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모스의 바이커 재킷이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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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모스의 바이커 재킷이 부활했다

2022-03-16T11:59:28+00:00 2022.03.14|

 

NEIL MOCKFORD

전설적인 스타일 아이콘 케이트 모스의 에센셜 피스는? 바로 가죽 재킷이다. 특히 1990년대와 2000년대 케이트 모스의 스타일을 사랑하는 패션 피플이라면 모두 바이커 재킷 한 벌쯤은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1970년대에 블론디(Blondie),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 조안 제트(Joan Jett)를 사랑하던 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번 시즌, 이 바이커 재킷이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제 옷장 깊숙이 넣어둔 바이커 재킷을 꺼내야 할 때다.

DAVE BENETT

2022 S/S 시즌 런웨이에 바이커 재킷이 대거 등장했다. 사라 버튼은 2022 S/S 알렉산더 맥퀸 쇼에서 라펠, 포켓, 칼라 디테일이 돋보이는 가죽 재킷을 선보였다. 바이커 걸의 무드를 강조하기 위해 크롭트 디테일에 튤 스커트와 존재감 넘치는 투박한 워커를 믹스 매치해서 말이다. 발렌시아가도 빼놓을 수 없다. 뎀나 바잘리아는 실루엣이 드러나는 메시 톱에 볼륨 있는 슬리브리스의 오버사이즈 가죽 재킷을 매치해 더없이 쿨한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Seduction, Stripped Down’ 컬렉션으로 ‘섹시함’을 새롭게 풀어낸 프라다는 또 어떤가.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는 오래 입은 듯한 원초적 느낌의 바이커 재킷을 선보였다. 여기에 가죽과 상반된 느낌으로, 꼬리처럼 뒤쪽이 길게 늘어진 새틴 미니스커트를 함께 매치해, 언밸런스 뉘앙스를 가미했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미우미우 스타일도 눈길을 끈다. 마이크로 미니스커트와 유니폼 같은 크롭트 재킷의 향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워싱 가죽 재킷과 플리츠 스커트를 니트와 그레이 삭스, 슈즈와 함께 연출해 아찔한 스쿨걸로 변신케 했다.

시몬 로샤는 하우스 특유의 볼륨감 있는 슬리브리스 실루엣 바이커 재킷을 재해석했다. 리차드 퀸은 스터드와 못 디테일의 파격적인 바이커 재킷을, 아크네 스튜디오는 주름과 크랙 소재가 강조된 화이트 바이커 재킷 룩을 런웨이에 선보였다.

가죽 재킷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릭 오웬스 역시 모터사이클 재킷을 특유의 스타일로 등장시켰다. 파워 숄더가 돋보이는 화이트 재킷이 바로 그 주인공. 물론 개성 강한 가죽 재킷은 1990년대 후반 이래 릭 오웬스의 시그니처였다. 그는 2015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죽 바이커 재킷은 제 컬렉션의 DNA이자 시작점이에요. 제가 전개하는 모든 피스에 여전히 이 재킷이 동반자가 되어준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한편 재능 넘치는 런던 디자이너 수프리야 렐레가 선보인 해체주의적인 탄제린 컬러 바이커 재킷은 어찌나 신선한지! 몸통을 조일 듯한 스트랩과 오픈숄더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생동감 넘치는 그린 컬러 브라렛과 함께 연출한 것 역시 포인트.

2022 S/S 바이커 재킷 트렌드에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케이트 모스처럼 스키니 진과 매치하는 것보다 넉넉하고 와이드한 아이템과 믹스 매치해야 한다는 것. 모터사이클 재킷에 근사한 미니스커트나 드레스를 함께 입고,  투박한 부츠까지 더한다면 더없이 근사한 그런지 무드가 완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