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다 스윈튼, 미드 <기생충> 출연할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세계 영화상을 휩쓴 데 이어 미국에서 드라마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습니다. 2시간짜리 영화에는 다 담아내지 못했던 숨겨진 의미와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디테일 요소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봉준호 감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봉하이브(#bonghive)’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봉준호의 ‘봉’과 벌집을 가리키는 단어 ‘하이브(Hive)’를 합쳐 부르는 말인데요, 벌 떼처럼 봉준호 감독을 응원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됐죠. 봉하이브는 알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틸다 스윈튼이 서로 존경하고 함께 작업하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요.
틸다 스윈튼은 봉준호 감독과 <설국열차>, <옥자>를 함께 했습니다. 그녀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밝힌 바 있죠.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에 출연한 이유는 바로 ‘봉준호’ 때문이다. 그의 작품뿐 아니라 봉준호라는 사람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작품을 찍을 때 예민하기로 유명한 틸다 스윈튼이 픽한 감독 봉준호. 두 사람의 신뢰는 두텁습니다. 함께 <설국열차>에 출연했던 배우 고아성도 “틸다가 감독님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정말 존경해서 이렇게 현장에서 즐기고 행복해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할 정도니까요. 또 지난 칸국제영화제에서는 틸다 스윈튼이 응원차 참석해 봉준호 감독에게 응원의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이토록 봉준호 감독을 사랑하는 틸다 스윈튼이 이번에 <기생충> 미국 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HBO는 <기생충>을 6부작 시리즈로 제작하기로 했는데요, 틸다 스윈튼에게 출연을 제안할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미국 매체 <일루미너디>는 현지 시간으로 13일 “현재 틸다 스윈튼은 장혜진이 영화에서 맡았던 ‘충숙’ 역으로 정해졌다”고 전했습니다.
마크 러팔로 역시 출연을 논의 중입니다. 마크 러팔로는 “<기생충> 시리즈에 합류한다면 나도 영광일 것이다. 봉준호는 놀라운 감독”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그는 송강호가 맡았던 ‘기택’ 역할로 유력시되고 있는데요, 만약 스윈튼과 러팔로가 모두 캐스팅을 확정한다면 두 사람이 부부로 출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GettyImagesKorea,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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