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단 한 벌의 아우터, 바시티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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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단 한 벌의 아우터, 바시티 재킷

2022-04-12T11:08:54+00:00 2022.04.08|

미국 캠퍼스 룩이 전 세계적 트렌드다. 그중 우리에게는 ‘과 잠바’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바시티 재킷(Varsity Jacket)은 스트리트와 런웨이에서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프레피 아이템이다.

2022 F/W 시즌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패션 위크의 주인공은 단연 바시티 재킷(Varsity Jacket)이었다. 모델과 관객들은 경쾌한 배지와 아플리케로 장식한 다채로운 빈티지 스타일에 매혹되었다. 다이애나 비가 즐겨 입었던 초록과 회색 컬러 필라델피아 이글스 재킷이 유행하던 1990년대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지금, 바시티 재킷이 다시금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바시티 재킷이 트렌드로 떠오르기 한참 전, 작고한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는 매력적인 바시티 봄버를 자신의 시그니처로 만들었다. 버질 아블로의 마지막 오프화이트 컬렉션인 2022 F/W 런웨이에서도 그 시그니처는 돋보였다. 오프화이트는 버질 아블로의 독창적인 디자인, 스트리트 웨어와 꾸뛰르를 절묘하게 섞어내는 독특한 재능을 기리는 감동적인 헌사 무대를 창조해냈다.

대학 캠퍼스 스타일을 중심으로 펼쳐진 컬렉션은 68번째 룩인 레드와 크림 컬러의 바시티 재킷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여기에 볼륨감 있는 옹브레 플리츠 스커트, 코르셋, 트레이너를 매치한 모델은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런웨이를 걸었다. 포피 블루 컬러의 바시티 재킷과 퍼지 코트, 트라우저를 함께 매치한 룩 역시 눈길을 끌었다.

1990년대 다이애나 비는 외출복으로 그린 & 그레이 컬러의 필라델피아 이글스 재킷을 여러 번 걸쳤다. Photo: Julian Parker

버질 아블로는 루이 비통에서도 캠퍼스 룩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의 예전 루이 비통 컬렉션에서 등장한 바시티 재킷은 그레일드(Grailed), 스탁엑스(Stock X) 같은 사이트에서 엄청난 가격으로 되팔리고 있다. 2021 F/W 컬렉션의 레이서 그린 재킷은 8,000파운드(한화로 약 1,275만원) 이상, 블루 컬러의 일명 ‘오즈의 마법사’ 스타일 재킷은 1만1,000 파운드(한화로 1,753만원) 이상의 가격을 형성 중이다.

버질 아블로의 유작을 선보인 루이 비통의 2022 F/W 맨즈 웨어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바시티 재킷이 등장했다. 일러스트를 장식한 밝은 레드와 크림 색깔의 봄버 재킷, LV 패치와 로고가 자리한 밝은 퍼플 컬러의 바시티 봄버 재킷에 이르기까지. 특히 보라색 봄버 재킷은 지난 2월 버질 아블로의 친구 에이셉 라키가 리한나의 펜티 뷰티 론칭 행사에 입고 등장해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한나 역시 엄청난 바시티 재킷 마니아이며, 지난여름 라프 시몬스의 롱라인 스타일을 연출한 바 있다.)

 

매티 보반(Matty Bovan)은 그의 2022 F/W 컬렉션에서 아주 다양한 바시티 재킷을 선보였다. 이어 붙인 패브릭과 매듭 디테일 등으로 클래식 바시티 봄버에 펑키한 감각을 더했고, 디자이너는 영감의 원천으로 미국을 꼽았다. 그뿐 아니라 베트멍과 베르사체는 2022 S/S 컬렉션에서 바시티 재킷을 재해석했으며, 버버리와 지방시 역시 2022 리조트 컬렉션에서 바시티 재킷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보그> 글로벌 네트워크의 수장이자 유럽 지부의 헤드 에디터 사라 해리스(Sarah Harris)는 알렉스 이글 스포팅 클럽(Alex Eagle Sporting Club)의 바시티 재킷을 입고 2022 S/S 패션 위크에 참석했다. 프레피 룩과 우아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디자인이었다.

Photo: Daniel Zuchnik

소셜 미디어에서도 퍼플, 초콜릿 브라운, 일렉트릭 블루, 차콜 컬러 등 다양한 색상의 경쾌한 바시티 봄버 재킷을 입은 Z세대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 바시티 재킷은 올봄 꼭 갖춰야 할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