 대한 부작용이나 사용 방법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고 으레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공눈물 역시 다른 연고나 점안액 등과 동일하게 신체에 직접 투약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보관부터 사용 방법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나 처방의 용도보다는 안구 건조로 인해 부족해진 눈물을 임시로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죠. 안구의 불편함을 줄이고, 광학적으로 매끄러운 안구표면을 유지하며 각막의 구조적 손상을 막아주는 용도로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요.
인공눈물, 어떤 것을 선택할까?
인공눈물은 크게 보존제 여부에 따라 1회용 점안제와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나뉩니다.
때문에 뚜껑을 열었다면 되도록 1회 사용 후 버리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재사용을 원할 경우 반나절 이내에, 4회 미만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져요. 대개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성분으로, 눈에 가볍게 넣을 수 있지만 효과 지속 시간이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대신 세균 번식을 방지하기 위한 극소량의 방부제가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눈에 자극을 피하기 위해서는 하루 4회 미만으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구입 전 스테로이드, 혈관수축제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는지 체크는 필수!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특히 눈이 쉽게 건조해지는데요.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눈물은 따로 표기가 되어 있어요. 렌즈 종류 및 인공눈물 성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달라지므로 평소 렌즈를 착용한다면 반드시 ‘렌즈 착용 시 가능한 인공누액’이라고 적혀 있는지 혹은 의사 및 약사에게 사용 가능한 인공눈물인지 확인 후 점안하도록 합니다.
한 방울을 확실하게! 인공눈물 투여 TIP
권장하는 사용 횟수는 하루 4~5회, 1회 사용 시 1~2방울이 적합합니다. 용액을 많이 넣는다고 더 높은 효과를 얻는 것이 아닙니다. 되려 코로 흘러내려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요.
고개를 30도 가량 젖힌 후 자극이 덜한 흰자 위에 떨어트립니다. 용기가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
투여 후에는 눈을 깜빡이지 말고 30초간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것이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눈물관을 따라 코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두 눈의 안쪽 가장자리를 눌러주세요.
인공눈물, 주의가 필요한 순간
눈에 직접 투여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위생.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인공눈물을 사용할 수 있는 주의 사항을 소개합니다.
-반드시 실온 보관합니다. 실내 온도가 너무 높아 걱정된다면, 냉장고 온도를 4~5도로 맞추어 보관하세요.
-1회용 인공눈물은 반나절 이내 사용 후 버리세요. 되도록 1회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
-손으로 눈을 고정하여 투여하기 때문에 반드시 손을 씻고 사용하세요.
-이미 사용중인 인공눈물은 타인과 공유 금지!
-안과질환으로 다른 안약을 사용하는 경우 순서에 상관없이 최소 5분 이상의 간격 두고 사용합니다.
인공눈물은 일시적인 안구 건조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 근본적 치료와는 거리가 있어요. 더군다나 안구건조증의 경우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눈이 건조해지기 전 이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및 환경 개선이 더욱 중요합니다. 눈의 건조함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꼭 익혀두세요!
안구 건조 예방 수칙
-난방기 이용 시 바람이 눈으로 직접 오지 않도록 주의!
-겨울에는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
-밀폐된 공간에서는 정기적으로 환기 필수!
-손으로 눈 비비는 습관은 NO
-물 자주 마셔서 수분 보충하기
-아이 메이크업을 지울 땐 문지르지 말고 지그시 눌러 닦기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 볼 때 눈을 자주 깜박여 눈물층을 자극
-텔레비전과 모니터는 눈보다 아래에 위치하여 눈꺼풀 틈새를 작게 만들기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Shutterstock
- 컨트리뷰팅 에디터
-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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