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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태클로 부상당한 안드레 고메스가 한국 팬에게 감동한 이유

2019.11.25

by 우주연

    손흥민 태클로 부상당한 안드레 고메스가 한국 팬에게 감동한 이유

    지난 11월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

    이 경기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후반 33분쯤 손흥민이 태클을 시도하는 바람에 넘어지던 안드레 고메스(에버턴)가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안드레 고메스의 발목이 돌아가는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손흥민은 태클 직후 곧장 자신의 파울임을 인정하며 사과의 의미로 고메스에게 다가갔지만 안드레 고메스의 심각한 상태를 확인한 뒤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했습니다. 이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은 손흥민은 눈물을 흘리며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드레 고메스는 10여 분간 그라운드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호송되었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손흥민은 고메스에게 사과의 뜻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직접 보내며 고메스와 그의 가족, 에버턴의 선수와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죠.

    경기가 끝난 후 “레드카드를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고의가 아니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이어졌고, 곧 출전 금지 처분이 철회되며 훈련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손흥민은 7일 경기에서 통산 122, 123호 골을 넣으며 유럽 무대에서 한국인 최다 골 신기록을 기록했습니다. 이때 화려한 골 세리머니 대신 두 손 모아 사과를 전하고 기도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선보여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더욱 환호를 받았습니다. 안드레 고메스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사과로 보였죠.

    이후 수술을 잘 마친 안드레 고메스는 트위터에 “수술 잘 마쳤다. 격려에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더 훈훈한 이야기가 남아 있습니다.

    안드레 고메스에게 한국 축구 팬의 따뜻한 선물이 전달된 것! 안드레 고메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팬으로부터 받은 편지와 선물을 개봉하는 동영상을 올렸는데요.

    선물을 보낸 팬이 직접 장을 보고 박스를 포장하여 선물을 보내는 브이로그도 공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국인의 ‘정’을 보여주고 싶어 초코파이를 선물했다는 축구 팬과 그 훈훈한 마음을 알아준 안드레 고메스.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에디터
      우주연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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