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 플러스, 뭐부터 볼까?
“Netflix and chill?”
“라면 먹고 갈래?”라는 한국식 표현 대신, “집에서 넷플릭스나 보자”는 한마디가 강력한 데이트 신청이 된 요즘.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언제든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다는 것. 다운로드를 받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건 어마어마한 장점이죠. 주말이나 휴일이면, 늘어지게 쉬면서 찜해놓은 콘텐츠를 보는 것 정말 좋잖아요.
국내에서는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가 현재 투 톱을 달리고 있는데요.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애플입니다. 애플은 오는 11월 1일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 플러스(Apple TV+)’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 애플 TV 플러스의 가격이 궁금하시죠? 한 달 이용 가격은 4.99달러, 우리 돈 약 6천원입니다.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죠. 일단 처음 가입하고 나면 일주일 동안 무료로 즐길 수 있고, 가족 플랜의 경우 총 여섯 명까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애플 기기를 구매하면 1년 이용권을 준다고 해요.
이후 매달 새 오리지널 시리즈를 추가한다고 해요.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시죠?
# 더 모닝 쇼(The Morning Show)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인기 뉴스 프로그램 <더 모닝 쇼>. 간판 진행자 알렉스는 자기와 함께 15년 동안 일해온 동료 미치가 스캔들로 자리에서 물러나자 위기감을 느낍니다. 심지어 미치를 대신해 브래들리가 출연해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자리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죠.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스티브 카렐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 디킨슨(Dickinson)
자연과 사랑, 죽음과 영원을 다뤘던 19세기 미국 여성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디킨슨은 평생 결혼도 하지 않았고, 흰옷만 입고 다녀서 ‘뉴잉글랜드의 수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죠. 그녀의 묘비명은 지금도 유명합니다. ‘디킨슨다운’ 문구죠. “Called Back.”
여성이 대우받지 못하던 시절, 사회적인 차별에 맞서 자신의 상상력을 펼친 그녀의 인생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디킨슨 역은 배우 헤일리 스타인펠드가 맡았습니다.
# 포 올 맨카인드(For All Mankind)
인류 최초로 달에 인간이 착륙했을 때, 세계는 우주를 정복한 것처럼 흥분했습니다. 만약 그 후 미국과 소련의 우주탐사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바로 이런 기발한 상상에서 출발한 SF물입니다.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달에 우주인을 보내고, 미국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경쟁하는 내용을 담았죠.
# 씨(See)
보이지 않는 것만큼 두려운 게 있을까요? <씨>는 모든 이들이 시력을 잃은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보는 것이 아닌 다른 방식을 찾아 나섭니다. 그런 와중에 새로 태어난 쌍둥이가 앞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하죠.
# 엘리펀트 퀸(The Elephant Queen)
한 편의 영화 같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사바나의 어미 코끼리 ‘아테나’가 무리를 이끌고 새로운 터전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아직 트레일러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애플 측은 <엘리펀트 퀸>을 애플 TV 플러스에서 상영하기 전, 극장에서도 개봉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협상 중입니다.
# 스누피 인 스페이스(Snoopy in Space)
현장학습으로 나사(NASA)를 방문한 스누피. 우주 비행사가 꿈이었던 스누피와 우드스톡은 우주로 나갈 인원으로 발탁됩니다. 이들에게 특별한 임무가 주어지자, 찰리 브라운은 친구들과 지휘 본부에서 이들을 돕게 됩니다.
어쩌죠? 우주복을 입은 채 우드스톡을 안고 있는 스누피가 너무 귀여워서 이미지만으로도 이미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고스트라이터(Ghostwriter)
90년대 초반 인기 있었던 어린이 TV 시리즈의 리부트입니다. 하지만 원작과는 좀 다른 스토리로 채워질 예정이에요.
아직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여러 매체에 의하면, ‘고스트라이터’라는 유령이 문학 작품 속 인물을 현실로 불러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습니다. 아이들은 문학 작품 속 인물을 만나 유령의 목적이 무엇인지 파헤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 외에도 <세서미 스트리트> 제작진이 참여한 아동용 코딩 교육 프로그램 <헬프스터즈(Helpsters)>,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스릴러 <서번트(Servant)>, 영화 <아쿠아맨> 주인공 제이슨 모모아의 <트루스 비 톨드> 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영국 해리 왕자가 출연하는 다큐멘터리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치열해진 만큼, 소비자인 우리는 더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겠네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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