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말의 신작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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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말의 신작 스포일러

2021-09-08T10:14:36+00:00 2021.09.07|

정원과 습기 가득한 자연의 무성함, 풍부함 그리고 관대함. 1970년대 시프레 구조의 그린 노트를 재현한 ‘퍼퓸 마에스트로’ 프레데릭 말의 신작 스포일러.

퍼퓸 마에스트로 프레데릭 말(Frederic Malle)이 추구하는 향의 스펙트럼은 프랑스 향수의 전통이 그대로 깃든 유일무이한 작품이자 다른 어떤 제품과도 타협하지 않는 고유의 창작물이다. 그의 핏줄이 향수 제조에 남긴 업적을 고려하면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프레데릭 말의 할아버지는 훗날 그의 어머니가 경영하게 된 퍼퓸 크리스챤 디올을 설립했다). 하지만 프레데릭 말은 조향사라는 타이틀 대신 선구적 향수 생산자로서 혁신적인 길을 개척했다. “늘 향수를 중심으로 이 업계에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진 아트 디렉터의 삶을 꿈꿔왔습니다. 이미지와 향수, 투명한 유리병과 그 안의 향기의 관련성에 매료되어 오케스트라 연주회로 비유했을 때 악기 연주가가 아닌 지휘자가 되는 운명을 택했죠.”

프레데릭 말은 2000년 자신의 레이블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Edition de Parfums Frederic Malle)’을 출시한 후, 도미니크 로피옹(Dominique Ropion), 올리비아 지아코베티(Olivia Giacobetti), 에드몽 루드니츠카(Edmond Roudnitska) 같은 향수계 거장들과 협업하며 긴밀한 우정을 쌓는 동시에 예술적이면서 일상에 사용 가능하고, 순응적이지 않은 강렬한 개성을 통해 고급스러운 ‘흔적’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향수를 만들어냈다. 한 예로 장 클로드 엘레나의 ‘로즈 앤 뀌흐’는 실제 장미를 사용하는 대신 풍부한 제라늄, 가막까치밥나무 열매와 가죽을 조합해 우리의 감각과 상상력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매혹적인 덫의 역할을 한다. “이 제품은 환상의 장미와 같습니다.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게 하는 것과 같죠.”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새 향수 ‘신테틱 정글(Synthetic Jungle)’ 론칭을 기념해 그와 다시 조우했다. 2018년 가을, 서울에서의 인터뷰 이후 3년 만이다. 이번엔 프레데릭 말이 이끄는 일류 조향 군단 최초의 여성 파트너 안 플리포(Anne Flipo)와 함께다.

FREDERIC  MALLE

당신은 ‘향수의 왕’으로 군림하며, 취향 좋은 이들이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에 열광합니다. 향에 관한 당신만의 접근법이 궁금해요. 저는 모든 사람이 좋아할 만한 향에 타협하지 않고, 오히려 저마다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아주 강한 캐릭터의 향수 제작에 몰두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혁신적이며 향수업계에 새바람을 불어넣죠. 우수한 지속력에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생기 있게 살아 숨 쉬는 향수, 다시 말해 향이 모공에서부터 증발하듯 피부와 잘 융화되는 향수가 바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이죠.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편집장으로서 가장 뿌듯하던 순간을 회상해본다면요? 2018년 ‘향수 재단(The Fragrance Foundation)’에서 향수업계의 ‘게임 체인저 상(Game Changer Award)’을 수상했을 때.

전혀 새로운 차원의 장인 정신이라는 물결을 일으킨 인물이며 향수 시장에 럭셔리 열풍을 불러온 당신이 지난 3년간 개발한 향 중 가장 만족스러운 제품은 뭔가요? 다소 뻔한 답변일 수 있지만 모든 작업에 만족해요(웃음). 어떨 때는 아주 쉽게 느껴질 때도 있고, 어떨 때는 몇 달 동안 힘들고 지루한 작업의 연속이기도 합니다. 제가 완벽하게 만족하지 않은 것은 절대 출시하지 않아요. 각 향수의 삶이 시작되고 대중이 제가 옳았는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하겠죠. 저는 뮤스크 라바줴(Musc Ravageur),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Portrait of a Lady), 카넬 플라워(Carnal Flower), 비가라드 꽁쌍뜨레(Bigarade Concentree), 프렌치 러버(French Lover), 베티버 엑스트라오디네르(Vetiver Extraordinaire)를 포함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전 향수가 진정한 랜드마크로 평가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환경을 통해 습득한 교훈이나 터닝 포인트가 된 순간이 있나요? 저 역시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원했고,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몰두했어요. 이제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그 반대를 원한다고 생각해요. 뭔가 더 행복하고, 더 활기차고, 더 다이내믹한 것을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새 향수 ‘신테틱 정글’이 더없이 시의적절한 것 같습니다. 이 심오한 이름에 담긴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아티스트가 완성한 종합 예술품에서 착안해 ‘Synthetic’, 각 구성 요소는 예술가들이 선택한 밀림이라는 의미의 ‘Jungle’. 덧붙여 합성과 천연에 관한 대화의 장도 의미해요. 사람들이 가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천연의 향을 만들기 위해서는 합성 물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돕는 거죠. 그런 면에서 향수는 참 역설적입니다. 향을 맡아보면 첫인상은 마치 포토샵을 거친 듯 정돈된 정글이 떠오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지는 기분 좋은 향은 유토피아를 연상케 합니다.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했나요? 약 18개월. 불가능한 고비는 없었습니다. 그저 만들기 어려웠을 뿐이죠(웃음).

열대우림이 생각나는 캠페인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촬영할 때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회고해본다면? 모니터 화면에서 큰 잎사귀 사이로 비치는 소녀의 아름다운 자태를 봤을 때! 캠페인 촬영은 늘 한정된 시간에 머릿속의 많은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현해내고 싶은 마음에 늘 긴장의 연속이죠.

어느 인터뷰에서 비가라드 꽁쌍뜨레(Bigarade Concentree)는 <노팅 힐>의 휴 그랜트, 로 디베(L’Eau d’Hiver)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스칼렛 요한슨, 카넬 플라워(Carnal Flower)는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에 빗댔듯, 이번 향기 또한 특정 인물 혹은 장면과 매칭해본다면? 영화 속 인물보다 루소의 풍경 같은 풍광이 떠오르는군요.

향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가 실질적으로 당신에게 준 혜택이 있나요? 어릴 적 어머니는 늘 향의 중요성을 피력했습니다. 또 향수 제작에 온전한 전념과 창의성이 필요하고,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될 수 없음을 가르쳤죠. 향에 관한 어머니의 헌신을 잊지 않고 본받고자 노력해요.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을 통틀어 어머니가 가장 흠모하는 향수는 뭔가요? ‘윈 플뢰르 드 까시(Une Fleur de Cassie)’. 고전적인 우아함이 어머니와 꼭 닮았어요. 도미니크 로피옹의 걸작이죠.

이번 향에 대해 어머니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이런, 전혀 알 수가 없네요. 어머니는 늘 예상을 벗어나죠(웃음).

감정이나 컨셉을 향기로 구현하기까지, 그 복잡 미묘한 여정을 설명해줄 수 있나요?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말로 표현하는 ‘대화’에서 그 여정이 시작됩니다. 그런 뒤, 우리의 주제가 같은지, 같은 주파수에 올라 있는지, 이 아이디어가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 스케치를 하는 것처럼 조향사가 대략의 조합을 만들면 그 향을 맡아보고 진행할 가치 여부를 판단하죠. 이 스케치는 그 자체로 완성되거나 약간의 수정을 통해 단순화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디어가 완성되면 최종 수정을 하죠. 그 과정이 상당히 오래 걸려요. 어떨 때는 1년 이상 걸리고 수백 번 시도하기도 합니다. 원료별로 조합을 수정하면서 완벽에 가까워지죠.

코로나 시대, 조향사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나요? 의외로 이전과 많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실험실에 거의 살다시피 지낸 지난 경험을 반추해보면 때론 혼자 집에서 조용히 향을 맡으며 일하는 것도 효율적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웃음). 조향사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만큼 저만의 관점을 찾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그런 뒤 실험할 때마다 조향사에게 코멘트를 남기는데, 이건 제 자신의 판단력을 높이고 그 일에 오롯이 전념할 수 있게 하는 저만의 노하우죠. 그래서 코로나 이전, 특히 미국으로 이사 온 이후 저는 늘 실험실에만 붙어 있지 않아요. 현장에서 나누는 대화가 약간 더 줄었다는 것 외에는 크게 바뀐 건 없다고 봐요(웃음).

오랜 시간 ‘향’이란 매개체와 공존하면서 향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나요? 아니면 어떤 의미로든 진화했나요? 향수업계에서 일을 더 오래 하면 할수록 레퍼런스가 향수의 중심이 되는 것 같아요. 더 간결하고 완벽한 향수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자연과 일상에서 받는 영향보다는 명작의 좋은 향수나 원재료에 대한 폭넓은 지식 등에 더 몰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30년 이상 이 업계에서 일해왔기에 말씀드리는 거지만, 이제는 조금씩 자연으로 회귀하는 것 같아요. ‘신테틱 정글’이 그 증거죠.

향후 5년 동안 브랜드가 어떻게 성장할 거라고 예측하나요? 온라인을 통해 많은 구매가 일어남으로써 20년 전부터 꿈꿔온 브랜드와 대중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연결 고리가 생성될 거라고 믿습니다. 이 구조가 많은 사람이 저희 브랜드가 지닌 광범위하고 다채로운 컬렉션을 자신에게 맞게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어딜 가나 ‘지속 가능성’이 핵심어로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자선사업이나 사회 환원 계획이 있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문제가 발생한 다음 행동에 옮기는 일차원적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고, 천연 성분을 수확, 제조하고, 무분별한 합성 물질 사용을 지양하는 공급업체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죠. 다만 저희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향수이고, 패키징은 제품 선별 수단이 아닌 포장에 불과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사회 환원에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요, 제가 이 업계에서 거의 35년 동안 일하며 세계 최고의 ‘코’로부터 얻은 지식을 가능한 한 많이 전파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10년 동안 이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젊은 조향사와 협력하는 것이 최종 목표죠.

9월호가 나올 때쯤 한창 휴가를 만끽하고 있겠네요. 보편적으로 여행길에 몇 개의 향과 함께하나요? 여행 가방에 다섯 개의 미니 사이즈 여행용 향수, 신제품 평가를 위한 시향지를 꼭 챙깁니다. 휴가 중에도 일은 계속해야 하니까요(웃음). 우리 조향사들이 삶의 우선순위라 절대 그들을 기다리게 하면 안 되거든요.

예술과 문화에 정통한 당신이 요즘 빠져 있는 분야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예술에 관심이 많았어요. 음악도 많이 듣고, 영화도 많이 보고,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형의 공연이나 쇼를 관람하죠. 요즘 은 생명공학 분야가 궁금해요. 의학의 미래일 뿐 아니라 향수의 미래니까요. 새로운 흥미로운 원료가 이러한 기술로부터 나올 겁니다.

마지막으로 프레데릭 말의 향수 사용법은? 최고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조향을 믿고 맡기는 것처럼 사람들이 향수를 뿌리는 것도 각자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도록 자유를 주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가슴에 뿌리는 걸 선호하는데 어떤 사람은 옷에 뿌리는 걸 더 좋아하죠. 뭐, 정답은 없어요. 둘 다, 뭐든 좋죠.

ANNE FLIPO

프레데릭 말과 파트너십을 맺은 이유가 있나요? 그가 제안했으니까요(웃음)! 꽤 오래전부터 그와 함께 일하고 싶었기에 늘 기회를 엿봤어요. 향수 제작에 그의 독특한 접근법을 경험해보고 싶었죠.

조향사로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이 뷰티 월드를 사로잡은 결정적 한 방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그가 키우는 조향사들은 아주 특별해요. 티가 안 날 뿐 사실상 그들은 고급 향수 전문가들이죠. 향수 애호가들은 이런 독특함을 인식하고 높이 평가해요. 프레데릭 말은 수장으로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적확히 알고 있고 향에 그 모든 게 담겼어요.

당신은 언제 처음으로 향에 심취했나요? 향기는 삶에서 항상 필수였어요. 어린 시절부터 향과 냄새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죠.

여성 최초로 ‘마스터 퍼퓨머’ 타이틀을 쟁취했어요. IFF를 통해 제게 길을 제시한 재능 있는 여인들이 있어요. 에 스티 로더의 ‘유스 듀(Youth Dew)’, 기 라로쉬의 ‘피지(Fidji)’와 그 외 많은 작품을 창조한 조세핀 카타파노(Josephine Catapano),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아웃레이져스(Outrageous)’를 비롯해 랑콤 ‘트레조’, YSL 뷰티 ‘파리’, 캘빈 클라인 ‘이터너티’, 에스티 로더 ‘뷰티풀’ 같은 숱한 고전 향수를 만든 ‘퍼퓸 퀸’ 소피아 그로스만(Sophia Grojsman)이 그 주인공이죠. 그래서 저는 그들을 따라 걷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랑스럽습니다. ‘마스터 퍼퓨머’가 된다는 것은 분명 인정받는 일이지만 동시에 많은 숙제도 따라와요. 리더십을 보여주고, 젊은 세대를 멘토링하고, 향수의 미래에 대해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의무죠.

이번 협업작 ‘신테틱 정글’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준다면? 프레데릭 말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 1970년대를 풍미한 시프레 구조의 그린 노트를 재해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어요. ‘신테틱 정글’을 완성하기까지 저는 시각적으로나 후각적으로 다채로운 초록 팔레트를 가지고 놀 수 있었죠. 이제 초록은 제 삶의 일부예요. 정원과 습기 가득한 자연의 무성함, 풍부함 그리고 관대함 그 자체죠. 제가 성장하면서 맡은 향의 일부이기도 해요. 저는 잎사귀가 돋아나길 기다리는 걸 좋아하는데요, 녹색의 주기가 돌아오기까지 무한한 인내가 필요한 동시에 푸르름의 다양성을 이해하게 도와주죠. 식물의 세계는 길들여짐과 야생이 공존해요. 저는 제 모든 감각과 색깔, 소리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며 작업하는 걸 즐기기에 ‘신테틱 정글’과 함께하면서 그 어떠한 제한과 제약 없이 녹색의 세계로 푹 빠져들었어요. 정말 끝내주는 경험이었죠.

향에 녹아든 추억을 공유한다면? 어린 시절의 정원, 특히 5월 계곡에서의 은방울꽃 향기. 또 제 향수 인생에 강렬한 흔적을 남긴 제가 사랑하는 1970년대 향수, 시프레 그린 향수에 대한 찬사이기도 해요.

당신의 향을 비주얼로 표현한다면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두아니에 루소(Douanier Rousseau) 그림 중 하나.

프레데릭 말과는 어떤 방식으로 의견을 조율하나요? 자연스럽게 맞춰나가는 편인가요? 그는 아주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예요. 열정, 문화, 우아함이 결합되어 있죠.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고, 일류 조향사를 이끄는 감각을 가진 진정한 아트 디렉터이기에 그와 함께 작업하는 면면이 흠잡을 데 없이 행복했어요. 게다가 그의 직관은 항상 옳죠(웃음). 저는 그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았어요. 그는 저에게 원본의 틀을 주었고, 저는 그에 맞는 각을 찾았죠. 그런 다음 그는 모든 단계에서 저를 이끌어줬어요.

평소 어떤 방식으로 향을 즐기나요? 일반적으로 주중에는 향수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요. 향수를 제조할 때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주말에는 샤워할 때나 집을 나설 때, 특히 저녁에 외출할 때 늘 향수를 뿌려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상의 향을 알려주세요. 그 이유도 함께. 오렌지 플로럴과 녹색 노트. 생각만으로 웃음이 나는 행복한 어린 시절의 후각적 추억이 깃들어 있죠.

서울을 방문한 적 있다고요. ‘서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향은 무엇인가요? 한동안 푹 빠져 살던 한국식 바비큐와 김치 냄새!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향에 관한 실수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좋은 와인을 마시고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감각적 경험을 즐길 때 지나친 향수 사용이나 지독한 향 사용은 자제하시길. 향을 예찬하는 조향사로서 할 말은 아니지만요(웃음). (V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