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톤이 발표한 뉴 컬러 ‘Period’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이 새로운 컬러를 발표했습니다. 팬톤은 매년 ‘올해의 색상’을 발표하며 트렌드를 이끌고 있죠. 팬톤이 공개하는 색상은 디자인, 코스메틱, 패션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컬러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팬톤이 최근 발표한 색은 선명한 레드인데요, 이 컬러의 이름은 ‘Period’, 생리입니다. 팬톤이 ‘Period(생리)’라는 색을 공개한 이유가 뭘까요?
과거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여성의 생리는 종종 부끄럽고 비밀스러우며 공개적으로 얘기하길 꺼리는 분위기죠. 생리대 광고에는 밝은 이미지의 여성이 등장해 “그날에도 편안하게!”를 외치고, 생리혈은 푸른 액체로 표현됩니다. 또 마트나 편의점에서 생리대를 사면 검은 봉지나 종이봉투에 담아주곤 하죠. 마치 남에게 보이면 안 되는 것처럼요.
하지만 생리는 전 세계 대부분의 여성이 겪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준비이기도 하고요.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팬톤이 이번에 ‘Period(생리)’를 공개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팬톤은 스웨덴 기반 브랜드 ‘인티미나(Intimina)’의 ’Seen + Heard’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Seen + Heard 캠페인은 생리를 둘러싼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성별과 세대에 관계없이 모든 이가 자유롭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권장합니다.
팬톤이 이 캠페인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발표한 게 바로 ‘Period(생리)’입니다. 그냥 레드가 아닌, 활기차고 역동적이며 따뜻한 색이죠.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여성은 평생 2,535일 동안 생리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이 여전히 차별에 직면하고 있으며, 생리를 위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팬톤의 이런 움직임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응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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