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했잖아, 김연경은 한 명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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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잖아, 김연경은 한 명뿐이라고!

2021-08-05T18:02:39+00:00 2021.08.05|

“우리가 늘 이야기했잖아. 김연경은 10억 명 중 한 명뿐이라고.” (국제배구연맹)

코트 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구 선수 김연경. 그녀의 올림픽 라스트 댄스는 이제 시작입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가 4강에 진출했죠. 여전히 배구는 소위 말하는 인기 종목인 축구나 야구에 비해서는 비인기 종목에 속합니다. 실제로 축구, 야구, 배구 경기가 동시간대에 열린 날, 지상파 채널은 모두 축구와 야구 중계를 하느라 배구 중계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도 김연경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토로했습니다.  

물론 축구나 야구처럼 그 정도의 관심을 가져달라는 건 아니다. 그러나 내가 지금 터키라는 리그에서 열심히 한국을 알리고 열심히 뛰고 있을 때, 한국에서는 나한테 무엇을 해주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바라는 건 조금의 관심이다. 이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고 가끔은 이런 현실이 슬프다.”

김연경은 꾸준히 한국 여자 배구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성장하길 바랐습니다. 그녀는 “아직 멀었다, 한국 배구. 제발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한국 안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 크게 봤으면 하는 게 내 생각이다”라며 깊은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김연경은 10년 동안 터키와 중국을 오가며 한국 배구를 알리고자 했습니다. 또 국내 선수들의 더 나은 처우를 위해서 자신의 연봉을 깎아가면서까지 국내 리그에서 뛰었죠. 오직 배구 하나만 보고 열정을 다한 김연경은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을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김연경과 한국 대표 팀은 지난 3개월 동안 외부와 접촉을 끊고 훈련에만 몰두했습니다. 그 결과는 뜨거운 승리로 돌아왔고, 대한민국은 그들의 땀에 감동했습니다.

대표 팀 안에서 김연경은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으로 더 높이 뛰었고, 더 강하게 때렸습니다. 팀이 흔들릴 때는 거침없이 앞장서서 후배들의 투지를 자극했죠.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그녀는 테이핑 때문에 다리에 멍이 들어도 가장 열심히 뛰었고, 목이 쉬도록 ‘하나!’를 외치며 경기를 끝까지 이끌었습니다.

4강행을 확정한 터키전 승리 후, 김연경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배구가 어쨌든 중요한 경기를 이기면서 많은 분께 관심을 받는다는 게 너무 기쁘다. 만족하지 않고 4강, 그 이상 결승, 앞으로 두 경기가 남았다. 잘 마무리해서 보답하고 싶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를 감명 깊게 봤다는 김연경은 출국하기 직전, “도쿄에서의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라스트 댄스’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죠.

절실함을 안고 맞이한 올림픽에서 그녀는 어려운 고비를 하나씩 넘겨가며 가장 아름다운 ‘라스트 댄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