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굴 만드는 ‘얼음 마사지’

Beauty

작은 얼굴 만드는 ‘얼음 마사지’

2022-08-13T20:57:02+00:00 2022.06.06|

누군가 정수리를 쭉 잡아당기는 듯 앙칼지게 올라간 눈매, 잔주름과 부기 하나 없이 팽팽한 이마와 턱으로 이어지는 날렵한 얼굴 라인! 모델 벨라 하디드는 필러와 거상술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맞섭니다.

“열네 살 때 코 성형을 했지만 후회합니다. 저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자존감에 자신감까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조상님의 코를 유지했다면 좋았을 텐데… 사람들은 10대 시절의 부은 얼굴 사진 몇 장만 보고 제가 얼굴을 다 고쳤다고 생각하는데요, 열세 살 때의 모습과 지금은 모두 다르지 않나요? 필러는 한 번도 맞은 적이 없어요. 하고 싶지도 않고요. 아이 리프트 시술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여러분, 이건 뷰티 노하우라고요!” -미국 <보그> 인터뷰 중

 

벨라 하디드가 언급한 ‘뷰티 노하우’는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바로 ‘얼음 세수’인데요.

말 그대로 얼음으로 가득한 세숫대야에 얼굴을 15초 정도 담그는 벨라. 두 눈을 질끈 감는 모습에서 정신이 번쩍 들 만큼 차가운 자극이 느껴집니다. 벨라 하디드의 절친한 친구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마야 프렌치(Isamaya Ffrench)는 얼음으로 마사지하는 ‘스킨 아이싱(Skin Icing)‘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피부를 매우 차가운 온도에 노출해 탄력을 높이는 스킨 아이싱은 즉시 얼굴을 더 밝고 더 탱탱하게 보이게 하면서 염증을 줄이고 혈류를 개선하는 데 꽤 효과적이죠.”

얼음은 오랜 시간 깨끗한 피부와 건강하고 투명한 빛과 결을 내는 비결이었습니다.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대제는 매일 아침 얼굴과 목, 데콜테를 얼음으로 마사지해 윤기 나는 피부를 가꿨다고 전해집니다. 정작 ‘얼음 세수’를 유행시킨 건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죠. 매일 아침 싱크대에 얼음, 찬물, 오이 조각을 가득 채우고 가능한 한 오래 버티는 것이 피부 관리의 비결이라 밝혔어요.

단시간에 급격한 온도 변화로 잔주름의 탄력을 높이는 스킨 아이싱은 3분 이내에 초저온 환경에 전신을 노출해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y)와 비슷합니다. 초저온에서 다시 정상 체온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엔도르핀이 분비되면서 피로가 빠르게 풀리며, 염증이나 통증이 완화됩니다. 다쳤을 때 얼음주머니를 부상 부위에 올려놓고 마사지하는 것도 같은 원리인 셈이죠.

스킨 아이싱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확대된 모공을 최소화하고 과다한 피지 활동으로 더 크게 보이는 모공을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을 주죠. 세안 후의 ‘얼음 마사지’는 피부(그리고 파운데이션)를 매끄럽게 만들면서 베이스 메이크업이 보송하고 깔끔하게 표현됩니다.

만약 더 빠르게 부종을 제거하길 원한다면 얼음 대신 항산화 효과가 높은 녹차 혹은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된 로즈힙 차를 얼려서 응용해보세요. 이때 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얼음 조각을 얇은 면 손수건으로 덮은 뒤 마사지하는 것이 좋겠어요.

전문가들은 스킨 아이싱이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저온 화상, 동상, 신경 손상 같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장시간 연속으로 마사지하는 것보다 5분 내외로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피부 타입에는 안전하지만, 온도 변화에 반응하는 민감한 피부라면 더 조심해야겠어요.

가만있어도 땀이 아찔하게 쏟아지는 여름이야말로 ‘얼음 마사지’를 시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 아닌가요? 얼음을 얼리고 비닐 팩이나 손수건에 싸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아래 도구를 활용해 간편하게 도전해보시길!