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그려낼 다이애나 비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다이애나 왕세자비로 변신한다는 소식에 할리우드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스튜어트가 영화 <스펜서>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영화 <스펜서>에서 다이애나 비를 연기합니다. 제목 ‘스펜서’는 다이애나의 성이기도 하죠.
<스펜서>는 1990년대 초 다이애나의 고민을 깊이 있게 그린 전기 영화가 될 전망입니다. 다이애나 비가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을 고민하는 내용이 주로 담길 예정입니다.
1980년대 초 동화 속 주인공처럼 영국 찰스 왕세자와 결혼식을 올린 다이애나 왕세자비. 동화의 결말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것 같았지만, 그녀의 삶은 동화가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은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왕세자 부부의 우여곡절 많은 결혼 생활은 1996년 8월 이혼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다이애나 비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그동안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해왔습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벨라’ 역을 맡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뒤에도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죠. <스펜서>는 그녀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킬 또 다른 도전인 셈입니다.
<스펜서>의 메가폰을 잡은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스튜어트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다층적인 레이어와 무게감이 있는 배우다.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칭찬했습니다. 더불어 “요즘 가장 훌륭한 배우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습니다.
“보통 동화 속에서는 왕자가 공주를 찾아 청혼하고 공주는 왕비가 된다. 그런데 누군가 왕비가 되지 않기로 결심하고, 왕비 대신 자기 자신이 되기로 마음먹는다면, 그건 무척 의미 있는 선택이며 동화를 거스르는 이야기일 것이다. 나는 항상 그 부분에서 (그녀의 선택이) 놀라웠고, 무척 어려운 것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게 바로 영화에 어울리는 이야기다.”
라라인 감독은 앞서 미국 영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재키>,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실화를 다룬 영화 <네루다> 등을 연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스튜어트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GettyImagesKorea, Courtesy of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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