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의 <오징어 게임>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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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의 <오징어 게임> 비하인드 스토리

2021-09-30T13:05:17+00:00 2021.09.30|

넷플릭스 전 세계 TV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는 <오징어 게임>.

주인공을 맡은 배우 이정재 역시 “너무 자랑스럽고 더 자랑하고 싶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29일 화상으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습니다. 

이정재는 극 중 뭐 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는 삶을 사는 ‘성기훈’ 역을 맡았습니다. 공고를 나와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다 구조 조정으로 인해 희망퇴직했습니다. 직전 회사는 폐업을 선언했고, 그를 비롯한 노동자들은 저항합니다. 하지만 경찰의 진압에 결국 쫓겨나고 말죠. 자영업에 뛰어들어보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풀리는 건 없습니다. 결국 그는 사채를 끌어다 쓰고 ‘한 방’을 꿈꾸며 도박에 손을 댑니다. 

그조차도 마음대로 되지 않던 차에, 그에게 456억원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옵니다. 게임의 룰은 매우 쉽습니다. 어릴 때 하던 게임 여섯 가지를 해내면 됩니다. 다만 게임은 목숨을 담보로 하고, 우승 상금은 다른 사람의 목숨값을 합친 금액일 뿐. 기훈은 고민 끝에 잔혹한 데스 게임에 목숨을 던지고 뛰어듭니다.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만 하는 극한의 게임, 이정재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글쎄 나라면 그런 무모하고 목숨을 건 게임은 좀…(웃음). 그만큼 절박한 상황과 게임을 치러낼 수밖에 없는 짠한 캐릭터를 떠올리며 진짜 나라면 상금을 가져갈 수 있나 상상했을 뿐이다. 더욱 처절해 보이길 바랐다.”

‘선보인 적 없던 색깔을 연기한 기분이 어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정재는 “저렇게 연기를 했었나? 하면서 한참 웃었다. 많은 걸 벗어던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상시에 잘 쓰지 않은 표정도 나왔고 호흡에 의한 동작도 많이 나왔다. 오래전에는 그런 연기를 했던 게 기억이 나지만, 근래엔 없었던 표현이어서 웃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런 그가 꼽은 한 장면은 무엇일까요? 바로 달고나 게임을 하는 장면입니다. 우산 모양을 꼽은 이정재가 달고나 게임에서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이죠. 

“달고나 뽑기에서 핥는 장면이 있는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목숨을 걸고 하는 거니까 ‘그럴 수 있겠죠’라고 하면서 열심히 했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 연기와 극한에서 느껴지는 연기를 섞어서 왔다 갔다 하면서 했던 것 같다.”

데뷔 시절부터 지금까지 미남 배우로 통하는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서 확실히 망가졌습니다. 이정재 스스로도 “확실히 오징어가 됐다”며 웃을 정도. 하지만 그가 성기훈 역을 잘해내기 위해 비운 만큼, 작품을 본 이들의 공감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죠.

‘456억원이라는 돈을 쥐게 된다면 어떻게 할 거냐’는 물음에 “흠, 그런 돈이 내게 올까?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답한 이정재. 어쩌면 작품 밖에서의 그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더 큰 것을 얻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