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zy Camina interview <Vogu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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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zy Camina interview <Vogue Korea>

2021-08-20T17:53:36+00:00 2021.08.23|

셀린느 옴므 2022 여름 컬렉션 쇼장을 환상으로 가득 채운 “코스믹 크루저 (COSMIC CRUISER)”! 이 강렬한 사운드트랙을 완성한 이지(Izzy Camina)와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Q. 안녕, 이지 (Izzy Camina)! 보그 코리아는 당신을 더 많은 한국 팬들에게 알리고 싶다. 심플하고 강렬한 소개 부탁한다.
A. 안녕, 저는 이지예요. 음악을 쓰고 제 랩탑 속 소프트웨어로 만들어 낸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죠.

Q. 셀린느 옴므 2022 여름 컬렉션 “코스믹 크루저 (COSMIC CRUISER)” 의 사운드트랙은 정말 환상/환각적이다. 쇼가 끝나도 당신의 사운드가 무한루프로 재생된 달까. ‘Up N Down’은 어떻게 만들어진 노랜가.
A. 정말 고마워요. 머릿 속에서 무한 루프로 재생된다니 좀 미안하기도 한데 좋아해줘서 다행이에요. ‘UP N DOWN’은 런던에서 살며 일할 때 만든 노래예요. 좀 힘든 시기였죠. 어느 날,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간단한 비트와 베이스에 맞춰 나오는 대로 흥얼거려 봤죠. 나중에 조금 더 발전시키긴 했지만, 시작은 정말 즉흥적이었죠.

Q. 이번 쇼를 위해 편곡 작업을 했다고 들었다. 어떤 부분에 치중해서 편곡했나.
A. 인트로와 아웃트로를 생각해내는 것에 가장 집중했어요. 에디가 인트로에 아카펠라를 쓰자고 결정했고 저는 그게 정말 잘 어울렸다고 생각해요.

Q. 셀린느의 디렉터 에디 슬리먼이 당신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함께 일하고 싶어했다고 하더라. 무려 에.디.슬.리.먼.에게 영감을 준 뮤즈인 거다! 그의 연락을 처음 받았을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듣고 싶다.
A. 겸손해지면서도 당연히 큰 영광이었어요.

Q. 셀린느 옴므 2022 썸머컬렉션 작업은 프랑스 남부에서 이루어졌고 직접 그곳으로 날아가 작업했다고 들었다. 아치펠 드 엠비에즈(Archipel des Embiez)는 어떤 곳이었는지 궁금하다.
A. 작고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섬 전체를 보는 데 걸어서 30분이면 충분하거든요. 일상에서 벗어나 그런 완전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둘러싸이는 것은 그것대로 사랑스러운 경험이었고 영감을 받을 수 있었어요.

Q. 셀린느와 에디슬리먼과의 작업 환경/ 분위기는 어땠나?
A. 정말 쿨하고 솔직했어요. 작업을 해낼 때는 당연히 분위기가 진지해지긴 했지만, 모두들 정말 친절하고 느긋하고(chill) 또 평범했어요(normal).

Q. 일 이외의 좋은 시간(예를 들어 작업이 끝나고 있었던 파티라던가,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 다른 지역을 더 여행했는지)들이 있었다면 이야기해달라.
A. 밤을 지나 새벽을 맞이할 때쯤 다같이 음악을 들으며 바다 너머 월출을 본 경험이요. 정말 특별했어요.

Q. 선물 받은 컬렉션 아이템이 있나? 혹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번 컬렉션의 패션 아이템이 있다면?
A. 선물을 받았는데, 이번 SS22 컬렉션 아이템은 아니에요. 제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아이템은 피날레로 선보여진 빛을 받으면 아름답게 반짝이는 망토 (cloak)예요. 길에서 그런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Q. 미국 뉴저지에서, 영국 런던에서의 시간들이 당신의 음악에 긴밀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네바다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살고 있다고 들었다(맞나요?) 이유가 궁금하다. 당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후의 음악에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해 보이니까.
A. 맞아요. 네바다 주 경계에 맞닿아 있는, 캘리포니아 중심의 산골 마을이 에요. 여기에서 평생 살지는 않겠지만, 저는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고 자연에서 보내는 조용한 시간이 좋아요. 저는 자연을 아끼고, 도시에서 얼마간 지내다 보면 진이 빠지더라고요. 제가 음악과 문화, 패션과 이벤트를 사랑하는 만큼, 저는 자동차, 오염,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 등을 싫어해요. 자유 시간에는 암벽 등반을 하는 것도 좋고요. 재미 있는 건, 여기 살면서 가장 쿨하고 또 가장 강렬한 일렉트로닉 음악을 만들었다는 거예요.

Q. 당신의 음악은 뭐랄까, 시적이다. 함축적이어서 많은 것을 떠오르게 한다. 영감을 준 원천들에 대해 말해달라.
A. 삶 그 자체요. 저는 계속해서 사람들과 환경,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를 관찰하고 있어요. 인간 본성은 정말 매력적이고, 또 저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는 결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음악과 언어를 통해서 이런 미묘한 변화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Q. 가장 코 앞에 둔 계획이 있다면?
A. 제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는 팀을 만나고 싶어요!

Q. 뻔한 질문일지도 모르지만, 2021 확실히 떠오르고 있는 대세 아티스트의 평소 좌우명이 뭔지 알고 싶다. 그 기운을 좀 나눠가지고 싶은 마음이다.
A. 최선을 다하되, 기대치를 조정하는 것이요. 때로는 엄청난 목표를 가지는 것도 좋지만, 인생은 아름답고, 인생을 즐기기 위해 너무 많은 돈이나 팔로워, 명성은 필요 없잖아요. 꼭 수퍼 스타가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의 산골 마을이 저에게 가르쳐 준 거죠.

Q. 진짜 진짜 마지막!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만 해달라.
A. 감사합니다! 나만의 팬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말도 안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여러분들의 팬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