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할 땐 애니메이션!
벌써 몇 주째 ‘집콕’ 해야 하는 현실이 슬픕니다. 왠지 마음도 지치고, 세상이 걱정으로 가득 찬 이럴 때는 동심을 되살려주는 애니메이션을 보면 어떨까요? 오랜만에 무거운 생각은 내려놓고 애니메이션을 틀어보세요. 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을 풍성하게 준비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애니메이션의 명가 지브리 스튜디오가 지난달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순차적으로 작품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2월부터 4월까지 매달 7편씩 만나볼 수 있는데요, 3월에는 국내에서 2002년 개봉했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언뜻 보면 한 소녀의 기상천외한 모험담처럼 보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오르기도 하죠. 하지만 어른의 시각에서 보면 또 다른 면이 보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철학적인 면과 사회적인 면은 해석의 여지가 많습니다.
“일찍이 열 살이었던 사람들과 앞으로 열 살이 될 사람들에게.”
은퇴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복귀해 이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문명의 발달과 자연의 파괴, 인간의 탐욕에 대한 고찰. 언젠가 열 살이었던 우리가 지금 다시 보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또 어떤 느낌을 안겨줄까요?
<토이 스토리 3>
<토이 스토리> 시리즈 팬들 사이에서 손에 꼽히게 완벽한 작품으로 여겨지는 3편. 엔딩 장면에서 오히려 어른들을 눈물 콧물 쏙 빼게 했죠.
장난감의 주인이자 친구였던 앤디도 어느덧 성장했습니다. 더 이상 장난감을 가지고 놀 나이가 아니죠.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장난감을 결국 옆집 꼬마 보니에게 넘겨주지만 먹먹한 마음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언젠가 버림받거나 헤어져야 하는 게 장난감의 운명이자 숙명이라지만, 그래도 이별은 언제나 슬프게 마련이죠. 어른들을 울려버린 <토이 스토리 3>, 이번 주말에 시리즈 정주행은 어떤가요? 눈물 닦을 휴지는 필수!
<너의 이름은.>
“이것 또한 무스비”라는 명대사를 남겼던 감성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그려낸 아름다운 판타지 애니메이션입니다.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소년과 소녀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소통하며 생기는 일을 그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결코 닿을 듯 닿을 수 없는 소년과 소녀의 애틋함,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화면, 래드 윔프스의 음악 또한 감정을 배가시킵니다.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작품이죠.
<뮬란>
최근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을 실사화한 영화가 개봉을 연기했죠. 그 아쉬움을 애니메이션으로 달래면 어떨까요?
<뮬란>은 1990년대 개봉 당시 다른 디즈니 작품과는 어딘가 다른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전까지 예쁘고 수동적인 공주들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뮬란은 능동적이고 용기 있는 여전사 캐릭터였기 때문이죠.
거추장스러운 드레스를 벗어 던지고 거친 전장에 뛰어나가 나라를 구한 여전사 뮬란. 지금 봐도 멋있는 그녀를 만나볼 준비 되셨나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Walt Disney Studio, Studio Ghibli, CoMix Wave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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