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이해인의 도전, 그 후
<프로듀스X101>에서 시작된 투표 조작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에 뜻하지 않게 소환된 출연자가 있는데요. 바로 Mnet <프로듀스101>과 <아이돌학교>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던 연습생 이해인.
이해인은 2016년 <프로듀스101>에 출연해 뛰어난 노래 실력과 춤으로 당시 인기를 얻었지만 데뷔는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이미 외모부터 실력까지 ‘완성형’이었지만 탈락하고 말았어요. 다만 프로그램이 끝난 후 팬들이 만들어준 파생 그룹 아이비아이로 잠시나마 활동했죠.
이해인은 2017년 <아이돌학교>로 재도전했습니다. 당시에도 능숙한 무대 매너와 실력으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최종 11위를 기록하며 데뷔조에 들지 못했어요.
눈앞에서 데뷔를 몇 번이나 놓친 이해인은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금방 걸 그룹으로 데뷔할 줄 알았지만, 그조차도 쉽지 않았죠.
가끔 그녀가 소식을 전하긴 했지만, 타 걸 그룹의 가이드 녹음을 하는 등 가수 활동과는 거리가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어요.
그런 와중에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이 제기되자, 그녀의 아버지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매체를 통해 후일담을 밝혔습니다.
“딸이 <아이돌학교>에서 최종 탈락할 당시에도 투표 조작이 의심스러웠습니다.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이 제기된 2017년 당시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지만, 딸이 나중에 데뷔하는 데 문제가 될까 봐 그냥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해인 아버지에 따르면, 이해인이 <아이돌학교> 출연 당시 CJ ENM 측이 계열사인 한 연예 기획사와 계약하자고 제안했다고 해요. 프로그램에서 탈락한 연습생을 따로 모아 나중에 데뷔시켜주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방치돼 있던 이해인이 다른 회사라도 알아보려 했지만, 오랫동안 계약을 해지해주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CJ ENM 측은 “이해인이 최종 멤버에서 탈락한 뒤에도 데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잘되지 못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해인과 몇 달간의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친 뒤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3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아이돌학교> 측이 방송 전부터 합격자와 관련된 조작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하면서 의혹은 더 깊어질 예정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논란. 꿈 하나만 보고 달려온 연습생들의 깊은 상처는 누가 치유해줄까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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