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선미
짙은 어둠 속에서 한 여자가 등장합니다. 창백하리만큼 흰 피부, 빛나는 금발에 강렬한 레드 드레스를 입은 채 점점 더 가까이. 여자는 말합니다. “더 높이 올라가고 싶어.”
선미가 돌아옵니다. 여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그녀. 어느덧 여자 아이돌이 선망하는 롤모델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번에는 한층 더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예고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선미는 그룹 원더걸스 시절부터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면서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솔로 활동을 시작한 후에도 프로듀서로서 자신만의 색채를 잘 표현해왔죠. 마냥 화려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그렇고 그런 가수가 아니었습니다. 유니크한 컨셉으로 언제나 한발 앞서갔죠. 팬들은 그녀의 노래를 ‘선미팝’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맨발로 무대에 올라 깊은 인상을 심어준 ‘보름달’, 선미를 최고의 여자 솔로 가수로 만들어준 ‘가시나’, 그에 이어 선미만의 분위기를 완성한 ‘주인공’과 ‘사이렌’, 개성 있는 뮤직비디오 연출로 화제를 모은 ‘누아르’까지. 선미는 어떤 모습이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지, 어떻게 컨셉을 소화해야 빛날 수 있는지 잘 아는 아티스트입니다.
이번에는 좀더 화려하게 귀환합니다. 자작곡 ‘날라리’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는데요, 최근 공개된 티저를 보면 선미만의 음악적 아이덴티티가 드러납니다.
‘날라리’는 선미가 월드 투어 ‘워닝(Warning)’ 멕시코 투어 중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라틴풍의 이국적인 사운드가 이 곡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또 선미의 기존 노래처럼, 이번에도 그녀는 자신이 하고픈 말을 망설이지 않고 노래에 쏟아냅니다.
선미의 엉뚱하고 파격적인 일탈, ‘날라리’는 오는 27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어낸 그녀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되네요. 매혹적인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가봅시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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