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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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

2021-05-13T11:40:08+00:00 2020.11.30|

‘도시의 반려동물을 위한 패키지’라는 콘래드 서울의 펫밀리케이션(Petmily+Cation) 설명에 코끝이 찡해졌다면 코로나19를 함께 견뎌야 했던 반려동물의 마음이 헤아려져서일 겁니다. 올 한 해 우리가 자유롭지 못했던 만큼 반려동물도 그러했지요. 거주지가 도시라면 더더욱.

휴식이 절실하지만 여전히 어딘가로 떠나기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많은 호텔이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콘래드 서울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패키지는 유독 다정하고 세심합니다. ‘펫밀리케이션’이라는 용어에서 느껴지듯 정말 두 팔을 벌려 반려동물 가족을 반겨주고 있거든요. 체크인을 하면 일단 귀여운 강아지 그림이 그려진 ‘펫 패스포트’를 제공합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책자에는 서비스와 프로그램은 물론 반려동물과 투숙할 때 주의할 점,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 등이 소상히 적혀 있습니다.

객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미아카라(MiaCara) 코보 침대입니다.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우타 코스만(Uta Cossmann)이 디자인한 이 침대는 꿀잠 침대로 유명하죠. 실제로 밤에 한두 번씩 습관처럼 깨던 반려견이 아침까지 내리 잠을 잤답니다. 신기하게도 호텔에서 묵는 내내 코보 침대에서 ‘자발적으로’ 편안히 휴식을 취했고요.

웰컴 어메니티 키트에도 정성이 가득합니다. 그리팅테일(Greetingtail)의 비누와 수건에다 배변 봉투, 스몰스터프(Small Stuff)의 한정판 장난감과 미니 필로우, 건강한 간식은 반려견이 낯선 호텔 방에 흥미를 갖게 해줄 뿐 아니라 머무는 내내 요긴하게 쓰인답니다.

사실 강아지를 키우면서 매일 느끼는 건, 이 사회가 사람들을 위해 설계되었다는 점일 겁니다. 조금씩 인식이 달라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장소는 많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의도 공원이 가깝고 IFC몰과 이어진 콘래드 서울은 상대적으로 즐길 거리가 다양한 편입니다. ‘댕댕이’에게도, 우리에게도요. 콘래드 서울에서는 로얄테일즈(Royal tails) 반려견 유모차를 대여해주는데 반려차에 태우면 IFC몰 대부분의 공간을 누빌 수 있어요. 특히 IFC몰에는 비쇼네가 입점해 반려견을 위한 물건을 쇼핑할 수 있습니다. 그루밍 서비스를 받거나 스파, 놀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고요. 그 외에도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레스토랑, 바, 카페 등을 ‘펫 패스포트’에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가장 행복한 활동은 산책일 겁니다. 콘래드 서울은 여의도 공원에서 504m, 한강 공원에서 877m 떨어져 있어 그야말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한복판 여의도에 숨겨진 평화라고 해야 할까요. 물론 호텔 방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는 것도 추천합니다. 호텔은 휴식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특화된 공간이니까요. 이때 빛을 발하는 건 셰프가 직접 만든 반려견을 위한 룸서비스 메뉴입니다. 메뉴는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쇠고기 수프, 연어 스테이크, 닭 가슴살 스테이크 네 가지인데 이 중 한 가지는 무조건 ‘댕댕씨’ 입맛에 맞을 겁니다. 특별한 날이라면 수제 케이크를 주문해보는 것도 추억 쌓기에 좋겠죠. 이름을 미리 말하면 케이크에 예쁘게 새겨서 방으로 가져다줍니다.

머무는 동안 가장 안심이 된 건 위생 상태였습니다. 콘래드 서울은 ‘클린 스테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손이 가장 많이 가는 스위치, 손잡이, 리모컨, 온도 조절 장치 등 총 10곳을 특별히 소독하고 조명, 욕실 표면, 전화기 등을 집중 청소합니다. 청소를 완벽하게 마친 객실에는 스티커를 부착하는데 처음 객실 문을 열면 마치 선물 포장지 리본이 풀리듯 스티커가 떨어집니다. 평소 반려견을 데리고 다닐 때 매너 벨트를 채워야 하는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데 마음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줍니다.

실컷 산책하고 룸서비스로 스테이크를 즐기고 꿀잠을 자고 일어난 반려견은 행복했을까요. 소감을 들어보니 다 좋았지만 특히 하루 종일 함께 붙어 있어서 좋았다고 하더군요. 멍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