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송하예, 끝나지 않는 갈등
가수 송하예와 박경의 대립 구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송하예 사재기 의혹에서 시작된 대립은 얼마 전 불거진 박경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이번에는 송하예 측 폭로 배후설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들의 악연 아닌 악연은 언제쯤 끝날까요?
지난해 박경은 SNS에 송하예 등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적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대중 사이의 인기와 별개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노래가 생기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음원 사재기 의혹이 제기되곤 했는데요. 박경이 이에 대해 꼬집은 거죠.
하지만 송하예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경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법원은 박경에게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일로 박경은 사재기 논란을 공론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정의로운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일단락되나 싶었던 사재기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박경이 역풍을 맞았습니다. 과거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겁니다. 인터넷에 박경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타났고, 박경은 이를 인정했습니다. 대중의 지지를 받던 박경의 과거사가 공개되자 여론은 반전됐죠. 박경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셌습니다.
다만 박경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피해 사실뿐 아니라, 박경이 사재기를 폭로하고 정의로운 이미지를 얻은 것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이후 이 폭로에 송하예 소속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질 정도였죠.
이런 가운데 송하예 소속사 대표가 박경 학교 폭력 피해자를 찾았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한 유튜버가 15일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 이성권 대표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알려졌는데요, 여기에는 이 대표가 지난 8월 “박경은 내가 지금 잡은 게 있어. 죽일 거야. 원래 학교 폭력 당한 사람을 결국 찾았어. 내가 그걸 찾으려고 계속 조사했어. 가요계에 아예 발도 못 붙일 거야”라고 말하며 분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송하예 측은 “송하예가 박경으로 인해 사재기 의혹에 휘말렸을 당시 학교 폭력과 관련한 댓글을 보고 피해자를 찾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찾지도 못했고 만난 적도, 통화를 해본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녹취록에 대해서는 “화가 나서 말한 게 와전된 거 같다. 송하예가 사재기 의혹을 받으며 1년을 쉰 만큼 지금도 박경을 용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끝나지 않는 진흙탕 싸움 속에서 박경은 19일 비공개 입대를, 송하예는 17일 컴백을 앞두고 있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GettyImagesKorea, 세븐시즌즈, 더하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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