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본드 자리 차지한 ‘라샤나 린치’
007 시리즈 사상 최초로 여성 주인공이 탄생합니다. 007 시리즈의 25번째 작품인 <본드 25(가제)>의 주인공으로 영국 배우 라샤나 린치가 발탁됐습니다. 흑인 여성 배우이니 ‘본드 걸’ 역할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법도 한데요, 린치는 본드 걸이 아닌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자리를 물려받게 됩니다.
007 시리즈 역사상 여성이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는 건 처음이죠. 린치는 <본드 25>에서 똑똑하고 진취적인 여성 요원 ‘노미’ 역할을 맡았는데요,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은 선배 제임스 본드에게 007 요원 번호를 물려받게 됩니다. 2006년 <007 카지노 로얄>부터 제임스 본드를 연기해온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번을 끝으로 007 시리즈에서 은퇴합니다.
그동안 숀 코네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다니엘 크레이그에 이르기까지 제임스 본드 역은 남성 톱스타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요. 여성 흑인인 데다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린치의 발탁은 파격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제임스 본드를 유혹하던 ‘본드 걸’이라는 단어는 이제 없어질 전망이라고 해요. 촬영 현장에서도 ‘본드 걸’이라는 명칭 대신 ‘본드 우먼’이라는 단어로 대체하고 있다고 합니다.
<본드 25>는 지난 4월 자메이카에서 크랭크인해 현재 촬영 중인데요, 내용의 변화가 많은 만큼 세부적인 정보는 비밀에 부치고 있습니다. 최종 제목도 역시 추후에 공개될 예정!
이번 영화에는 레아 세이두, 벤 위쇼, 랄프 파인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라미 말렉이 악당으로 출연해 린치와 맞설 예정입니다.
린치는 우리나라에서는 살짝 낯선 배우인데요, 그녀는 2007년 영국 드라마 <더 빌>로 데뷔해 2012년 <패스트 걸스>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캡틴 마블>에서 ‘램보’ 역을 맡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죠.
이번 캐스팅을 두고 오랫동안 지켜온 007 시리즈의 전통이 사라졌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린치가 007 첫 흑인 여성 요원 역할을 제대로 해내 보란 듯이 논란을 잠재우길 바랍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IMDb, Instagram 'lashanaly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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