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역비 발언에서 시작된 ‘<뮬란> 보이콧’
중화권 스타 유역비가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한쪽 편을 들려다 오히려 역풍을 맞았으니, 위기를 자처했다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말 한마디에 비난이 쏟아진 것은 물론, 그녀가 출연한 영화 <뮬란>의 보이콧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라를 구하고 백성으로부터 영웅으로 대접받았던 ‘뮬란’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최근 홍콩에서 중국 송환 반대 시위가 장기화되고 있는데요. 유역비가 홍콩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비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지난 14일 자신의 웨이보에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쳐도 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해시태그로 ‘#我也支持香港警察(나도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라고 달았습니다.
유역비의 행동을 두고 잡음이 나오자, 그녀는 다음 날 오전 “서로 생각이 다르면 나쁜 감정 없이 헤어지면 된다”는 의미의 글도 남겼습니다. 그녀가 쓴 글은 지난 13일 홍콩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고 시위한 것을 겨냥한 겁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의 기자 한 명이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한 시위대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시위대에 붙잡혀 두 손이 묶인 기자가 “나를 때려라.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고 말한 동영상이 SNS를 통해 공유됐죠.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하나의 중국’을 외치며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해시태그를 붙여서 캠페인을 시작했는데요. 유역비가 이 캠페인에 동참한 겁니다.
또 홍콩 경찰이 공항을 점거한 시위대에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마구 쏘아대 한 여성이 한쪽 눈을 실명할 위기에 처하면서, 경찰의 무력 진압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역비의 발언은 그녀의 지명도만큼 영향력이 강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태어나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 가 현재 미국 시민권자인 그녀가 홍콩 경찰을 지지했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죠.
결국 파장은 그녀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에까지 미쳤습니다. 유역비가 주연을 맡은 <뮬란>은 내년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일부 네티즌들은 SNS에 ‘#Boycottmulan(보이콧뮬란)’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게시물을 올리며 불매운동에 나섰습니다.
이에 유역비는 자신이 올린 글을 삭제하고 뒤늦은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번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Walt Disney Studios, Vogue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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