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 냄새가 나는 계절이 따로 있다?
점심 식사 후 돌아와 앉은 책상. 음식 냄새인가 싶더니 이내 ‘스멀스멀’ 느껴지는 불쾌한 냄새! 근원지는 다름 아닌 정수리?
아침에 꼼꼼하게 샴푸하고 나왔음에도 오후만 되면 풍부한 유전으로 변신해 경계 대상 1호가 되는 이유는 뭘까? 혹은 강한 자외선 때문에 두피가 붉어지고 푸석푸석한 느낌이 든다면? 여름이면 더 심해지는 정수리 냄새를 케어하기 위한 올바른 샴푸법을 알려드립니다.
두피 타입에 맞는 샴푸 찾기
지금껏 손상용 모발, 염색용 모발 등 ‘모발’에 집중한 샴푸를 선택했다면? 두피 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것! 두피는 당연히 얼굴 피부 타입과 같은 것 아니냐고? 본인의 두피 타입을 알아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머리를 감고 6~7시간 정도 지난 후, 두 손가락으로 정수리를 여러 번 꾹 눌렀을 때 손끝으로 번들거림이 느껴진다면 지성 두피, 만약 부슬부슬한 각질이 묻어난다면 건성 두피일 확률이 높습니다.
쉽게 기름진다는 것은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쉽게 깨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곧 지성 두피로 분류할 수 있죠. 유분기가 많은 지성 두피는 과도한 피지 분비로 비듬과 각질이 피지를 형성하여 불쾌한 냄새를 풍기기도 합니다(일명 정수리 냄새!). 이때는 세정력이 좋은 샴푸를 선택해 모공에 불필요한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죠. 지성 두피의 소유자라면 아침보다는 밤에 머리를 감아 하루 동안 쌓인 먼지와 노폐물, 분비된 피지 등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좋아요. 두피는 지성이지만 모발이 염색, 펌 등으로 극도로 손상된 상태라면 트리트먼트 사용을 추천하는데요, 이때 트리트먼트가 두피에 닿지 않게 합니다. 피지량에 따라 지성 두피용 샴푸와 모발용 샴푸를 병행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반대로 두피가 수시로 땅기는 느낌이 들거나 푸석푸석 건조한 편이라면 수분감이 충분한 샴푸 제품을 사용하고, 부족한 영양을 채워줄 헤어 에센스를 같이 사용합니다. 세정력이 강한 알칼리성 샴푸는 두피의 영양분까지 씻어낼 수 있으므로 자극적이지 않은 건성 두피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외부 자극에 예민한 두피의 경우 맞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면 붉은 반점이나 트러블이 생길 수 있어요. 자극적인 화학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순한 천연 샴푸를 선택해보시길!
제대로 된 샴푸법은?
샴푸를 골랐다면 이제 올바른 샴푸법을 숙지할 때! 거품 내기는 무조건 두피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샴푸는 두피 세정을 위한 제품이므로 머리카락엔 거품이 스치는 정도면 충분하다는 사실. 샴푸를 도포하기 전에는 두피까지 물을 충분히 적셔준 다음, 동전만 한 양으로 거품을 내줍니다. 샴푸는 양이 많을수록 두피와 모발에 잔여물이 남을 가능성만 높기 때문에, 많은 양으로 한 번에 세정하기보다 ‘애벌 샴푸법’이 좋겠어요. 샴푸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가 소량이라도 두피에 남으면 지루성 두피와 비듬, 아토피 피부염,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죠. 샴푸는 5~10분 이내로 마치는 게 좋습니다. 손톱으로 두피를 자극하지 않도록 가급적 손가락 전체를 사용하고, 미지근한 물로 머리카락과 두피에 남아 있는 이물질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성 두피의 경우 마사지로 두피의 피지선을 자극하면 피지 분비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마사지는 가볍게 하는 것이 좋고, 각질이 심할 경우 두피 전용 스케일러나 오일로 부드럽게 스케일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면에 세정력이 강한 샴푸는 건조한 두피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세정력이 약한 약산성 샴푸를 사용해 미온수로 여러 번 씻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샴푸의 마무리는 가급적 찬물이 좋아요. 10~20℃ 정도의 차가운 물로 헹구면 샴푸하는 도중 열린 모공이 닫히고, 두피의 탄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튼튼하고 건강한 모발까지 기대할 수 있어요.
- 에디터
- 우주연
- 포토그래퍼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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