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의 탐색 끝에 드디어 ‘완벽한 청바지’를 찾았습니다

완벽한 청바지를 찾는 여정만큼 탈의실 앞에서 멘털 붕괴를 일으키고, 지갑을 자주 털어가는 옷은 거의 없습니다. 얼마 전 디지털 디렉터와 바지를 입어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사는 행위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죠. 바지 핏은 같은 브랜드일지라도 다르기 때문에 클릭으로 사는 일은 피하게 된다고요. 저는 ‘그 핏 좋은 선배도 입어보고 산다는데, 왜 나는 그리 많은 청바지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가’를 생각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상적인 청바지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데 다다랐습니다. 직접 입어보고 거울을 통해 발견한 제 모습이 아니라요. 1990년대 케이트 모스가 LAX 공항을 나서며 입었던 완벽한 스트레이트 레그의 미드 라이즈 스타일의 청바지 같은 것이요.
영국 <보그>의 컨트리뷰터 에디터 올리비아 앨런(Olivia Allen)도 똑같은 생각을 했더군요. 그녀는 그와 같은 청바지를 입지 못할 바에 아예 청바지를 입지 않겠다는 일종의 ‘청바지 금지령’을 2022년까지 스스로에게 내렸다더군요. 똑같은 워싱의 청바지를 끝없이 입어보는 상상은 즐겁지 않아서요. 청바지에 다시 발을 들이게 된 건 리바이스의 스트레이트 핏 청바지 때문이었고요. 그 청바지를 기점으로 옷장에 변화가 일어났고, 드디어 완벽한 청바지를 발견했다더군요. 진에리카(Jeanerica)의 버고(Virgo)입니다.

진에리카는 아크네 스튜디오 출신인 레나 파트릭손(Lena Patriksson)과 요나스 클라손(Jonas Clason)이 창립한 스톡홀름 베이스의 브랜드죠. 이들은 버고를 ‘클래식한 남성복 핏과 1990년대 데님 기법을 결합한 격조 있는 스트레이트 실루엣’ 이라고 설명합니다. 테일러링 기법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몰라도 버고는 입었을 때 몸이 근사해 보이고 꽉 조이지도 않죠. 여유로우면서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허리선은 딱 원하는 위치에 걸쳐진다는 점도 이야기해야겠네요. 로우 라이즈 시절의 트라우마를 떠올릴 만큼(팬티를 얼마나 보이고 다녔는지) 내려가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 옷처럼 과하게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요.
버고를 좋아하는 건 그녀뿐만이 아닙니다. 일주일에 나흘은 청바지를 입는다는 영국 <보그>의 미아 포르테(Mia Portet)는 이 청바지를 두고 빈티지 특유의 길든 느낌을 구현하는 완벽한 해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완벽하게 찢어지거나 페인트가 튀고, 적당히 해진 빈티지 감성을 원하지만, 동네 빈티지 숍에서 수십 벌을 입어볼 에너지는 없는 사람에게 딱 맞는 대안”이라고 덧붙이면서요. 미국 <보그>의 뉴스 에디터 안나 카폴라(Anna Cafolla)는 같은 브랜드의 교토(Kyoto) 컷을 애용한다고 했는데, “형태를 무너뜨리거나 세련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루스하게 떨어지는 ‘슬라우치’ 실루엣을 연출한다. 다리를 가볍게 감싸며 흐르듯 떨어지는 루스한 플레어 라인 덕분에 다리가 놀라울 정도로 길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스타일링과 관련해서 안나는 ‘7부 소매 톱에 청바지 밑단으로 도도한 느낌의 아주 날카로운 펌프스를 살짝 내밀어 신는 것’을 추천했죠. 앨런은 1990년대 공항 룩의 향수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힐 부츠나 로퍼를 즐겨 매치한다고 전했고요. 출국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신디 크로포드, 일상 룩을 선보이는 커트니 콕스, 수하물 수취대에서 짐과 씨름하는 위노나 라이더를 떠올려보세요. 이 청바지는 단숨에 케이트 수준의 쿨한 무드를 이끌 여권이 되어줄 겁니다.

진에리카버고
구매하러 가기
진에리카블루 버고 데님 진
구매하러 가기
진에리카버고
구매하러 가기
진에리카버고
구매하러 가기
진에리카블루 교토 데님 진
구매하러 가기
진에리카벨렘 링 스펀 진
구매하러 가기
진에리카시슬리
구매하러 가기
진에리카시슬리
구매하러 가기
관련기사
-
셀러브리티 스타일
세 가지면 충분! 1990년대 슈퍼모델의 완벽한 공항 패션
2022.10.26by 황혜원
-
셀러브리티 스타일
마침내 딱 맞는 완벽한 청바지를 찾았는데, 켄달 제너가 입고 있어요!
2025.10.29by 황혜원
-
셀러브리티 스타일
‘완벽한 청바지는 없다’고 말하던 알렉사 청이 정착한 데님
2025.11.06by 안건호
-
셀러브리티 스타일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신디 크로포드의 데님 스타일
2024.04.09by 안건호
-
패션 뉴스
1990년대 원조 슈퍼모델이 말하는 스타일, 그리고 인생
2023.10.12by 안건호, Daniel Rodgers
최신기사
추천기사
-
패션 아이템
클래식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2026년식 로퍼의 비밀!
2026.04.13by 황혜원, Emma Bocchi
-
셀러브리티 스타일
사랑스럽고도 단단한 앤 해서웨이의 한국 프리미어 룩
2026.04.08by 황혜원
-
셀러브리티 스타일
지지 하디드의 스타일 원칙 5가지
2026.04.13by 박수진, Hannah Jackson
-
뷰티 트렌드
젤리처럼 쫀득한 미스트의 등장, 오일 미스트는 아닙니다!
2026.03.27by 김초롱
-
푸드
프라다의 아시아 첫 단독 레스토랑 '미 샹'
2025.03.18by 오기쁨
-
패션 아이템
자라 가면 이렇게 쇼핑하세요, 덜 쓰고 더 잘 입습니다
2026.04.09by 하솔휘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