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자르긴 싫고 변화는 필요할 때, 헤일리 비버 커트!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자, 몇 주 전부터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머리를 어깨 위로 짧게 잘라볼까, 과감하게 새로운 컬러에 도전해볼까, 아니면 늘 돌아오는 고민인(솔직히 말하자면 꽤 무모한 선택이지만) 앞머리를 다시 잘라볼까 하고요. 어떤 선택이든 공통된 이유는 결국 하나였습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죠. 허리 부근까지 머리를 기르기 위해 몇 년간 엄청난 시간과 인내심을 쏟아부었으니까요. 충동적으로 싹둑 잘라버렸다가 후회할 제 모습이 눈에 선했습니다. 게다가 제 타고난 머리색은 거의 새카만 검정이라 컬러 변화를 주는 것도 쉽지 않았죠. 무엇보다 앞머리는… 솔직히 말해 로우 라이즈 카프리 팬츠만큼이나 저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전혀요.

그런 헤어 고민의 갈림길에 서 있던 순간, 제 SNS 피드에 헤일리 비버가 등장했습니다.
셀럽이자 성공한 뷰티 사업가, 모델, 인플루언서인 그녀는 지난달, 코첼라에서 보낸 순간들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습니다. 그리고 그 게시물이 제 헤어 선택지를 완전히 바꿔놓았죠. 저스틴 비버, 아들과 함께 있는 첫 번째 사진도, 핑크 레이스 디테일의 미니 드레스를 입은 사진도 매력적이었지만, 무엇보다 파란색 바람막이를 입고 뒤돌아보다 만 듯한 사진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 사진을 본 직후 저는 곧바로 ‘후기가 좋은 주변의 미용실’을 검색했고, 그날 오후 예약이 가능한 곳에 당장 전화를 걸었습니다. 결심은 끝났죠. 헤일리 비버처럼 커트해야겠다고요. 조금도 기다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헤어스타일의 이름을 알게 됐죠. 이름하여 ‘버터플라이 커트’였습니다.
“버터플라이 커트는 지금 주목받는 헤어스타일 중 하나예요.” 마드리드 헤어 살롱 NiM의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나탈리아 인판테스(Natalia Infantes)와 마누 기옌(Manu Guillén)은 설명합니다.
“긴 레이어드 커트인데, 사람에 따라 어깨선까지 드라마틱하게 층을 내기도 하죠. ‘버터플라이’라는 이름 역시 얼굴 주변을 감싸는 듯한 레이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안쪽으로 말리듯 연출한 여러 겹의 레이어가 모발 앞부분에 풍성한 텍스처와 움직임을 만들어주는데, 그 모습이 마치 나비의 날갯짓처럼 보이거든요.”


모발의 층은 숱과 길이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2~6가지 길이로 레이어를 조절합니다. 헤어 숍에 달려간 전 4가지 길이로 층을 냈죠.
몇 시간 뒤, 저는 이번 선택에 아주 만족한 채로 헤어 숍을 나섰습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로, 솔직히 잘 어울렸거든요. 분명 분위기는 달라졌지만 오랜 시간 공들여 기른 모발의 길이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고, 늘 반복되던 앞머리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탈색으로 인한 모발 손상 역시 피할 수 있었고요. 말 그대로 ‘완벽한’ 선택이었습니다.

저처럼 단골 헤어 숍의 리뷰 창 스크롤을 끊임없이 내리거나, 이번 여름 헤어 변신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버터플라이 커트’를 참고하세요. 실패 확률이 가장 낮은 헤어 레퍼런스가 되어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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